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최근 이트론GT를 영입하면서
제 차생사에 또 한 획을 그어 버렸네요..ㅋ
그걸 핑계(?)로 그 전에 여러번 올린적 있었던 제 인생사를 지금껏 타봤던 차로 정리해봤던 [차서전]을 리뉴얼 재업 해보겠습니다~~^^
0.운전면허취득(20세)
저는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더 바빠지기 전에 운전 면허를 따놓자고 생각해서 입학도 하기 전에 면허시험을 등록해놨는데요.. 하필 그 날이 신입생OT 가는 날이랑 겹쳐서 못 따고.. 1학년 여름방학에 면허(1종 보통)를 땄습니다.
그리고는 아버지 차인 대우 청록색 에스페로(수동)로 운전을 배웠답니다..^^
1.베르나(27세)
저의 첫 차는 제가 27살이었던 2001년쯤(?) 하얀색 베르나였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제 차라기보다는 당시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던 여친(현재의 마눌님)이 쌈짓돈 모아놨던걸로 사서 제공(?)한 차였습니다. 당시 원거리 연애를 하느라 차 없이는 왕래가 너무 힘들던 중에 여친이 넌즈시 제안한걸 제가 덥썩 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ㅋㅋ (아아... 그 때 그 분은 그리도 순하고 곱기만 했었는데...ㅠㅠ)
차라는 걸 어떻게 사는지도 몰랐던 그 당시 그냥 여친네 집에서 젤 가까운 현대자동차 매장에 같이가서 구경 한 번 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 했었었던 어렴풋한 기억이...ㅋㅋㅋㅋ
예나 지금이나 뭐 비싼거 사는건 별 고민도 안하고 후딱 잘 지르는 편이네요..ㅋㅋ
당시 베르나는 저에게는 날개 같았네요~ 여친과의 데이트 때는 막차시간 맞추느라 안절부절 안하게 해주고, 지방을 전전해야하는 사회 생활 초반에 훌륭한 이동수단이 되어줘서 저의 삶의 퀼리티를 두 세 단계 올려줬던 고마운 첫 차였습니다.
그런데 이 차와 갑작스럽게 어처구니 없이 이별을 하게 됐습니다.
때는 여친과의 결혼 날짜까지 다 잡아놨던 2002년 연말이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당시 여친과 함께 인테리어 소품이나 가재도구 등을 파는 한샘 전시장에 구경을 자주 갔었고.. 그 날도 구경 간 날이었습니다. 매장 입구에서 차를 발렛파킹으로 맡긴 후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는데..
안내방송으로 제 차 번호를 말하면서 주차장으로 나와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차 주차를 이상하게 한 것도 아닌데 귀찮게 왜 그러지? 하면서 나가자마자 저는 그 광경에 얼어붙어버렸죠. 거기엔 주차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데에 차가 반만 낀 상태로 약 120도로 처참하게 꺽여있는 저의 첫 애마 베르나가 보였거든요..ㅠㅠ
당시 점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나와서 저를 맞아 주셨고.. 죄송하다며.. 같은 차종 새 차로 다시 사드리겠다며.. 저랑 여친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어리숙하게 이 말을 믿었지만.. 그 며칠 후 차량은 차축까지 뒤틀려서 전손처리가 낫다는 얘기와 보상은 새차가격이 아닌 차의 연식을 고려한 중고가격(+렌터카비용)으로만 배상해주겠다는 얘길 전화로 들었을 땐 이미 늦었었죠... 쩝.. (무서운 세상)
그래서 저의 손에 들게 된 돈으로는 새 차를 사는건 불가능한 액수였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2.티뷰론 터뷸런스(28세)
이 때 할 수 없이 중고차를 알아볼 수 밖에 없었고.. 그 전부터 저의 드림카였던 티뷰론도 중고 매물로 그 가격에서 별로 안보탠 비용으로 가능하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이런저런 매물을 구경하다가 결국 은색 탄환같은 티뷰론 터뷸런스 1.8DOHC를 덜컥 사왔습니다. 무려 여친에게 별 상의도 없이...^^;;;;; 그 때는 간도 컸죠.. 차 사준 사람한테 허락은 커녕 상의도 안하다니요....ㅋㅋ
당신 약간 화를 내긴 했지만.. '오빠가 원하는 거면 괜찮다'는 쿨한 용서를 받고(이렇게 천사표였는데요...ㅠㅠ) 어찌됐든 제가 결혼 할 때와 신혼 초의 저희 차는 투 도어 스포츠(룩킹)카인 티뷰론 터뷸런스였습니다.
꿀같은 신혼 생활과 함께 티뷰론과의 카라이프도 행복한 기억밖에 없네요~~^^
드림카를 타면서 꿈에서 그리던 사랑스런 여인과의 신혼이었으니까요~^^
이러던 중 결혼 2년차에 우리 사랑의 결실.. 아드님이 태어납니다. 아이 키워보신 분들은 다 아시듯이.. 아이 태어나서 백일 전후까지는 애를 데리고 집 밖으로 나갈 일이 거의 없습니다. 당연히 차에도 태울 일도 거의 없구요. 요즘이야 상식 그 자체이지만 당시만해도 깨어있는 젊은 부모의 상징인 카시트도 티뷰론 뒷자리에 다 장착 가능 했습니다. 오히려 아늑하서 더 좋기까지 했죠. 하지만 아이가 첫 돌을 지나면서 활동반경이라는게 점점 넓어질수록.. 저희의 말만 20평인 요즘 10평짜리 거주형 오피스텔 크기의 아담한 신혼집과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의 쿠페인 저의 티뷰론으로는 공간이 너무나 아쉬워지더군요.
