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시리즈 그란쿠페 M235i xDrive

총점

4.8점

와이프 차 X2 20i msp를 2주전에 출고한 이후 드디어 오늘 휴가를 내고 파견 나가있는 전남 나주에서 서울 양재 ㅇㅌ갤러리까지 가서 제 차를 출고했습니다. 일단 이 녀석을 결정하기까지 수 많은 결정장애 증세를 앓다가 지난 주 실물을 보고 엔진 배기음을 듣고서야 확신을 했습니다. 끝까지 이쁜 돼지코 4시리즈에 대한 미련은 남아있지만서도. 제일 우려했던 부분은 이건 BMW가 아니다라는 여러 유튜버 분들의 리뷰가 맘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제 기준을 고려했을 때 가장 적합한 녀석이라 나름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고 굳건히 믿고 있습니다. 여튼 딜러분과 사진도 같이 찍고 여러가지 선물도 챙겨받고... 그 중에서도 가장 값진 선물, 꽃을 받았습니다. 저희 와이프에게 선물을 주셨습니다. 어떻게 나이도 많으신것 같지 않은데 저보다도 더 주변을 살펴보는 능력이 뛰어나신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조심조심 살살 악셀을 짓밟으며 집(춘천)으로 내려왔습니다. 제일 먼저 와이프를 만나서 트렁크를 보여주었더 와아~ 이 꽃은 나 주는거야? 하며 무척 텐션이 업되더군요. 그 상태로 와이프를 태우고 짧은 코스를 돌며 스포츠 모드를 시전했더랬죠. 오~ 팝콘! 와이프는 그르릉 소리가 그렇게 좋으냐는... 파란색이 생각보다 너무 이쁘다고 한달씩 차를 바꿔서 타자고 하네요 ㅡㅡ; 와이프가 좋아하니 제가 더 우쭐해 집니다. 저희 작은 딸래미는 학원 데려다 주는데 파란색이 창피하다고 ㅜㅠ 큰 딸래미는 관심받고 싶냐는 ㅜㅠ 애들한테는 ... 제가 점점 여성 호르몬 분비량이 늘어가나 봅니다. 우리 가족의 가장 좋은 때와 힘든 때를 같이 보낸 중고로 산 싼타페를 중고차 딜러분께 넘길 때는 목이 메더군요. 저에겐 너무 소중해서 손세차만 했었는데 너무 아쉬워서 마지막 사진도 남겼습니다. 그래도 와이프 퇴근하고 나란히 주차되어 있는 X2 20i와 M235i를 보고있자니 마음에 위안이 되긴 합니다. 끝으로, 두 대 모두 전륜 기반 사륜구동 차량이라 BMW가 아니라는 평가도 있지만 저와 제 와이프에게는 버킷리스트였던 그 BMW가 맞습니다. 손 맛과 코너링, 제동력, 파워! 모두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