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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스압주의]-맹구의 드림카 포르쉐911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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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애애앵구Lv 76
조회 수384

제 드림카는 2000년대 초반에 출시한 포르쉐 911 997 MK1 터보입니다. 왜 신형 포르쉐 911이 아닌 나온지 10년도 넘은 997이 드림카일까요? 이유는 이러합니다. 1. 한스 메츠거가 설계한 마지막 엔진 (M96/7엔진) 997 MK1 터보에 들어가는 엔진은 포르쉐의 천재 레이싱 엔지니어였던 한스 메츠거가 만든 첫번째 공도용 엔진이에여 이 엔진은 996 MK1,MK2 터보, 터보S, GT3, GT2 그리고 997은 MK1 터보, GT2, GT2 RS, GT3에만 들어가는 엔진입니다. 일반 카레라, 타르가에 들어가는 엔진과 완전 별개의 엔진이에요 996과 997에 관심이 있는 회원님들이라면 무조건 들었던 치명적인 결함 바로 엔진 스크래치 결함도 걱정이 없던 아주 짱짱한 엔진이에여 997 카레라와 터보 모두 같은 복서엔진이지만 구조가 다르다는점! 엔진의 구조까지 얘기하면 글이 너무 길어져서 생략하지만 이 엔진은 M96/7 엔진은 포르쉐가 오랫동안 고수해왔던 공랭식 수평대향엔진의 메커니즘이 그대로 들어가있는 오리지널리티한 수평대향엔진이에요 하지만 997 MK2 터보부터는 양산형 직분사 엔진(9A1)으로 바뀌었답니다. 엔진 윤활 방법도 기존의 웨트 섬프 방식에서 드라이 섬프 방식으로 바뀌면서 내구성도 좋아지고 마력도 조금씩 올라갔지만 포르쉐의 낭만이 사라진 느낌이랄까요? 카랑카랑한 배기음도 사라지고 ㅎㅎ 그래서 저는 이 메츠거 엔진이 마지막으로 들어간 997 MK1 터보를 좋아해요 2. PDK (Porsche Doppel Kupplungs) 미션이 아닌 팁 트로닉 5단 음 이건 제 개인적인 취향인데요, 팁트로닉 5단은 PDK가 나오기전에 탑재 되었던 포르쉐의 5단 자동변속기에요 이 팁트로닉 변속기가 장착된 911을 타본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 "997은 다 좋은데 변속기의 변속 타이밍이 느려 차가 바보가 된다" "변속기가 멍청하다" 보통 이런 의견이더라고요... 저도 PDK가 들어간 포르쉐를 타봤지만 변속 체결감과 속도감은 진짜 장난 아닙니다. BMW의 ZF 8단, AMG MCT 7단, 아우디 S트로닉 등등 다 타봤는데 그것들보다도 훨씬 좋아요 진짜 PDK는 장난 없어요, 진짜 좋습니다. 뭐랄까.. 로보트가 변속하는 느낌이에요.. PDK는 구형 팁트로닉 대비 정말 좋아여 변속이 진짜 칼같이 빠르고 연비 효율도 좋고 여러모로 포르쉐에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똑똑한 변속기에요 재작년에 아는분 소개로 997 MK1 터보를 타는 삼촌을 소개받아서 잠깐 몰아봤었는데 확실히 팁트로닉 5단은 PDK보다 느리긴한데 사람들의 평처럼 뭐 멍청하고 그런 느낌은 별로 못받았거든요, 일상에서 느끼기에 충분히 빠르고 좋았어요 개인적인 평을 하자면 포르쉐의 인간미가 남아있는 마지막 변속기라고 생각합니다ㅎㅎ 물론 M96 엔진과의 궁합은 조금은 아쉬웠지만 뭔가 포르쉐의 마지막 인간미를 느낄수있어서 저는 이 변속기가 들어간 마지막 모델인 997 MK1 터보를 더더욱 좋아해요 3. 오리지널 과거의 포르쉐를 느낄수 있다. 물론 지금 나오는 포르쉐들 정말 정말 좋져 PDK, PTM, PSM, PDCC, PTV 플러스 등 최신의 기술력이 다 적용이 되어있어서 덕분에 안전하게 포르쉐를 즐길수 있어요 최근 출시한 992 정말 편하고 빠르고 차 좋아요 구형보다 더 쾌적해지고 더 넓어지고 편의 사양들도 정말 정말 좋아졌거든요, 하지만 뭐랄까 진짜 오리지널 포르쉐의 낭만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차는 갈수록 커지고 인테리어도 요즘 대세에 맞게 계기판의 LCD 스크린과 전자식 기어노브로 바뀌고.. 물론 포르쉐의 해리티지인 계기판 가운데 동그란 RPM 게이지와 차량 왼쪽에 위치한 시동 버튼은 그대로지만요 ㅎㅎ 이게 안좋다는게 아닙니다. 뭐 포르쉐를 모는 사람들 입장에서 그냥 멍멍이 소리를 한다고 생각 할 수 있는데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이에여 ㅋㅋ 997은 나온지 오래된 모델이라 스티어링도 전자식이 아닌 유압식으로 들어가있어 핸들도 무겁고 차도 단단해서 노면을 다 읽고 다녀 992보다 승차감도 불편하지만 좀 더 속도를 내면 992보다 짧은 휠베이스로 더 빠릿한 움직임과 묵직하고 샤프한 핸들링을 느낄수 있고 확실히 운전의 맛? 을 퓨어하게 느낄 수 있어요 997 MK1 터보는 포르쉐의 현재와 과거를 잘 조합한 마지막 911이라고 생각해요 첨단기술들이 그렇게 많이 적용된것도 아니고 편의 사양이 많이 있는건 아니지만 오리지날 포르쉐만이 가진 주행 질감과 낭만을 가지고 있으니까여 그래서 제가 997 터보를 드림카로 꿈을 꾸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냥 이런 얘기 할수있는곳이 여기 밖에 없어서 일기좀 써봤어영 ㅎㅎ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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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자Lv 87

그 꿈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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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미Lv 110

와우. 차잘알!!! 디테일이 살아있는 이야기 재밌게 잘 봤습니다^^ 언젠가 꼭 겟!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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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의스케치북Lv 68

조만간 타실거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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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진Lv 105

깊이 있는 철학이 담겨있는 덕후질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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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진Lv 105

전 그냥... 마냥 신형이 좋던데요.... 줏대없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