3.싼타페(32세)
그래서 용기를 내서 두 가지를 다 업그레이드 하게 됩니다. 일단 집은 한 치수 큰(25평?) 전세집을 알아보고.. 차는 요즘은 아이 있는 집의 국룰이 된 중형SUV로 눈을 돌렸습니다.
당시 신차였던 싼타페 CM은 (요즘 돌아다니는 걸 만나도 아직도 디자인으로는 촌스럽지 않은) 세련된 디자인 수작이었고.. 이 차에 눈이 돌아가버린 저는 당시 성공의 상징인 '3천만원대' 거의 풀옵션 싼타페 2.2디젤 SLX최고급형을 지르게 됩니다. (메모리 시트 욕심에 그만...예나 지금이나 현대의 옵션 장난..^^;;;) 당시 3천만원대면... 지금 느낌으로는 거의 5천만원대 차량의 느낌이었으니 ㅔ크게 질렀죠...ㅋ
어후.... 당시 동급에서는 처음으로 적용된 차체전복 방지 장치라던가.. 버튼만 누르면 내가 세팅한 시트포지션으로 슥 바꿔주는 메모리시트라던가.. 겨울을 따스하게 해주는 엉따..등등 최첨단 옵션 덕에 싼타페를 타는 내내 만족감은 그냥 엄청났습니다. 맨날맨날 몰고 다녀도 맨날 좋았죠~^^
키가 작은 편이라.. 시야가 안좋다며 티뷰론의 운전을 싫어했던 제 와이프도 싼타페의 원터치 메모리 시트와 높은 시야 덕에 싼타페로는 운전을 곧잘 했구요~~^^
4.EX35(35세)
그러던 중 저에게 외국에서 넘어온 차를.. 나한테도 살 수 있는 거라며 꼬시는 인간들의 집단에서 일하게 되면서..^^;;;; 외제차라는 거에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당시 쿠페라인을 좋아하는 SUV성애자였던 저의 눈을 뒤집지게 한 차는 유니크(레어?)한 브랜드인 인피니티라는 재패니즈 프리미엄의 EX35였습니다.
자연흡기 6기통 3500cc 대배기량 세계 10대엔진 6년 연속 수상에 빛나는 엔진에서 나오는 300마력이 넘는 엄청난 파워... 지금봐도 이쁜 너무나 수려한 디자인 라인... 슈퍼카 잡는 스포츠카 GTR에 적용된 것과 같다는 아테사 사륜구동.. 리스라는 것을 적용할 경우 말도 안되는 할인액수 등등...
자칭 전생에 항일투사였을 걸 확신하고 있던 저의 항일의식마저 스스로 애써 무시하게 만든 너무나 대단한 차였습니다.
마침 큰 차는 부담스러워하는 와이프의 요구사항에도 맞아떨어지는 딱 좋은 차였죠.
와... 이건 뭐 그냥 신세계였습니다...
이 차를 일본사람들이 만들었다는 사실에 괴로워할 정도로 차가 너무나 좋더군요...
왜 현기는 이렇게 못만드는거야?? 막 이러면서요...ㅋㅋ
유난히 눈이 많이 왔던 그 이듬해 겨울엔 평소 차가 막혀서 지하철로 출퇴근 하던 저도 일부러 차를 끌고 출퇴근을 했습니다.
당시 윈터타이어를 껴줘야한다는 의식도 희미하던 시절에 사계절타이어로도 그 미끄러운 눈길/빙판길 언덕은 어찌나 안정적으로 잘 가주는지.. 그 쾌감이 너무나 좋았거든요 (이후 사륜구동의 대명사라는 아우디의 콰트로보다도 더 좋았던 기억이... 물론 잘 생각해보면 타이어 탓이 좀 컸던 것 같긴 합니다..^^;;;)
그치만 이 대단한 EX35와의 동거는 만2년도 못 채운채... 그 놈의 항일의식(?) 때문에 일찍 마무리 하게 됩니다... 계속계속 나라는 사람이 내가 증오하는 일본산(닛산) 차량을 타고 있다는 사실이 은근히 사람을 옥죄더군요... 쩝
5.Q5 2.0TDI(38세)
그래서 이미 고기맛을 본 중이 절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듯... 외국산 차량의 맛을 본 저는 국산차는 생각도 안하고 동경하던 독일차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마침 주변 지인이 친한 아우디 딜러분을 소개해줬고.. 이 분과의 만남으로 싼타페의 두 배 가격이라 꿈도 못꿨던 Q5 2.0TDI 콰트로 프리미엄을 선택하게 됩니다.
와우... 이래서 독일차독일차 하는군요... 와.. 이건 또 신세계더군요..
비록 EX35의 6기통 가솔린 엔진만큼은 아니지만.. 세계가 인정하는 (당시) 친환경 고성능 명품 TDI디젤 엔진과 콰트로의 자부심에 푹 빠졌습니다.
어느 정도냐면...이후 당시 아우디 딜러사였던 참존과의 MOU로 자기네 직원가로 차를 살 수 있다는 꼬임에 Q5 3.0TDI(아직도 장인어른께서 타고 계심)로 기변, 또 이후 가성비 고성능 SUV로 극찬받는 SQ5까지 총 세 대의 Q5와 만나게 될 정도로 푹 빠졌죠~~^^
6.TT(39세)
사실 Q5를 처음부터 점찍었던 건 아닙니다.
