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차량에 ‘차폭등’ 의무화…내년부터 적용

차폭등 세상 열린다고함 ㅎㄷㄷ

국토교통부는 모든 도로용 차량에 차폭등 설치를 의무화하는 ‘차폭등 장착 규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야간과 악천후 시 측면 충돌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 강화 방안이다. 차폭등은 차량의 폭과 위치를 표시하는 측면 위치 표시등으로, 기존에는 일부 대형차와 특수차량에만 적용됐다. 앞으로는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등 모든 차량이 설치 대상에 포함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폭등이 설치된 차량은 야간과 안개, 빗길 등 시야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다른 운전자가 차량 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다”며 “측면 충돌 사고를 최소 10~15%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새 규정은 신규 등록 차량은 즉시, 기존 차량은 2026년 말까지 유예 기간을 두고 적용된다. 설치하지 않거나 고장 상태로 운행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며 반복 위반 시 안전검사 연기도 가능하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미 신차 대부분에 차폭등을 기본 장착할 계획이며, 기존 차량을 위한 사후 설치용 제품도 시장에 빠르게 출시될 예정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차폭등 설치 요청이 증가하면서 차량별 규격과 장착 방식에 따라 정비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야간과 악천후 시 측면 안전성이 강화되고, 보행자와 이륜차 이용자의 안전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