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업] PHEV 장단점 정리

제가 개인적으로 PHEV를 좋아하기도 하고 관심이 많아서요.. 나름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C350e라는 PHEV모델을 2019년 5월27일에 출고받아서 평일 와이프의 아이들 픽업용/주말 패밀리카로 사용 중입니다~^^ (실은 GLC350e를 하고 싶었으나, 동네 길이 좁고 주차 사정이 안좋다보니 큰(?) 차 운전이 힘들다며 와이프님이 거부권을 행사하셔서 C로 간 건 안비밀요...^^;;;;) 제가 생각하는 PHEV에 대한 장단점을 다시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미리보는 요약> [장점] 1. 동력성능 2. 경제성 3. 위화감 적음/운행가능 거리가 김 4. 정숙성 5. 주행 안정성 [단점] 1. 번거로움 2. 차량가격 3. 트렁크 공간 협소 4. 차량이 무거움 5. 중고감가의 불확실성 6. 사고시 수리비용 [장점] 1. 동력성능(내연기관/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제가 아는 현재 국내 출시된 PHEV모델들은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처럼 연비를 극대화하여 경제성을 갖추게 하는 모델이라기 보다는 '친환경적인 고성능'을 구현하려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최근 점점 심해지는 환경규제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탄소배출제한 등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존폐의 기로에 설 수도 있으니까요.   기존 내연기관의 단점인 저rpm에서 토크가 약해서 발진 가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가동과 동시에 최대 토크가 나오는 전기모터를 활용해서 보완해주니 정지에서 출발할 때 초반 발진 가속도가 빠르고 힘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이러면 굳이 급출발을 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여유로운 힘 덕분에 운전도 여유롭고 쉽게 느껴지죠.    이건 기존의 고배기량 차량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것이라서...  '4기통엔진+모터' 구성일 경우 기존의 6기통 파워트레인을 배출가스 규제에 맞추면서 대체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보시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럴 수 있는건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한 덕분에 더 강한 모터를 탑재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런 동력 성능은 출발 할 때 뿐만 아니라 달리고 있을 때도 당연히 발휘됩니다.  그래서 기존 내연기관엔진이 가진 힘에 모터가 가진 힘을 더해 훨씬 더 강력한 마력/토크가 발휘되니 당연히 더 빠르고 강력합니다. 제 C350e도 S+모드로 풀악셀이라도 밟게되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M5에 버금가게 치고 나갑니다.  조금 무서워요...ㅋ 2. 경제성(내연기관 차에 비해)   PHEV들이 기존 하이브리드에 비해 제법 강한 모터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배터리 충전량만 충분하다면 모터만으로도 어지간한 생활영역대의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그 차의 능력에 따라 약 30~50km 내외의 거리를 전기로만 기름 한방울도 안쓰고 다닐수도 있습니다.  집과 직장에서 모두 충전이 가능하신 분일 경우 집~직장 거리가 그 차의 순수전기모드 커버 가능거리라면 기름값은 '제로'로도 운용할 수는 있죠.   그러나 그럴거면 그냥 전기차 아무거나 사도 못가도 2~300킬로씩은 가는데 뭐하러 그렇게 다니나요..ㅋ  하여튼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는거죠~^^   결국 이 경제성이라는 것에는 많은 전제조건이 필요한데요... 그 중 젤 중요한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시설'입니다.  PHEV의 배터리는 전기차에 비해서는 용량이 적어서 기껏해야 1.5~2.5시간 내외면 대부분 완충이 되는데요.  충전기는 대부분 완속충전만 지원을 합니다.    이 완속 충전기라는게 어플로 검색해보면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제법 많이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관공서, 해당 브랜드 매장, 뜬금없이 길가다가 등등) 이런 시설이 집이나 직장 주변에 있다면 활용할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공용이다보니 다른 차가 있거나 사용시간 제한이 있거나 등등 조금 번거롭습니다. (전기 요금은 생각보다 미미합니다)  그래서 젤 좋기는 집이나 직장에 나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충전기를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게 신청하면 국가보조금이 나와서 아마도 30~50만원 전후면 설치가 가능한 것 같던데요.. 가격은 정확하지 않네요..  사실 설치가격보다는 설치 가능여부가 더 중요한데요.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운영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서 설치를 하라는데.. 이건 그냥 거의 불가능이구요.. 개인주택인 경우 문제없이 설치할 수 있구요.  직장에도 지정주차가 가능하면 건물측과 합의가되면 설치가 가능합니다.  하여튼 설치 가능하시면.. 저는 부럽습니다..