실은 당시 막 출시한 2세대 CLS에 푹 빠져서 사전계약까지 했습니다..ㅋㅋ
그러나 걸림돌은 당시 1억원인 차량가격... 흠...
그 때 저는 1억짜리 럭셔리 쿠페형 4도어세단이냐... 5천대 중형 SUV+5천대 컴팩트 스포츠카냐(2대)....라는 고민에서 후자의 손을 들어주게 됩니다.
그래서 배차까지 받은 CLS의 계약을 취소하고 Q5 2.0tdi와 함께 아우디의 패션 스포츠쿠페 TT 2.0TFSI 콰트로를 불과 몇 달 차이를 두고 지르게 됩니다.
흐미야... 운전재미라는게 말만 있는게 아녔군요... 저는 그동안 그럼 소달구지를 몰고 다닌겁니까???
빠릿빠릿.. 돌리면 돌아가고.. 앞뒤 휠베이스가 짧고.. 옆으로 넓고.. 무게중심이 낮고.. 1400kg대 가볍은 차체가 피드백 해주는 운전의 재미라는건 정말 엄청나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였네요... 와....
이런 또다른 신세계였네요.. 그 와중에 제로백은 5.6초!!! ^^
다행히 그 새 식구가 하나 더 늘은 우리집의 패밀리카이자 와이프 차는 따로 하나 있었으니...
나만을 위한 세컨카라는게 주는 만족감...
이건 진짜 여러분 꼭 누려보셔야 합니다~~~^^
7.Q5 3.0 TDI (40세, 2013)
위에서 Q5 2.0tdi 에서 언급했던 3.0tdi는 당시 처음 들어보는 10%(최근 1~2년에는 흔해졌지만)라는 직원가할인(?)이 아니면 꿈도 못 꿀 차였습니다. 그 좋던 Q5가.. 6기통 디젤 엔진을 만나니.. 그 전에 애매하게 살짝 아쉬웠던 부분들을 다 메워줄 뿐 아니라, 넘치는 출력으로 운전을 오히려 더 쉽고 여유롭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러니까지 보여주더군요..
히야... Q5 3.0tdi+TT의 조합은 진짜 지금 생각해도 가격 대비 최고의 만족도였습니다~~♥
cls 한 대 대신 이렇게 두 대로 하길 완전 나이스초이스였지요~^^
사실 이 때 몰았던 Q5 3.0은 지금까지도 저희 장인 어른께서 잘 몰고 다니십니다...ㅋ
물론 고질적인 미션문제로 중간에 한 번 크게 손을 보긴 했지만.. 지금 가끔 몰아봐도 차가 너무 좋아서 내가 왜 이렇게 좋은 차를 두고 다른 차를 샀을까?라는 뒤늦은 의구심이 들게 해주는 명차입니다~♡
8.A4 30TDI(41세, 2014)
이제껏 차량 선택에서 큰 실수 없이 잘 해오던 제가 큰 닭질을 하게됩니다.. 그 좋아하던 TT를 팔아버린거죠.. 친한 후배한테...
제 딴에는 차 두 대를 굴리는건 내 벌이에는 사치라는 아주 건전한 생각에서 시작된 행동이긴 했지만...
저는 서울~수원을 행동반경으로 하고, 와이프는 애들 데리고 어딜 다녀올 때 차량이 간혹 필요한 상황이어서... 차량이 한 대 더 있긴 있어야 겠더군요..
결국 TT를 팔고는 몇 달도 안되서 A4 30tdi중고차.. 2.0L 4기통 디젤.. CVT로 고속도로 연비 20을 넘나드는 놈을 비교적 좋은 조건에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나... Q5+TT...
즉 중형 suv 패밀리카+컴팩트 펀카의 재미에 푹 빠져봤던 제가.. 그냥 마냥 무난하기만 A4엔트리모델로 만족하기는 힘들었네요....쩝..
9.S5(42세, 2014)
그래서 다시 한 번 중형SUV + 스포츠카 조합을 구상하게 됩니다...
물론 차를 사는데 다운그레이드는 너무 섭섭하죠~~^^;;;;
업그레이드 조합을 구상했습니다~~^^
그 중 첫 주자가 바로 6개월 장기재고로 무려 17(?)%할인에 빛나는 그 이름도 찬란한 S5입니다~~^^
6기통 3000cc 가솔린엔진에... 그 이름만으로도 압도적인 '슈퍼차저'가 들어간 330마력짜리 제로백 4초초반대의 괴물(?) 쿠페입니다~^^
색상도 그냥 화이트가 아니고.. S전용 색상인 푸르스름한 글라시어(glacier,빙하)화이트~!!!
밟으면 6~7천rpm까지 솟구치며 스포츠배기의 날카롭고 우렁찬 배기음을 내뿜는 이 놈에 비하니...
예전 그 잘달리는 TT가 왜 아우디 내에서 스포츠카가 아닌 패션카로 불리고 있는지 바로 알게해주더군요..
아 그냥... ????????
역시 S뱃지는 괜히 달아주는게 아녔습니다.
더군다나 눈에 너무나 띄어서 약간 민망하기까지 했던 TT에 비해 비교적 얌전한 척하는게 가능했던 젊잖은(?) 디자인은 덤이었구요...^^
10.C200 아방가르드(44세, 2016)
그러나 저의 중형 SUV에 대한 계획은 와이프님의 거부권으로 무산되고... 와이프님의 젊었을 적부터 로망이었다는 C클로 드디어 벤츠라는 브랜드를 처음 경험하게 됩니다.
