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론GT 리뷰1] - 1주 사용기

약 2년 전 컨셉카로 발표된 이트론GT의 디자인에 홀딱 반해서 올해 3월22일 저녁 6시.. 이트론GT의 사전 예약을 받기 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예약을 하고... 정확히 9개월 지난 12월 22일 (지난주 화요일)에 출고를 받고는 1주 정도가 지났습니다~^^ 약속 드린대로 이트론GT에 대한 리뷰를 시간이 흘러가면서 1주~1달~100일~6개월~1년.. 이런식으로 올려보려고 합니다. 그 중 오늘은 1주동안 운행해본 소감이 되겠네요~~^^ 1주라고는 하지만 기존 M5와 번갈아 운행하다보니 그리 많은 시간을 운행해본 건 아니지만.. 대신 M5와 직접 비교는 더 느끼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1. 디자인 전에 제가 글이나 댓글에도 여러번 말씀드렸듯이... 이트론GT의 외관 디자인은 현존하는 문 4개짜리 승용차 중에서는 최고라고 감히 말씀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겟차의 어느분께서 말씀하셨듯이 "아무런 설명도 필요하지 않은 디자인이 최고의 디자인이다"라는 명제에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며.. 이에 매우 부합되는 차가 이트론GT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거든요~~^^ 이미 타이칸에서 보여준 낮고 넓고 균형잡힌 실루엣을 아우디에서 한 차례 더 다듬어 기존 A7의 라인을 업그레이드 시킨듯한 쿠페형 옆라인이 일단 환상적입니다... 여기에 조명회사다운 앞/뒤 라이트와 아우디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한 커다란 라디에이터 같은 앞모습, 스포티한 모습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앞/뒤 근육질 오버휀더가 전체적으로 매우 조화롭게 디자인됐다고 생각합니다~~♡ 타이칸이 늘씬한 여자 모델이 연상되는 디자인이라면.. 이트론GT는 훤칠한 조각미남이 떠오르는 디자인이라고 느꼈구요...  굳이 사람에 비유하자면 타이칸은 탤런트 이다희같은 이미지라면.. 이트론GT는 배우 조인성 같은 이미지라고 느꼈습니다~~^^ 여기까지는 외부디자인에 대한 감회였다면.. 내부디자인은 외부의 센세이셔널한 디자인에 비해서는 약간 약해보이긴 해도.. 가장 확 와닿는 느낌은 페라리 로마같은 화려함보다는 깔끔하게 조화롭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아마도 기존 M5의 실내가 매우 화려한 느낌이었어서 상대적으로 덜 화려하게 느껴지는 것 같긴합니다~  실내는 일단 제가 선택한 브라운(Santos Brown)색상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합니다.  저는 아직까지는 어떤 차에서도 보지 못했던 브라운인데요... 브라질 산토스지방의 커피색을 본딴 거라고 하는데... 그 색감이 보통의 브라운색와 진한 베이지의 증간 정도의 색상으로 느껴집니다.  문을 열고 차 안을 바라봤을 때 따뜻한 편안함을 주는 색상이네요~~♡ 제 차량 출고 전에 국내 1호차라는 유튜버의 차의 빨간색 시트를 유튜브에서 보며 더 이뻐보여서 부러웠는데요... 제 차의 실물을 보니 강렬한 빨강보다도 오래 질리지 않고 편안함을 느끼기엔 산토스 브라운이 한 수 위일 것 같다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군데군데 고급스러운 카본과 알칸타라로 포인트를 적당히 살린 내부 재질과 선과 각이 살아있는 절도있는 라인을 보여주는 전체적인 내부 디자인은 완전 제 취향이네요~~♡ (브라운색 알칸타라는 첨 봤어요~~~^^) 2. 승차감 차를 받기 전부터 이트론GT의 프리미엄에는 에어서스펜션이 들어가 있으며.. 이건 포르쉐 타이칸에서 호평받은 어댑티브 3 체임버 에어서스펜션이라고 해서...  개인적으로 시승도 못해보고 차를 산 입장에서 제일 기대되는 면이었숩니다.. 제가 지난 1년 동안 시승해본 차 중에 승차감이 젤 좋다고 느낀 차가 바로 타이칸과 7시리즈였었거든요~~^^ 그런데.. 