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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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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딘Lv 83
조회 수3,015

안녕하세요. 오늘 이런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을 좀 하고 있었는데 마침 핫글도 있고 해서 올려봅니다. 제 첫 차는 아반떼HD 08년식입니다. 2014년도 쯤에 명절 당일날 완전 촌구석에서 차가 퍼져도 끝까지 세피아2 수동을 고집하시던 아버지에게 더 이상은 새 차 구매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고 저도 회사에 입사한지 3년차가 되어서 1월쯤 차량구매를 고민했습니다. 저는 워낙 차알못이다보니 조금 잘 아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10년식 이후로는 원가절감으로 서스펜션이 멀티링크에서 토션빔으로 바뀌었다며 09년식 이전 아반떼 HD를 추천해주었습니다. 지금도 잘 모르지만 그 말을 듣고 열심히 발품을 팔다가 5.5만 정도 탔던 아반떼 HD 08년식 흰색 상태가 좋은걸 차량가 840에 업어왔습니다. sk엔카 직영점이라 믿고 구매하였어요. 이후 2020년 5월 차량출고 전까지 타고 다녔는데 정말 만족스러운 차량이었어요. 다음에도 난 현기차 사야지^^ 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아반떼HD가 안나갈때까지 타려고 했습니다. 저는 올해 35살이 되는 대기업 직원인데, 주변에서는 아반떼HD는 너무 부끄러운 차라고 그렇게~ 그렇게~ 얘기하는 친구들 의견도 무시하고 2~3년 이상 버티면서 타고 다녔죠. 2019년 어느날 모델3를 타고 강릉을 가게 되었습니다. 조수석에서 탔는데 마침 앞에 사고가 나서 5km/s 정도로 밖에 못가는 상황이었는데 자율주행이 너무 좋은겁니다.. 그때 처음으로 새 차를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진급에 미끄러지고 3월달에 허망하게 살아오던 저는 어쩌다 BMW 520i 시승을 따라가게 됩니다. 사실 그때는 아무 생각 없었고 무이자 할부를 한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주변에서 제가 흔들리는걸 보이니 딜(?)이 들어오더군요 결국 여러가지 차량을 시승해봅니다. 점심시간등을 틈타서, Genesis G70을 시작으로 그랜저 하브, K7 하브, BMW 520i lux, 아우디 A6, 벤츠 C200, 볼보 S60 등 시승을 해봤습니다. 차량마다 참 다양한 장단점이 있더군요. 옵션충인 저에게 국산차는 넓직한 공간과 신기한 기능들을 보여주었고, 외제차는 이름에 걸맞게 신기한 주행감을 제공해주었습니다. 결국 저의 선택은 무이자할부를 하는 BMW 520i였습니다. 주행감도 만족스러웠구요. 옵션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구매후 행복하게 타고 있습니다. 근데요........ 나름 큰 대기업을 다니는 저의 회사 내부 커뮤니티에서도 현기차 구매고민글이 올라오면 그렇게 욕이 달립니다. 인적성 모두 합격한 직원들도 현기차 왜 사냐, 안전하지 않다, 에어백 각도로 터지냐...등등... 아반떼HD 시절에 보면서 매일 씁쓸함을 느꼈죠. 이게 사회적 이미지인가 아니면 우리회사 직원도 익명의 힘을 빌려 막말을 하는건가.. 네*버, 겟차 뿐 아니라 이렇게 대기업 직원들도 국산차를 욕합니다. 수위도 높고요. 여기만 그런것은 아닌거 같습니다 사실 여전히 저는 아반떼HD 구오너로서 현기차를 응원하고 자율주행 기능도 굉장히 진보되어 있어서 훌륭한 차라고 생각합니다. 신기술 적용하는것도 굉장히 빠르구요. 그리고 응원합니다. 한국의 대표 자동차 기업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저는 그래서 가끔 올라오는 현기 이슈글을 보며 한숨을 쉬곤 합니다. 이슈는 모두 있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 구매자를 우롱하는 행태가 자주 보이거든요. 그럴때마다 좌절감을 느낍니다. 내가 이러려고 현기를 응원하나... 그런 이미지가 쌓이다보니 까가 양성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거는 제 사견입니다. 노조 및 여러가지 이미지로 추락된 이미지가 현기차 그리고 국산차의 이미지가 여기까지 온 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현기가 나서서 고객들을 챙기고 한다면 기존 구매자들도 행복하고 까는 글도 없어지지 않을까요? 쓸모없는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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