그 전에 Q5 선택할 때도 와이프가 몇 번을 C클을 말한적 있었으나(젊었을 때부터 C200 KOMPRESSOR라고 씌여있는 벤츠가 로망이었다더라구요).. 제가 당시 정말 너무도 못생긴(제 눈에는요....^^;;;;) C클은 완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세대 C클은 베이비S클로써... 정말 역대급 디자인의 C클이었네요... 우아함 그 자체....^^ 제가 감히 거부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C200은 제 와이프님의 인생차로 아이들의 학원픽업을 위해 학원가를 누비게 됩니다...ㅋㅋ
11.SQ5 (43세, 2015.11.)
이 즈음... 제가 욕심을 좀 부리게 됩니다...
아우디 및 많은 리뷰어들을 너무 믿었는지도요..
평소에는 중형 SUV의 편안함과 실용성을 가지면서..
밟고 싶을 땐 스포츠카처럼 달려주는 차를 원하게 된거죠~
아무래도 S5로는 골프를 치러 갈래도 2명+백2개 밖에 수용을 못하고.. 또 문짝이 두 개이다 보니 뒷좌석은 그냥 가방 놓는 곳이나 비상용이라고 봤어야 되거든요..^^;;;;
이런 기준에 부합되는 차량을 물색하다보니 SQ5라는 가성비 고성능 SUV가 확 꽂히더군요..
아우디의 S 모델은 S5 덕에 그냥 믿게 됐구요... 카이엔/마칸 등도 욕심은 나지만...
이전에 타본 카이엔 디젤모델은 그냥 겉껍데기만 포르쉐인 뒤뚱이였고...
SQ5보다 동력 성능이 제원상 오히려 낮은 마칸S 디젤모델만 보더라도 비용 차이가 적어도 3~4천이니 가성비라는 측면에서 전혀 상대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성비에 목숨거는 스타일인 저는 S5를 친한 동생한테 처분하고.. 차 한대로 스포츠카와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신념으로 SQ5를 선택합니다~~^^
막상 타보니...
스포츠카+실용성 맞네요 맞아~~~^^
액셀에 살짝만 힘을 주면 60에 육박하는 토크로 무섭게 치고 나갑니다~
맘만 먹으면 공도에서 저를 재낄 수 있을 차량을 만나기는 거의 힘들고요...
또한 여차하면 예전 Q5 타듯이 마트에 장보러도 다니고.. 해외여행으로 인천공항 갈 땐 대형 캐리어도 2개가 너끈히 들어가고도 남습니다..
거기에 만족감을 올려주는 또하나의 요소는 가변배기시스템으로... 6기통 디젤인데도 불구하고 8기통 가솔린엔진의 배기음이 들립니다.... (이때는 짐작만 했지만 나중에 리얼 8기통 가솔린 엔진 차량(M5)을 몰아보고는 이 때의 배기음이 8기통 배기음을 구현한거라 확신했습니다~~^^)
중저음의 궁궁궁궁.. 배기음 정말 좋아요~~❤️ 너무 요란하지도 않고 존재감은 확실하고요~~^^
구매 성공!!! ^^
그치만... 슬슬 아쉬움이 오네요...^^;;;;;
정말로 무섭게 잘 치고 나가지만...
무게가 무겁고 무게중심이 높다보니...
너무 빠를 땐 왠지 정말 좀 무섭습니다...ㅋ
그래서 y영역 이상으로는 잘 몰아붙이지 못하겠더군요... 무서워서요...
(TT나 S5와는 확연히 달라요..)
특히 조금 빠른 차선 변경이나 와인딩에서 확연히 이런게 더 느껴집니다~
일상용에서도.. 뒷좌석이 좀 딱딱하네요...
거기에 제가 깜빡하고 가변배기를 끄는걸 잊으면 엉덩이 밑에서 궁궁궁궁 진동이 온다면서 와이프님께서 컴플레인이....^^;;;;
결국 차 한 대로 스포츠카의 다이나믹함과 패밀리카의 편안함을 온전히 다 누리려던 저의 욕심은 조금 과욕이었나 봅니다...
물론 둘 다 누릴 수 있는 차이기는 하나... 스포츠카보다는 살짝 덜 다이나믹하고..
팸카로서는 살짝 불편할 수 밖에 없나봐요~^^;;
12.981Cayman S (45세, 2017.3.1.인수)
와이프님의 C200이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엔 공간이 부족할거라 여기고 SQ5를 샀던거였는데...
C200이 의외로 저희 네 식구 다니는데 거의 불편함이 없네요~^^
SQ5 처분 전에도 C200이 더 편해서 주말에 네 식구 다닐때도 오히려 이걸로 더 자주 다니게 되구요~^^
아싸~~ 이러면 suv 필요없고 그냥 나만 타고 다닐 수 있는 걸로 고르면 되네~ 싶어서...
남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맘 속 깊은 곳의 로망을 들췄습니다~~ 바로 포르쉐!!! ^^
그 중에도 형인 911보다 더 좋다는 무게밸런스로 와인딩 머신이라 일컬어지는 카이맨!!!