차를 받아서 몰고 가는데 첫 느낌이.. '어랏! 왜 노면이 느껴지지??'였습니다..  기존의 M5와 비교해봐도 노면이 거친 길이나 느린속도에서는 더 매끄러운 것 같다가.. 고속에 올려보면 승차감의 차이가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더라구요...  의외로... 강병휘선수의 독일 현지 리뷰 동영상에서도 분명히 타이칸보다 부드럽고 편안한 세팅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스포티하고 탄탄합니다...  호오.... 이게 뭐죠???? ㅋ 제 주관적으로는 7시리즈보다는 M5에 가까운 승차감이예요... 제가 원한게 이게 아닌데요....  ^^;;; 그래서 생각을 좀 해보니... 일단 M5의 20인치 휠에비해 더 큰 21인치 휠이 끼워져 있고.. 타이어의 폭은 M5보다도 평균적으로 더 넓습니다.. (M5 앞275/35R20, 뒤285/35R20,  이트론GT 앞265/35R21, 뒤305/30R21) 거기에 결정적으로 M5는 찬 날씨에도 부드러운 윈터타이어가 신겨져 있고.. 이트론GT에는 출고시 순정 썸머타이어가 신겨져 있네요... 아마도 이런 상황과 추운 날씨 탓에 승차감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내년 봄~여름까지는 다 타본 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비교적 탄탄한 느낌을 주는 와중에도 과속턱을 넘을 때는 신기할 정도로 부드럽게 넘어줍니다~   좀 시험해보고 싶어서 평소보다 10~20km/h더 빠른 속도로 넘어봐도 역시나 에어서스펜션 짱이네요~~? 마치 거기 방지턱이 있었다는 걸 미리 알고 있었다는둣이 물컹~~하면서 넘어주네요~~  캬~~~?  이 맛에 에어서스 차 타는 거죠~~ ?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승차감입니다~~~^^ 3. 주행감각 일단 위에서 말씀드린 탄탄한 느낌이 있다보니 당연히 주행은 안정적으로 느껴집니다.  더군다나 M5보다 300kg 전후가 더 무거운 공차 중량을 갖게한 배터리가 차 바닥에 깔려있다보니.. 낮은 무게 중심이 주는 안정감은 상상 이상입니다~~^^  예전에 대차로 받아서 1주정도 운해해봤던 740d보다 더 안정적으로 느껴질 정도네요~~ 이런 안정감 때문에 속도감이 너무 없는게 문제라면 문제네요...  60이나.. 150이상이나..  별 차이 진짜 잘 안느껴집니다..  다만 눈 앞의 풍경에서 옆차가 뒤로 휙휙 재껴진다는 점만 제외한다면요....^^;;;; M5도 속도감이 너무 없어서 문제(?)라고 느꼈는데.. 얘는 더하네요... ㅋ 아마도 이런 무거운 공차 중량과 낮은 무게 중심 외에도...  에어서스펜션, 낮은 차체와 낮은 공기.저항계수, 2중접합 유리로 적은 소음, 실제 배기음 부재 등등이 속도감을 더 줄이는 요소로 작용했을가라 짐작 합니다~ 하여튼 주행 감성은 편안하게 탄탄한 느낌이네요~~♡ 다만 M5에 비해서 급가속, 급커브 등이서 빠릿한 거동은 덜하네요..  하지만 제가 이트론GT에게 기대한 건 M5보다 더 빠릿하길 바랬다기보다는 더 편안하길 바랬기 때문에 불만 없습니다~~^^  어차피 M5보다는 나중에 올 911이 더 빠릿하니까요~~ㅋ 4. 주행 편의성(?) - 최대 장점 그치만 제가 1주간 느낀 이트론GT의 주행 시 최대 장점은 의외로...위에서 말씀드린 에어서스펜션이 아닌 뒷바퀴조향(4휠 드라이브)입니다~~~♡ 아마도 기존에 너무나 만족럽게 타고 있는 M5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 듭니다. 이건 뭐 5m에 11mm모자란 전장을 가진 차라고 도저히 느껴지지가 않네요~^^  유턴이고.. 전/후방 주차고.. 그냥 돌리면 다 들어갑니다...ㅋ 잠시(이틀) 타봤던 330e보다도 회전반경이 더 작은 것 같은 느낌인데...  나중에 수치를 찾아봐야겠습니다~~ㅋㅋ 이건 뭐 신세계네요...  항상 아쉬웠고.. 기대도 했지만... 이건 뭐 상상 이상으로 좋네요~~♡ 아울러 제가 낮은 시트 포지션을 선호하는데... 상대적으로 다른 승용차보다도 높았던 M5에 비해 시트포지션이 상당히 낮게 잘 내려갑니다~~  이것도 너무 좋네요~~~♡ 5. 