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2024 머스탱 2.3 컨버터블 vs BMW 4시리즈 420i 컨버터블

8년 전 쯔음인가, 취업이 유일한 목표이던 시절에 어렵사리 취업문을 뚫었습니다. 본가에서 생활하며 소비하는게 많지 않으니 돈은 생각보다 잘 모이더라구요. 너무 평탄하게 흘러가니 목표의식이 조금씩 흐려지는 것 같기도 하고 동기부여가 잘 안되는 것 같아 고민하다 차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컨버 한번 타보자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구요. 머스탱 2.3 컨버가 그때 연식 기준으로는 5300이었나? 가격대도 당시에 저렴한 편이고 감성은 또 먹어주는 차라 생각했어서 첫 차로 찍어두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무기한 밀려버렸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재택을 이어오게 되면서 차가 우선순위에서 살짝 내려갔고, 그 사이에 오피스텔 전세를 얻으면서 갚아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전세금도 거의 다 갚아나가고 지금은 GT 컨버 모델까지 일시불로 구할 수 있을 정도의 금액까지 모았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는 머스탱이 있었는데 마침 풀체인지 소식이 들리니 나올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생각으로 버텼는데요. 막상 가격을 보니 고민이 되더라구요. 7세대 머스탱 … 분명히 많이 바뀐 부분도 있지만 이전 세대를 떠올리는 재탕 요소들이 보여서 6.8세대가 아니냐 하는 얘기도 있었던만큼 풀체인지에 대한 기대감도 약간 식어버린 상태구요 뭐 이런건 헤리티지랑 감성이라는 이름으로 어떻게든 커버가 되긴 하나 … 환율 이슈를 감안해도 6700만원이라는 가격에 이걸 사자니 아쉬운게 한두개씩 보이더라구요. 작년 연식이 5700만원이었으니 여기서 좀 더 올려서 6천 초반대였다면 별 생각없이 질렀을텐데 6700만원에 신차라 공식 프로모션도 없는 상황이구요. 차라리 내장 인테리어까지 싹 바꾸는 변경이었다면 이 돈이 그렇게까진 아깝지 않았을텐데 지금 요 변경 사항때문에 천만원을 태우자니 너무 아깝더라구요. 아니면 5.0을 고려했었다면 이런 고민도 안했을텐데 제가 개인적으로 유지비도 아깝단 생각도 들고 고배기량에 대한 로망을 따라가기엔 집 살 돈도 모으고 해야하니 … ㅎㅎ 어쨋거나 제가 사려는 차가 적당히 굴릴만한 컨버터블인데 국내에사는 선택지가 많이 없는 편이라 4시리즈 컨버터블이 비슷한 가격대에선 고려해 볼 만한 것 같더라구요. 지인들한테 물어보면 감성은 머스탱이 확실히 먹어주는데, 내장이나 이런거 보면 BMW가 나은거 같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는 것 같구요. 4시리즈의 경우엔 프로모션 금액을 생각하면 7200 정도 (7600에서 400 정도 할인) 하니 머스탱이랑 500 정도 차이가 나는데, 유지비나 머스탱이 아닐때 아낄 수 있는 금액들 (윈드 디플렉터, 광각 시공, 여름용 타이어 변경 등)이나 옵션, 내장 퀄리티를 생각하다보니 4시리즈에 마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 여기에 인프라나 앱 서비스, 소소하게는 악세사리도 BMW가 접근성이 좋아보이는 것 같았구요. 3월 쯔음 되면 계약을 하려고 하는데 아직 마음을 못정했습니다 ㅠㅠ 어쩌면 좋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