(실내 주차장이 없는 사정상 소프트탑인 박스터는 눈물을 머금고 제외했습니다...^^;;)
딱 이거죠~~~♥♥
이제는 카이맨이 4기통으로 바뀌면서 718 카이맨으로 네이밍도 바꼈네요~
찾아보니.. 모든 외신이며 국내외 리뷰어들이 찬사일색입니다!! 그렇다면 저 따위가 감히 의심할 필요가 있을까요?? ㅋㅋ
718카이맨S로 옵션 추가해보러 포르쉐 매장으로 달려갑니다~~
오호.. 그랬더만.. 이젠 매장 갈 필요도 없이 홈페이지에서 옵션을 넣어볼 수가 있다네요~~^^
이런저런 정보를 얻기위해 박스터/카이맨 카페에도 가입했습니다. 도대체가 어떤 옵션이 꼭 필요한 건지 감도 안와서요~~^^;;
몇날 며칠을 밤잠 줄여가며 정보를 얻고 수많은 옵션을 넣다뺐다 해본 후 드디어 제 맘에 딱 드는 순백색의 718카이맨S의 옵션을 확정 지었습니다~~^^
다음날 거금(?) 500만원 입금과 함께 오더를 넣었습니다~~^^
아아.. 이 때까지 저는 몰랐네요.. 지금부터가 인고의 시간의 시작인 것을요...ㅋ
정녕 어제까지 흘러갔던 시간과 같은 속도 맞나요?? 이제 덜 늙고 싶으면 포르쉐 오더 넣어야 겠다고 다짐할 정도네요...ㅋ
가뜩이나 차 주문 후 기다리는거 싫어해서 색상이 원하는게 아녀도 즉출 차로만 주문해왔던 제게...
기약없는 기다림은 너무 힘들더군요..ㅠㅠ
그러다 차가 왔답니다!! 드뎌!!! 3~4개월의 인고의 세월은 이 기쁨을 위한거였나요??
그런데 더 큰 시련이...ㅠㅠ
차량 형식 허가 절차가 예상보다 늦어진다네요... 디젤게이트 여파래나?? 제 차가 평택항에 그냥 세워져 있는겁니다...ㅠㅠ
줬다 뺐는거 정말 싫어요...엉엉...ㅠㅠ
그 전에는 일부러 잊으려고 노력이라도 했지... 차가 평택항에 이미 와있다고 생각하니 하루하루가 참을인의 연속이며... 매일 아침 첫 카톡은 포르쉐딜러분과 합니다...이러다 정들겠어요... ㅠㅠ
아싸!!! 718 허가 났답니다!! 출고 개시라네요~~♥
앗!!!! 이젠 일부만 아직 허가가 안나왔다네요...
제가 욕심을 내서 pasm+로 차고를 노말보다 2cm 낮게 오더를 넣은 탓입니다.... 흑...ㅠㅠ
우리나라 차고 기준을 못 맞춰서 이 옵션 넣은 차만 허가가 안나고 아직도 더 기다리라네요...
아.. 진짜.....ㅠㅠ
또 인고의 시간....
한 달여가 흘렀습니다...
나의 흰둥이 718카이맨S가 평택에서 눈,비,먼지, 바닷바람을 맞으며 나를 기다린지도 3개월을 향해갑니다. 매일매일 보채는 저에게 지치셨는지 담당 딜러분도 포르쉐 코리아를 욕하며 이렇게 힘드신대 그냥 계약 취소 하자시네요...
잠시 망설였지만... 저도 이렇게는 못살겠습니다!!
취소 결정!!!!
(tmi... 향후 2~3개월 후 결국 제가 취소한 차도 허가는 났고.. 다른분께 팔렸고.. 저는 이전에 넣었던 계약금 500만원을 그대로 돌려받았습니다)
자 이제부터가 문제네요...
이미 6개월 가까이 포르쉐만 보며 버려버린 눈이.. 포르쉐가 아니면 차로 봐주질 않네요... 흐미...
자!! 이제는 다시는 오더넣고 기다리고.. 못합니다!!!
결국 저에게는 즉출 할 수 있는 포르쉐로는 중고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래서 중고차 사이트를 매일 밤마다 샅샅이 뒤졌습니다.
생각보다 물량 자체가 별로 없네요...
제가 원하는 색상과 옵션을 다 맞추기는 힘들겠습니다..
그렇다면 우선 순위를 정해야죠..
출고 후 2~3년 이내의 워런티가 남아있는 신차같은 놈으로.. 지나치게 과한 옵션이 들어간 너무 비싼 놈 말고 필수옵션 위주의 실속파이면서 색상은 제가 극혐하는 색상만 아닌걸로 몇 대 골라봤습니다~
그 중 젤 가까운 양재 수입차 중고차센터에 있는 매물을 보러가기로 약속 했습니다~^^
제가 검정색은 싫어하고.. 빨간색은 감당할 자신이 없는데.. 원하는 흰색은 매물이 없어서 힘들게 찾아낸 샛노란색입니다... 어휴... 감당이 되려나요?
이게 2년 갓 넘은 매물이면서 비용도 너무 비싸지 않아서 합리적인데다가 취등록세 없이 리스 승계만 받으면 되서 세금도 아낄 수 있는 놈입니다~^^
차를 만났습니다.. 중고차의 특성상 시운전은 힘들고.. 시동만 걸어볼 수 있게 해주더군요.. 시동을 걸자 실내 주차장이라 배기음이 우당탕탕.. 우렁차게 울립니다~ 깜짝이얌...^^;;;
차.. 실물 보니 정신을 못차리게 예쁘네요~~^^ 특히 샛노란색이 정말 맘에 듭니다!
조금 후 정신을 차려보니 제 손엔 계약서가 있고 휴일(3/1)인 내일 잔금을 치르고 차를 가져가기로 했다는 메모도 같이 있네요...ㅋㅋㅋㅋ
다른 차도 보려고 했었었는데요...^^;;;;;
후회는 없습니다.
