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이색 소방차 - 소방의 날

독일: 닛산 GT-R 수준급 달리기 실력을 지닌 닛산의 스포츠카 GT-R이 소방차로 사용되는 곳이 있다. 바로 길이 20.8km에 달하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이다. 2015년 닛산은 독일의 튜닝 회사 M&M 오토모티브와 함께 만든 GT-R 소방차를 뉘르부르크링에 기증했다. 뒷좌석을 떼어낸 자리에 50ℓ 용량의 물탱크를 설치하고, 트렁크에 약 20m 길이의 호스와 워터펌프를 장착했다. 여기에 버킷시트와 롤케이지, 통신장치까지 더했다. 덕분에 무게는 200kg가량 늘었지만, 여전히 8분 이하로 뉘르부르크링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기동성을 갖췄다. 헝가리: 빅 윈드 1991년 걸프전 속에서 태어난 ‘빅 윈드’는 대형 화재 진압에 특화된 ‘소방 전차’다. 당시 이라크군이 퇴각하던 중 쿠웨이트의 유전 751개에 불을 질러 초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헝가리의 ‘MB Drilling’은 소련의 T-34 전차에 MiG-21 전투기의 제트엔진 두 개를 달아 괴물 소방차를 만들었다. 분당 약 3만 리터의 물을 분사하며 현장의 온도를 급격하게 낮춰준 덕분에 유전 화재는 예상보다 빠른 8개월 만에 불씨가 꺼졌다. 이탈리아: 야누스 4000 비프론테 자동차가 한쪽으로만 움직이란 법은 없다. 전진과 후진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탈리아의 소방기구 BAI가 제작한 ‘야누스 4000 비프론테’는 만(MAN) 트럭의 운전석을 앞뒤로 설치해 운전자가 타는 곳이 차의 진행 방향이 된다. 한쪽 엔진의 동력만 사용하며 네 바퀴를 한꺼번에 조향할 수 있어 차별화된 기동성을 자랑한다. 가운데 공간에는 4000ℓ 용량의 물탱크와 소방 장비들을 탑재했다. 야누스 4000 비프론테는 1999년,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잇는 몽블랑 터널 화재 현장에 투입됐던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비상 상황에 대비해 몽블랑 터널 안 소방대에서 출동을 준비하고 있다. 캐나다: 하와이안 이글 엔진 추력 1만1000kgf, 최고속도 시속 655km.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소방차라는 기네스북 기록을 위해 만들어진 ‘하와이안 이글’의 스펙이다. ‘추력’ 단위로 표기한 이유는 항공기 제트엔진으로 움직이는 소방차이기 때문이다. 캐나다 출신의 소방관 섀넌 세이델은 1940년식 포드 소방차에 롤스로이스의 브리스톨 바이퍼 제트엔진 두 개를 얹었다. 1998년 7월 1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시속 655km를 달성하며 기네스북에 올랐다. 아랍에미리트: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슈퍼카 경찰차 라인업으로 유명한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에서는 소방관도 슈퍼카를 탄다.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6세대 콜벳 소방차에 이어 2016년 등장한 7세대 콜벳 소방차는 이전 모델과 달리 트렁크에 간단한 소방용 장비를 갖췄으며, 시속 340km의 최고속도를 자랑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소방차라는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했다. 과연 이들의 도전은 성공했을까? 안타깝게도 두바이 소방당국은 기네스북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다. 겨우(?) 시속 340km로는 이어서 등장할 가장 빠른 소방차의 발끝도 따라가지 못한다. 일본: 다이하츠 하이젯 일본의 도심은 도로 폭이 좁기로 유명하다. 주차장을 확보해야만 차를 구매할 수 있는 차고지 증명제를 1962년부터 도입해 무분별한 불법주차로 인한 혼잡을 막아왔을 정도다. 일본에 내수용 경차가 많은 이유기도 하다. 환경에 맞게 소방차도 작아졌다. 다이하츠 하이젯의 아담한 적재 공간에는 워터펌프와 호스 등 최소한의 소방 장비만 장착됐다. 물탱크까지 설치할 공간은 충분하지 않아 주변 소화전이나 저수지의 물을 이용해 화재를 진압한다. -------------------------------------- 갠작으로 비행기 제트엔진 2개달고 655km 로 달리는 하와이안 이글 타고 불끄러가보고 싶네요 ㅎㅎㅎ 아차. 깜박했네요. 세상 모든 소방관님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은 영웅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