BMW 고인물의 볼보 V60CC 사용후기

BMW만 10년 탄 나름 비엠 고인물입니다. 제 차는 G30, 와이프 차는 14년식 투싼인데 잔고장이 이것저것 생겨서 제 사심이 반영된 320i로 바꾸려고 3스라이팅을 시도했으나바로 간파당하고 볼보가 아니면 절대로 안바꾼다고 해서 V60 CC 출고해서 타고 있습니다. 사실 겟차도 그렇고 다른 커뮤니티에서 짱깨차 볼보 왜 사냐고 욕 5지게 먹어서 기대도 안했는데 몇 달 타보니 생각보다 차가 괜찮더라고요. V60은 생각보다 후기가 없길래 아침 월급 루팡겸 글 써봅니다

1. 주행질감 의외로 좋네? BMW처럼 칼질하면서 조지면서 궁둥이가 씰룩 쎌룩거리는 경쾌한 재미는 없지만 안정감도 좋고 램프 구간에서 잡아돌려도 한계점이 생각보다 높더군요. X영역 중후반까지 올라가도 바닥에 착 붙어서 가는 고속 안정감도 생각보다 좋습니다. 대신 후륜 서스 스트로크가 짧아서 안 좋은 노면을 지나거나 큰 방지턱을 넘을때 통통거리는 느낌이 있어요

2. 오디오 + 시트가 좋음 저도 볼보 사기 전에는 볼보 오너들은 자랑할게 없어서 시트랑 오디오만 칭찬하나보다~ 했는데 진짜 좋습니다. 특히 장거리 주행에서 시너지가 정말 좋네요. 시트가 편해서 피로도 누적도 적고 오디오 덕분에 귀도 즐겁고.. 체감상 1억 넘는 차에서나 들어볼 법한 음질... 막귀여서 BMW 하만카돈도 잘 쓰고 있었는데 볼보 음질 경험해보니까 제 차도 이 정도 음질 나오는 차로 구매하고픕니다.

3. 크로스 컨트리 오히려 좋아 SUV도 아니고 왜건도 아니고 디자인이 애매해서 처음에는 왜 볼보는 이런걸 만드는거지? 싶었어요 그런데 실생활에서 타보니 장점이 확실히 많습니다. 지상고가 높다보니까 어딜가던 부담이 없네요 제 5시리즈는 차가 낮아서 높은 턱을 지나거나 경사가 가파른 주차장을 지날때 가끔 바닥을 쓸고 지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항상 어디 갈 때마다 주차장이 노면이나 턱이 높은지... 신경을 많이 쓰는데 얘는 막 지나다녀도 긁힐 걱정이 없어서 부담없이 막 타고 다니는 거 같습니다. G30보다 승하차가 편하다는 것도 장점!

4. 고급유 필수 어차피 주행거리가 적어서 기름값 부담은 없는데 차도 쪼끄만게 고급유는 필수라고 써있네요 ㅠㅠ 저는 라면 먹어도 차는 좋은거 먹이는게 카푸어의 기본 철칙이기 때문에 맨날 고급유만 먹입니다. 연비는 정속주행하면 16km, 막타면 10km정도.. 좋은 편은 아니에요

5. 결론 독삼사의 존재감과 짱깨차라는 이미지 때문에 한국에서 1만대를 넘게 파는데도 불구하고 욕은 먹고있지만 타보니 매력은 분명한 거 같습니다. 내장 소재도 고급스럽고 주행 성능도 무난무난, 단점은 요철 큰거 밟으면 텅텅거리는 느낌 정도? 보증기간도 5년이고 센터도 bmw보다 쾌적하고 빠른 일자로 예약하기도 비교적 쉽더라고요. 역시 차는 경험을 해봐야 진가를 아는거 같습니다. 저도 다음차는 실용성 좋고 예쁘고 부담없이 타기 좋은 볼보 왜건인 V90CC

가 아니라 BMW M340i 투어링으로 살까 고민중입니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25년식

B5 AWD 울트라

6,255만 8,34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