계약 후 바로 다음 날 양재에서 잔금을 치르고 차를 집으로 몰고 오면서... 이럴 수도 있는데 왜 내가 6개월간 속을 썩어가며 그랬을까 후회가 밀려오더군요..ㅋㅋ
자.. 이제부터 저의 어렸을 때 미니카를 가지고 놀던 시절부터의 드림카였던 포르쉐로 환상적인 카라이프가 펼쳐집니다~~^^
일단 세상에나... 포르쉐입니다 포르쉐... 흐미...
그리고 차는 뭐... 하나하나 모든게 다 감동입니다...^^
세워져 있을 땐 멀리서부터 보이는 노란색 아우라..
다가가면 보이는 늘씬하면서도 근육질의 예쁜 개구리..
문을 열 때 큼직하게 열리는 투 도어..
안에 보이는 심플한 기본형 스포츠 시트..
앉으면 이것저것 아무것도 조절하지 못하는 기본시트인데도 몸에 착 감기는 착좌감.. (이제껏 앉아본 모든 자동차 시트 중 저한테는 가장 편했습니다)
포르쉐 미니카모양의 키를 넣고 돌리는 기분(그래!! 차키는 넣고 돌려야지!! 버튼은 밋밋해!! ^^)..
시동을 걸면 들리는 우렁찬 자연흡기 6기통 수평대향 엔진의 배기음..
문을 닫을 때 느껴지는 묵직한 문짝 무게..
더 클 필요도 없고 더 작아서도 안되는 딱 좋은 크기의 콕핏..
심플하게 직관적이고 스포티한 모양의 기어를 D에 넣고..
약간은 무거운 액셀을 밟으며 출발할 때의 의외로 묵직한 첫 거동(약간 뒤에서 뭐가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이 나요...ㅋ)..
1~2단 기어가 바뀌면서 느껴지는 인위적인 기계적 변속 충격..(처음엔 고장인줄...^^;;;)
이후 매끄럽게 변속이 이어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변속 속도를 자랑한다는 포르쉐의 7단 PDK 듀얼 클러치...
2~3천 rpm을 넘어서면서 들려오는 하이 테너톤의 엔진음과 우렁찬 배기음+나를 시트로 밀어 붙이는 가속감~^^
100킬로도 안되는 속도부터 느껴지는 의외의 속도감과 이후 y영역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더이상 불안해지지 않고 빨라질수록 바닥에 착 달라붙는 주행 안정성...
120킬로 돌파시 스르륵 올라오는 아담하고 예쁜 가변 스포일러..
급한 제동이어도 밟는 순간 빡! 서주는 듯한 그 유명한 포르쉐의 브레이킹...
고속도로와 고속도로를 갈아타는 램프에서 세자릿수 속도에도 땅을 움켜쥐고 너끈히 돌아주는 엄청난 접지력..
엄청난 최고속도 283도 짜릿하지만.. 이보다 더욱 짜릿한 횡으로 움직이는 듯한 차선 변경 및 911에도 안밀린다는 와인딩 능력..
해치백 구조로 골프백이 두개가 수용가능한 뒷트렁크와 남들은 엔진이 들어있을 곳에 위치한 깊숙하게 큰 앞 트렁크(카이맨의 짐 수납이 생각보다 엄청 납니다.. 스노보드도 들어갑니다~ 아 물론 뒷쪽에요...^^)...
이 모든 것들이 다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ㅋㅋㅋㅋ
아마도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생각했던 무언가가 실제로 이뤄졌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흑... 이렇게 기억을 다시 되살리는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좋네요~~♥
막상 981카이맨으로 오고나니..
얘가 오히려 718의 4기통에 비해 가장 강력한 만족감을 주는 요소를 가지고 있네요..
바로바로 배기음!! (자연흡기 6기통~♥)
그 마세라티가 지금처럼 예쁜 디자인을 갖기 전 시절부터 심금을 울리는 배기음 하나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가슴으로 타는 차라는 명성을 갖게된게 괜한게 아녔나봅니다...
사실 718의 경우 노말 모델로도 981카이맨의 GTS모델보다 빠르다고 하더군요.. 특히나
718 최고의 매력인 리스폰스버튼은 캬~~ 정말 레이싱 애니메이션 좋아하던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뛰어난 감성요소라는거 인정합니다..만...
전 981의 배기음이 718은 절대 못넘는 최고의 감성요소인 것 같습니다.. 비록 718보다는 느려도 얘 빼놓고는 981보다 빠릿하게 달려주는 차는 이 가격대에서는 아예 없으니까요~~^^
하여튼... 솔직히는 일단 이 놈을 뽑은 후 다시 718 GTS 모델에 오더를 넣고 차 나올 때까지만 임시로 타려고 했던 저는.. 이 배기음에 반해서 4기통모델은 쳐다도 안볼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쓰고 돈이 부족했다고 읽어야 할지도요...^^;;;)
어쨌든 매일매일 이 차를 바라보며 오를 때마다 너무나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확실히 자기 능력보다 좀 더 무리를 해서 질러야 만족감이 길게 가는듯요~^^;;;;
13.C350e (46세, 2019.5.27.출고)
한편...
저희 집의 팸카이자 와이프의 애마인 C200은 충실하고도 만족스럽게 그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러던 어느날 국내 첫 도입된 PHEV인 GLC350e의 어느 한 리뷰동영상은 잔잔했던 제 마음에 또다시 기변병을 일으켜줬습니다..
와.. 이건 또 뭔가요??