편의 사양 /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일단 이트론GT 내에서는 RS에 비해서도 편의 사양에서는 거의 빠지는게 없는걸로 알고 있고 .. 거의 풀옵션이라 기본적으로 편하고 좋습니다~~^^ 다만 다른 브랜드.. 특히 M5와 비교한다면... 소프트클로징이 적용되지 않은 건 감성적으로 좀 아쉽네요...  이미 M5 때문에 문을 슬쩍 닫는데 익숙해져버려서 문을 꼭 두 번씩 닫게 됩니다...ㅋ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존 bmw꺼가 더 익숙해서 그렇지 얘도 직관적이고 좋네요~~  여러 기능을 찾아들어가는 것도 대부분 크게 어렵진 않습니다~ 오디오는 B&O(뱅앤올룹슨)이 들어있는 음향이 분명히 나쁘진 않고 좋은데요... 제 귀가 B&W(바우어앤윌킨스)가 들어있는 M5에 익숙해져 있어서.. 소리의 입체감이나 뭔가 귀에 들어오는 감성적 축면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지기는 하는데요...  이건 음향 설정이 아직 시원찮아서일수도 있으니 판단은 유보하겠습니다. 6. 전기차로서의 특징 일단 저에게는 첫 전기차이기 때문에 신기한 것 투성이네요~~^^  다행히 와이프차인 C350e에서 충전에 대한 여러 문제와 전기차만의 편의(원격 무시동 에어컨 작동 등)를 살짝 맛본 적이 있어서 약간은 덜 어색하긴 합니다~~ 요즘같은 추운날 야외주차장밖에 없는 저는 집에서 나가기 5분전 미리 히터를 켜놓을 수 있는 건 성당히 메리트네요~~♡ 그리고... 제일 궁금해 하실 주행 가능거리에 대해서는 지난 주말부터 시작한 혹한 기간인 현재.. 이트론GT를 100%완충하면 우리나라 기준대로 360km 전후가 찍힙니다.  배터리 보호를 위해 90%충전으로 세팅해 놓은 탓에 320km 전후가 찍히고 있구요~  아직 장거리를 타보지는 못했으니... 주행거리 관련해서는 추후 올릴 리뷰에 좀 더 자세히 정보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저의 경우 사무실 지하주차장이 지정자리제(충전기 바로 옆자리에 배정 받음)로 운영되고.. 공용 완속 충전기 2기가 설치되어 있고.. 아직은 사용하는 입주자가 저 말고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맘 편한 충전환경입니다.  집밥은 전 단지내에 단 한개인 완속충전기는거의 비어 있는걸 보기 힘든 상황이지만.. 아파트 단지 가까운데 있는 2개의 고속충전기는 충전하고 있는 차를 잘 못 본 상황이라.. 종합해 보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몰라도 현재로서는 충전환경은 비교적 나쁜 편은 아닌 것 같아서 전기차를 욕심내 볼 수 있었네요... 그치만 만약 이렁 충전 환경이 아니라면 엄두내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전환경에 관계없이 맘 편해질려면 적어도 주행가능 거리가 우리나라 기준으로 500km 이상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전기차를 생각하시는 다른 분들께 참고가 되실길 바랍니다~~^^ 아우디의 경우.. 하루 전 날 신청허기만 하면 현재까지는 무료로 차량을 가장 가까운 아우디매장으로 가져가서 고속충전을 해다가 다시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물론 충전료는 본인 부담이지만.. 아직은 층전 환경이나 차량의 주행가능거리가 역부족인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히 유용한 서비스라 여겨집니다~~  나증에 필요하면 꼭 써봐야겠어요~~^^  이것도 참조 하세요~~ 하아... 간단히 1주 후기를 남기려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앞으로 더 타보고 생각이 달라지는게 있거나.. 다른 느낌이 추가로 드는게 있다면..  잘 기억해놨다가 향후 롱텀 리뷰로 또 올려보겠습니다~~^^ 끝으로 댓글로 이트론GT나 M5에.대해 궁금하신 점 있으신 분 올려 주시면 성의껏 답해드리겠습니다~~  이런 소통 좋아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