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100% 받는' 5000만원대 전기차 '주목'

올해도 전기자동차 보조금이 깎였다. 정부는 보조금 지급 대상을 지난해보다 늘렸지만 차종별 수령액 기준을 낮췄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해 100%의 보조금을 지급 받던 일부 전기차는 50% 줄어든 금액이 적용될 처지에 놓였다. 소비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어떤 가격대의 어느 전기차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고 대기 시간이 길어진 만큼 각종 세제 혜택 연장기간 종료 시점도 따져봐야 한다. 현시점, 어떤 전기차를 사야 “잘 샀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스웨덴 폴스타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흔들릴지 관심이 쏠린다. GV60를 앞세운 현대차 제네시스도 폴스타의 시장 진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는 국내에서 1만7828대를 팔아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73.8%를 점유율을 기록했다. 뒤이은 아우디(1473대), 포르쉐(1303대), 벤츠(1227대)와 격차가 크다. 이 같은 상황에 폴스타가 ‘폴스타2’를 앞세워 올해 국내에서 4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폴스타2의 경쟁 상대로는 제네시스 GV60과 테슬라 모델3가 꼽힌다. 테슬라 모델3는 지난해 국내에서 8998대가 팔리며 수입차 모델별 판매량 5위에 올랐다. 세 차종 모두 가격과 성능이 비슷해 ‘라이벌’로 평가받는다. 주행거리에서는 GV60(스탠다드)가 앞선다. 1회 충전 시 GV60는 451㎞ 주행할 수 있다. 폴스타2(롱레인지 싱글모터)는 417㎞, 테슬라 모델3(싱글모터)가 383㎞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테슬라 모델3가 낫다. 모델3의 최고출력·최대토크는 211㎾(킬로와트)·375Nm이다. GV60와 폴스타2의 최고출력은 각각 168㎾, 170㎾로 비슷하다. 최대토크는 GV60가 350Nm으로 폴스타2(330Nm)보다 우위다. GV60는 부스트 모드 작동 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기까지 4초가 필요하다. 모델3는 5.6초, 폴스타2는 7.4초인 것과 비교하면 가속력이 가장 뛰어나다. 충전속도는 GV60가 가장 빨랐다. GV60은 350㎾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폴스타2와 모델3는 30분이 걸린다. 모델3의 전장은 4694㎜, 전폭은 1849㎜, 전고는 1443㎜로 국내 중형차 크기와 비슷하다. 해치백 구조에 패스트 백 형태를 갖고 있다. 창문은 앞뒤로 구부러져 날렵한 느낌을 주는 캡슐 모양으로 디자인돼 세련된 느낌을 준다. 폴스타2는 브랜드의 디자인 핵심 가치인 ‘미니멀리즘’이 잘 표현됐다. 프론트 그릴이나 헤드라이드, 바디킷 등은 기존의 볼보의 디자인보다 단순하게 연출됐다. 측면에는 크로스컨트리 모델과 같이 클래딩 가드를 얇게 둘렀지만 전고 및 지상고를 낮게 유지해 ‘패스트백 세단’의 감성을 드러냈다. 전장은 4605㎜, 전폭은 1860㎜, 전고는 1480㎜다. GV60는 쿠페형 SUV다. 보닛부터 스포일러까지 간결하게 다듬어진 쿠페 스타일의 측면 실루엣은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앞바퀴 펜더 방향으로 볼록한 보닛은 클래식 스포츠세단을 연상시킨다. 전장은 4515㎜, 전폭은 1890㎜, 전고는 1580㎜다. GV60 스탠다드는 5990만원, 테슬라 모델3는 6159만원,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 가격은 54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