아직은 충분치 않은 충전인프라도 극복하면서 충전이 충분치 않을 때에도 일반 하이브리드처럼 연비를 아껴준다니... 흐미...
더군다나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중형suv이자 와이프님이 좋아하는 삼각별이기까지요~~^^
차 구경에.. 시승에... 와이프님 매장 대동에... 억지로 시승까지... 막 진행해봅니다...
그런데 와이프님의 반응이 영... 이상하네요...
자기는 C클이 젤 좋다며.. 자기의 어렸을 때부터의 로망이었다며.. 지금 자기의.운전은 C클에 딱 최적화되서 그 어떤 좋고 큰차도 다 싫다며... 완전 거부권 행사에 들어가시네요...ㅠㅠ
별 수 있나요?? 포기죠.. 쩝..
그러던 몇달 후... 글로벌 출시는 GLC350e보다 오히려 먼저였던 C350e가 국내에 뒤늦게 출시됐습니다~~
그렇다면 C클에 목숨걸은 우리 와이프님께 기변을 다시 어필할 수 있겠군요~~ 아싸~~^^
물론 쉬운 과정은 아녔지만.. 지출을 줄이기 위해 거부권을 행사하셨던 와이프님이 이번엔 C클인데 왜 안바꾸냐며 막무내기인 제게 져줍니다~~^^
겉모양은 거의 그대로인... C350e로 기변이 성사됐네요~~^^
물론 PHEV라 기존 2천cc가솔린 엔진에 제법 힘있는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동력 성능은 더 강해졌고(S+모드에서 5초대 제로백)..
이 급에서는 어색한 고급 옵션인 에어서스펜션이 들어가 있으며..
AMG라인 디자인이라 벤츠에서 그리도 인색한 리얼트윈머플러까지(반전기차에 어울리지도 않게...ㅋㅋㅋ)...
내장도 블랙 스웨이드 마감과 군데군데 카본질에...
뭐 제법 업그레이드 된 셈입니다~^^
그치만 사실 가장 화룡정점은 반자율기능의 탑재였네요~~♥
와.. 또... 이거 뭐죠??? ㅋ
한참 6기통 자연흡기 와인딩 머신에 푹 빠져 지내던 제게.. 반자율 운전기능은 또 다른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더 기대했던 에어서스펜션은 그리 감동적이지는 못했는데요...반자율주행은 신세계 그 자체네요... 이거...
(사실 이 때만 해도 이 반자율주행에 대한 경험이 그리도 사랑하는 카이맨과의 이별을 재촉하는 결과를 가져올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두둥... ㅋ)
비록 테슬라처럼 안정적인 운전 능력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밀리는 구간에서 앞 차를 들이박지 않고 잘 따라가주는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경이롭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서울~수원을 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해서 출퇴근해야하는 저는 한남~양재라는 출퇴근 공히 하루 24시간 중 18시간정도는 막힌다는 정체구간을 통과해야 했으니까요...ㅠㅠ
이제는 나이 탓인지... 이 구간을 좀 무거운 액셀과 핸들을 가진 카이맨으로 통과하면서 좀 피곤한 날이나 전날 늦게까지 모임이라도 있었던 때는 운전이 힘들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곤 했으니까요~
(물론 이 구간만 지나면 물만난 고기가 되어 신나게 달립니다만~~^^ 꼭 과속을 해야만 즐거운차가 아닙니다.. 카이맨은 규정속도 내에서도 충분히 빠르다고 느껴지고 즐거워요~♥... 이크.. C클 얘기 중이었는데요...^^;;;;;)
어쨌든 어느날.. (제 카이맨을 못쓰게 되어서.. 센터에 점검 맡겼었던가.. 그랬을거예요..) 와이프차인 C350e를 빌려서 출퇴근을 하게 됐는데....
이 밀리는 구간이 반자율주행 덕에 너무나 편하게 통과되더라구요...
이럴수도 있었던 거였네요....
충격....
여튼.. 올해가.. 원더키드에서 날라다니는 차를 꿈꿨었던 무려 2020년인데요... 이 이후에 차를 사는 사람이라면 반자율주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신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
비록 이 C350e가 초기 PHEV로서 몇몇 아쉬움은 있지만... PHEV만의 여러 장점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새로운 문물을 개척해나가는 즐거움도 주고요.. 처음 누려보는 에어서스펜션도 경험하면서 현재도 즐겁게 잘 타고 있습니다. ^^
무엇보다도 제 아내의 로망이었던 차종이었던 만큼.. 이 차를 유용하게 잘 써주고 있는 와이프님의 만족도가 좋아서... 이 차도 잘 구입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아직도 GLC350e가 아쉬워요...ㅋ)
14.M5(F90) (47세, 2020.4.3.출고)
저의 M5 실물과의 만남은 2019년 늦봄 쯤이었슴니다.. 당시 친한 지인(B/D 물려받은 부러운 인간..)의 차량을 물색해봐 주던 중.. 저는 911을 권했지만..
세단을 선호하는 지인을 위해 국내에 갓 출시된 M5의 시승을 잘 아는 딜러분을 통해 잡아주던 중이었습니다..
몇 주 후 시승차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지인에게 얘기하니.. 일단은 별 생각이 없다고..ㅋ. 어렵게 잡았는데.. 쩝..
그래서 M5 언제 한 번 또 타볼 수 있을까 싶어서.. 제가 대신 시승을 하겠다 했지요~~^^
만나서 이런 저런 설명을 들은 후 파란색 M5를 구경한 후 시승을 했습니다...
제 소감은 그냥 괴물...
햐... 세상 겸손해야겠더군요..