ㅠㅠ    평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거리가 너무 길지 않은 경우에 더 경제성이 증폭된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사실 충전을 따로 전혀 하지 않으신 상태에서도 6기통 모델에 비해서는 물론이고, 기본 4기통 모델에 비해서도 보통은 연비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비록 무거워진 차체무게 때문에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요. ^^;; 3. 위화감 적음/운행가능 거리가 김(전기차에 비해)   기존에 내연기관 차량을 운행하던 분이시라면 전기차의 경우 차량의 모든 면에서 어색하여 생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내/외 구성, 작동방법 등등에서 위화감이 느껴질 수 밖에 없죠.   이에 비해 PHEV는 많은 면에서 기존의 내연기관 차와 많은 면에서 크게 달라질 게 없습니다.  그냥 추가로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모터만 있다고 생각하셔도 되니까요.   더군다나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당연히 운행을 못하고 배터리 충전에 긴 시간이 필요한데 반해.. PHEV는 연료 주유만 하면 기존 내연기관 차량처럼 운행이 가능하므로 아직은 운행거리에 제약이 있는 전기차에 비해 장거리운행에 유리합니다.    이는 전기차에 비해서는 확실한 장점이자 전동화되어가는 자동차 산업에서는 과도기적인 현재의 전기차 인프라에서는 PHEV의 가장 큰 존재의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정숙성(내연기관 차에 비해)   이 장점은 엔진이 돌고 있지 않은 때에만 해당됩니다.  모터로만 주행 시의 정숙성이 너무 좋다보니 엔진이 돌기 시작하는 시점(보통은 엔진 온도가 올라가기 전)에는 오히려 더 시끄운 것 같은 착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이건 전기차에서 노면 소음과 풍절음이 더 잘 들리는 것과 같은 이유로 생각됩니다. 5. 주행 안정성   이건 원래 의도된 장점이라기보다는 무게기 무겁다는 단점 덕에 생긴 의도치 않은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PHEV가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배터리+모터의 무게가 더해지다보니 보통은 150~200kg 이상 무겁습니다.  성인 3~4명을 더 태우고 다니는 무게죠.  그러다보니 차량의 거동이 더 젊잖고(?) 안정적으로 느껴집니다.  한 급 위의 차량을 타는듯한 묵직한 거동을 보여주죠.   장점이라기엔 조금 애매하지만 나름 장점이긴 합니다~^^;; [단점] 1. 번거로움   일단 장점인 동력성능/경제성을 제대로 누리려면 충전을 해야합니다.  이게 집밥/회사밥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상당히 귀찮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대로 고속충전이 가능한 차종도 아직은 거의 없네요.  완속 충전이다보니 충전 시간 대비 충전량이 좀 아쉽습니다.   그리고 배터리 용량이 큰 전기차에 비해 금방 충전이 끝나버리니 충전기를 독점해서 쓸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충전이 끝난 직후 차를 바로 옮겨줘야하는것도 번거롭네요.   하여튼 여러가지로 좀 번거롭습니다. ^^;;; 2. 차량가격   같은 배기량의 내연기관 차량이랑 비교했을 때.. 아무래도 배터리+모터가 추가로 장착되어 있다보니 차량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네요.   하지만 동력 성능으로 거은 동급인 6기통 모델과 비교하면 대부분의 경우 오히려 차량가격이 더 저렴하다고 볼수도 있네요~   단점이라고 하긴 했으나.. 생각하기 나름인듯요~^^ 3. 트렁크 공간 협소   사실 확 체감되는 가장 큰 단점은 배터리가 적재된 공간 때문에되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트렁크 공간이 좁아지는 점이라 생각되네요.   현재 영유아가 있는 집이나 향후 출산 예정인 집에서 패밀리카로 선택하려면 이 점 때문에 좀 신중히 살펴보시고 결정을 하셔야 할지도요~~^^;;;   앞으로 점점 발전해나가면서 배터리 적재 공간의 개선으로 트렁크 공간에 주는 영향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양상으로 보이니 점차 이 단점은 개선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4. 차량이 무거움   추가 장착된 배터리+모터는 공간을 협소하게 할 뿐만 아니라 150~200kg 이상 차체를 무겁게 해버립니다.  이 때문에 기대했던 것보다는 연비 절감 효과가 적어지기도 하죠.    하지만 덕분에 한 급 더 위 차량같은 거동을 보여주니 단점만으로 생각할 건 아닐수도요.  하여튼 요즘의 경량화 추세에 반하는 방향이니 어쩔 수 없이 PHEV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5. 중고감가의 불확실성   아직은 PHEV 차량이 출시되어 본격적으로 중고차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하루가 다르게 이 쪽 분야의 기술이 발전하다보니.. 중고차로 되파는 시점에 얼마나 감가가 될지 불안한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차량의 전동화가 대세이다보니 생각보다 중고감가가 덜 이뤄질지.. 많이 발전한 최신 PHEV에 비해 낙후된 기술이라 외면받고 감가가 엄청되어 시세가 확 나쁠지는 좀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을듯요~~ 6. 사고시 수리비용   지금까지의 PHEV의 배터리/충전구/모터 등등이 차량 후방에 몰려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후방에서 추돌이라도 당하게 되면 그 수리비용이 상당히 높아질 수밖에 없네요.  그러다보니 자동차 보험에서도 PHEV 전용 보험 요금제가 생긴다는 소문도 있네요..   하여튼 이런저런 장비가 더 들어갔으니 각 부위의 고장의 확율도.. 또 사고시 수고비용도 높아진다는 점은 확실한 단점으로 봐줘야 할듯요~ 일단은 이 정도로 정리해봤습니다. 혹시 제 생각과 다른 의견 있으시거나 추가하실 내용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