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5년만에 한국 온다"..내년 1월 출시 확정, 골프 - 고성능 가솔린도 예정

3500만대 이상 판매 '글로벌 명차' '해치백의 교과서' 넘어 제왕으로 '해치백 무덤' 한국에서 종횡무진 8년전 2000만원대 가격혁명 시도 폭스바겐을 넘어 독일을 넘어 자신의 이름을 딴 클래스까지 만든 글로벌 명차가 마침내 한국에 온다. 10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신형 골프(Golf)를 내년 1월 출시하기로 확정했다. 2016년 7월 국내 판매가 중단된 지 5년6개월 만에 다시 나오는 셈이다. 신형 골프는 당초 지난해 국내 출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올들어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생산문제가 발생하면서 데뷔 시기가 미뤄졌다. 늦어도 올해 4분기엔 나올 것으로 예정됐지만 반도체 대란이 계속 이어지면서 출시가 연기됐다. 해치백 대명사, 골프 클래스 창시 골프는 독일차 브랜드인 폭스바겐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가장 기여했다. 1974년 출시된 이후 세계 각지에서 3500만대 이상 판매됐다. 판매대수가 1000만대 넘으면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 대접받는데 3배 이상이다. 단순히 판매대수만 많은 것은 아니다. 세계 최초로 '해치백' 콘셉트를 적용해 '골프 클래스'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출했다. 해치백의 교과서, 해치백의 대명사, 해치백의 제왕, 해치백의 전설이라는 명예로운 호칭이 붙었다. 작고 실용적인 차보다 큰 차를 선호해 '해치백 무덤'으로 여겨지던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도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끈 이례적인 모델이다. 벤츠, BMW에 앞서 독일차 붐도 일으켰다. 골프 6세대와 7세대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연속으로 수입차 판매 톱10에 포함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자료에 따르면 골프 2.0 TDI는 2009년 9위로 톱10에 첫 진입한 뒤 2010년 4위, 2011년 5위, 2012년 7위, 2013년 8위, 2014년 4위, 2015년 4위를 기록했다. 2000만원대 출시, 독일차 가격 파괴 수입차 대중화에도 기여했다. 2013년 국내 출시된 7세대 골프는 '2000만원대'에 출시됐다. 독일 브랜드 최초로 국내에서 '가격 파괴'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수입차 대중화를 위해 가격 파괴를 넘어 가격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폭스바겐은 이미 8년전 2000만원대 골프에서 가능성을 엿봤다. 호사다마. 2015년 9월 터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는 골프에도 치명타였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같은 해 11월 7세대 골프 1.6 TDI 시작으로 골프R과 골프 1.4 TSI 및 2.0 TDI 등의 판매를 중단했다. 2016년 7월부터는 더 이상 국내 판매되지 않았다. 후속모델인 골프 7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도 국내 출시되지 않았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019년 8월 열린 '폭스바겐 서머 미디어 나이트'에서 "7세대 골프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하려던 초기 계획을 전면 수정해 공개예정인 8세대 신형 골프를 바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8세대 신형 골프는 2019년 10월 공개된 뒤 두달 뒤부터 유럽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해 유럽에서만 31만2000대가 판매되며 '골프 클래스' 위상의 건재함을 입증했다. 디젤 모델부터 출시, 가솔린 모델도 예정 폭스바겐은 내년 1월 디젤 모델을 시작으로 고성능 가솔린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먼저 출시될 모델은 골프 2.0 TDI다.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36.7kg.m다. 복합연비(17인치 기준)는 17.8km/ℓ다. 국내 판매된 기존 7세대 골프 2.0 TDI(15.5km/ℓ)보다 향상됐다. 전장x전폭x전고는 4284x1789x1456mm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636mm다. 공기저항계수는 0.3Cd에서 0.275Cd로 낮아졌다. 공기역학적 디자인, 공기저항계수를 최적화한 사이드 미러, 공기저항을 줄인 지붕 뒷부분 모서리와 스포일러, 폭넓게 적용된 차체 하부 패널 등을 적용한 효과다. 실내는 디지털화됐다. 3세대 모듈형 인포테인먼트 매트릭스(MIB3)가 그 중심에 있다. 10인치 디스플레이 디지털 계기판(디지털 콕핏), 8.25인치 터치스크린,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을 채택했다. 음성 제어 기능도 갖췄다. "안녕 폭스바겐"으로 활성화된다. 내비게이션, 에어컨, 전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안전성도 향상됐다. 엔트리 트림에 LED 헤드라이트 및 LED 테일라이트, 레인 어시스트 차로 유지 시스템, 교차로 충돌방지 브레이킹 시스템, 보행자 예측보호 시스템을 포함한 전방추돌경고 시스템인 프런트 어시스트 등을 채택했다. 트래블 어시스트는 시속 210km 이하 속도로 고속도로를 달릴 때 운전자가 조향, 가속, 감속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도 운전할 수 있는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신형 골프는 유럽 신차안전도 평가기관인 유로앤캡(Euro NCAP)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 안전성을 입증했다. 판매 가격은 3000만원대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대중화 기수로 활약하고 있는 폭스바겐코리아가 파이낸셜 서비스와 결합해 '파격가'에 선보일 수도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년 전인 지난해 10월부터 소형세단 제타, 중형세단 파사트 GT, 소형 SUV 티록, 준중형 SUV 티구안을 잇달아 선보였다. 가격파괴를 넘어 가격혁명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 이들 4개 차종은 모두 대박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