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오일 시추(?)용 펌프!

직접 만든 용품도 올려도 되려나요? 사실 오일 뽑은 후기의 좀 더 가깝지만, 겟차에서는 저 같은 x친놈은 처음일 거 같아서 올려봅니다 ㅋㅋㅋ 750Li의 엔진오일을 좀 뺄 방법이 없나... 곰곰이 생각 해보다가 찾아낸 방법입니다! 일단 준비물은 매우 간단합니다. 샴푸나 바디워시 펌프 두꺼운 거 + 어항용 호스 + 케이블타이랑 테이프. 이것들을 이용해서 사진처럼 펌프로 만들어줍니다. 근데 여기서 기밀성 유지가 매우 중요해요. 전 결국 나중에 한 손으로 계속 잡고 뽑아냄 ㅠㅠ 이제 이 펌프를 엔진의 딥스틱 파이프를 통해서 하단 오일팬까지 쑤욱 밀어넣어줍니다. 계속 쭉쭉 쑤셔 넣다보면 뭔가 턱 걸리는 게 있는데, 이제 거기서부터 펌프질을 하면 됩니다. 처음 0.5리터 뽑는데 1~2시간은 걸렸습니다;; 수천번은 펌핑 했네요 ㅋㅋㅋ 그리고 새벽 5시에 네고왕 보다가 갑자기 삘 받아서 또 0.5리터 뽑아냈습니다. 무려 총 1리터를 뽑아냈는데, 마지막으로 딥스틱 확인 해보니 그래도 F랑 L 사이에서 F에 조금 더 가깝네요 ㄷㄷ 원래 오일이 10리터나 들어가서 그런가.. 아무튼 비엠 8기통은 여러모로 거 참.. (할많하않)

중간에 오일 뽑다가 순간 “하... 2억짜리 차 가지고 내가 새벽에 왜 이 개고생을 하면서 이러고 있지?” 싶은 순간이 옵니다 ㅋㅋㅋㅋㅋ 이걸 참고 넘어가야 합니다! 손에 오일 다 흐르고 땀도 엄청 나고 손이랑 팔도 아프고. 손가락도 까지고. 후회가 약간씩 슬슬 올라와요 ㅎㅎ 오늘의 교훈: 그냥 정비소를 가자...! 입니다 ㅋㅋ (어차피 폐유는 꼭 정비소를 가셔서 처리 해야 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