중고 폴쉐 엔트리모델 하나 몰고 있다보니 세상 차들이 우습게 보였었는데요...
그냥 520d랑 겉으로는 구별도 잘 안되는 그 놈은 문은 열자마자 시트랑 인테리어로 기를 죽이더니..
시동을 걸고 발을 액셀에 제대로 얹기도 전부터 밀고 나가는 포스가... 어휴... 이건 급이 완전 다르더군요....
4.4L 8기통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의 608마력...
이런 숫자가 주는 느낌이 이런 건가요?? 흐미...
시승내내.. 말 그대로 밟는대로 나간다는게 이 차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는 느낌이었네요... 무서워서 정말 쎄게는 밟아보지도, 밟아볼수도 없었지만.. 괴물같은 힘을 절감하는데 충분했습니다...^^;;;
너무 쎄서 무서웠어요....^^;;;;;
그 차에서 내려서 제 카이맨S에 타고 가는데 저는.. '그래 차는 이 정도까지여야지.. 저 놈은 해도 너무해.. 내 스탈 아냐.. 친구한테나 권해줘야겠당~' 이랬었습니다...^^;;;;
이러고는 1.5억 짜리 M5는 그냥 나랑은 다른 세계 사람들의 차일 뿐... 저는 노랑 와인딩 머신과 벤츠의 신문물인 PHEV에 푹 빠져서 잘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카이맨을 인수한지 3년이 넘어 4년에 가까워지는 시점에... 저는 한 가지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이미 포르쉐 기본 워런티에서 2년 연장까지 한 상태였는데.. 그 워런티가 6개월여 밖에 안남은거죠...
이 시점에 이제는 서울~수원 출퇴근 운전이 전에도 말씀드렸던 그 상습 정체구간 때문에 너무 힘들게 느껴지더군요...
정녕.. 포르쉐를 놓아줘야할 때가 된건가요??? ㅠㅠ
저 노랑이는 제가 능력만 된다면 소장이라도 하고 싶은 놈인데요...ㅠㅠ
저에게는... 기존 카이맨을 계속 타느냐.. 아니면 반자율 기능이 잘 되는 어떤 놈을 하나 새로 마련하느냐.. 둘 중 하나의 선택밖에는 없었네요... 쩝...
계산을 해보니... 카이맨을 계속 타자면 향후 1년 안에 차에 지출되는 돈이 2년 워런티연장에 560만원정도 + 타이어 네짝 다 교환하는데 드는 비용 200만원 정도를 합치면 거의 800만원에 육박하는 큰 돈이더군요...
처분할 경우에는 워런티가 몇 달 남아있는 지금이 적기이구요...
물론 다른 차를 하나 더 추가구입하고 얘는 워런티 연장없이 그냥 소장하고 가끔 탄다면 가능도 하겠지만... 그러기엔 제 금전적 능력이...ㅠㅠ
그래서 일단 헤이딜러 같은 어플로 중고가 딜을 해보니 대략 5천은 받을 수 있더군요...
그래서 5천을 초기비용으로 하고... 36개월 리스시 월 200만원 이내로 구입할 수 있는 차종들을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상은 무리무리...ㅠㅠ)
이렇게 계산해보니 대략 9천~1.1억 선의 차량이면 가능하겠더군요...
자 이제부터는 즐거운 고뇌의 시간입니다~~^^
주요 대상은 독3사의 대표 준대형 쿠페형 세단들입니다...
이유는 이제는 늘어버린 나이 탓에 좀 편안하고 안락하면서도 너무 흔하거나 만만하지는 않고 멋진 차를 원했거든요~~^^
후보 1번! 아우디의 잘 생긴 엄친아 A7 55TFSI...
후보 2번! 벤츠의 미끈한 원조 4도어 쿱 CLS 450/ CLS 53 AMG
후보 3번! 벤츠에서 파나메라를 잡기위해 야심차게 만든 AMG 43GT 4 도어..
후보 4번! BMW의 쿠페형 세단 840i
일단 이 네 종류의 차를 놓고 판매 조건 비교, 자료수집과 비교 시승에 들어갔습니다~^^
이 중 840i와 AMG-GT43은 좀 빠르게 후보군에서 탈락을 합니다...
제가 젤 중요시 여기는 가성비 때문이죠~^^
제원상 출력은 엇비슷한 위의 네 종류의 차 중에서.. 가격은 이 둘이 젤 비싼 편이었으니까요~^^
그 후 CLS 53AMG도 탈락.. 450에 비해 뚜렷한 차별점이 적으면서도 가격은 천 가까이 비쌌으니까요~~^^
이젠 A7 55TFSI vs CLS 450 이 둘의 경합이네요...
각각 시승도 한 번씩 더 했습니다...
둘 다 수려한 디자인, 화려하고 편안한 실내, 부드럽고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주행 감각 모두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제가 동경하는 에어서스는 cls에만 있지만..
A7는 어댑티브 서스펜션만으로도 승차감이 만만치 않습니다~ 가격은 딱 에어서스 가격 정도인 천만원 정도 A7이 싸네요...
둘 다 어차피 할인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출고를 위한 물량확보가 관건이죠~^^
그래서 일단 둘 다 계약 질렀습니다!! ㅋㅋㅋ
일단 제 맘은 디자인과 가성비의 A7으로 90%이상 다 기울었다가.. 젤 마지막 시승에서 느낀 CLS450의 의외로 스포티하고 힘찬 주행 감성에 약간 흔들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아직 둘 다 출고 대기요~~~^^)
[2-2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