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뉴스

[시승기] 지프 랭글러 레콘 에디션, '우리가 이 차를 사랑하는 이유'

Lv 1

21.03.19

view_cnt

1,276

바야흐로 SUV의 시대다. 모든 세그먼트에 SUV가 포진하고 있다. 그런데 진짜 SUV라 말할 수 있는 차는 그리 많지 않다. 연비를 이유로 사륜구동을 없애고, 왜건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 지상고가 낮다. 수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SUV는 어떤가. 흠집이라도 날까봐 험로 주행은 엄두도 못낸다. 지프 랭글러 레콘 에디션은 이 같은 최근 SUV에 일침을 날린다. 곱상한 요즘 SUV와 달리 우락부락한 외관부터 가지 못하는 길이 없을 것 같다. SUV 본연의 그 맛을 느끼기 위해 인적 드문 강원도 한 폐광촌으로 향했다. #오리지널, 그 자체의 디자인 랭글러는 1세대 YJ부터 현행 4세대 JL까지 변함없는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계승하고 있다. 세븐 슬롯 그릴을 비롯해 동그란 헤드램프 등 대부분의 디자인 요소가 그대로다. 2018년 출시된 JL은 LED 램프와 주간주행등이 더해졌고 윈드실드만 조금 더 누웠다. 물론, 최근 디자인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다. 오프로드를 달려야 하는 특성상 차량의 돌출된 부분들은 모두 검정 플라스틱 소재다. 각진 휠 아치와 기교 없이 반듯한 루프라인, 툭 튀어나온 앞범퍼 등 공기역학 성능은 전혀 신경쓰지 않은 모양새다. 다만, 랭글러 레콘 에디션은 조금 더 꾸며졌다. 보닛에 무광 블랙 데칼을 더하고, 세븐 슬롯 그릴은 유광 처리했다. 후면부에 스윙 게이트 보강 장치를 더해 스페어타이어와 함께 자전거 등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투박함 그 자체다. 그럼에도 유커넥트 시스템과 USB 포트 등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적용해 시대 큰 흐름만은 놓치지 않았다. 더욱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별도의 오프로드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스페셜 에디션에 걸맞는 디테일이 더해졌다. 가죽 시트에 레드 스티치를 박고 등받이는 빨간 루비콘 로고를 새겼다. 안전벨트도 붉은색이다. 장갑, 견인 스트랩, D형 고리 등으로 구성된 트레일 레이티드 액세서리 키트도 기본 제공된다. 문제는 수납공간이다. 컵홀더와 센터 콘솔은 전반적으로 여유롭지만, 스마트폰이나 지갑 등 개인 소지품을 둘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다. 도어에 붙어있는 사이드 포켓에 소지품을 넣어두자니, 문을 여닫을 때 떨어질까 불안하다. #단순하게 우직하게 자신만의 길을 간다 랭글러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된다. 다운사이징 엔진과 다단 변속기를 바탕으로, 복합연비는 9.0km/l이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무려 36%나 높아졌다. 그럼에도 어색하다. 가솔린 터보 엔진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토크를 내지 못할까 우려됐다. 최소 6기통 이상 되는 자연흡기 엔진으로 여유를 뽐내며 달려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웬걸, 생각 외로 거침없다. 최대토크가 3000rpm부터 쏟아져 나오는 탓이다. 이전 세대에 적용된 3.6리터 펜타스타 엔진(35.4kg.m/4300rpm)보다 최대토크의 발산 구간이 더 낮다. 덕분에 스로틀 조절에 큰 신경을 쓸 필요 없이 거침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두 발로 걷기에 부담스러운 바위 언덕도 거뜬하다.  기계식 사륜구동 시스템은 원초적인 맛이 있다. 최신 전자식 사륜구동처럼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는다. 왼쪽 바퀴가 5번 굴렀다면, 오른쪽 바퀴도 5번 굴러야 하는 아주 단순한 논리로 장애물들을 헤쳐나간다. 차량 핵심 기술까지 랭글러다.  단점은 딱 하나. 장거리 주행에는 피곤하다. 오프로드 타이어 특성상 매끈한 아스팔트에서는 잔진동이 꽤 크다. 오랜 시간 운전하자니 졸음이 유발될 정도다. 장거리 주행을 염두한다면 온로드용 타이어가 적용된 오버랜드 트림을 선택하는게 나아보인다. #우리가 랭글러를 사랑하는 이유 랭글러는 자신만의 뚜렷한 지향점을 갖춘 가장 SUV다운 SUV다. 독보적인 스타일과 주행 성능을 경험하면, 최근 나오는 신차들은 SUV라 부르기 민망하다. 자동차와 자연을 좋아한다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차다. 문제는 수긍하기 힘든 가격이다. 레콘 에디션의 가격은 6410만원으로, 랭글러 루비콘보다는 420만원이 더 비싸다. 루프를 전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는 루비콘 파워탑(6340만원)보다도 높다. 엠블럼과 데칼이 붙고 견인 액세서리가 더해졌지만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스페셜 에디션에 걸맞게 휠이라도 달랐다면 어땠을까.  물론, 많은 랭글러 고객들이 스페셜 에디션을 선택한다. 도로에서 좀처럼 똑같이 생긴 랭글러를 보기 어려운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적극 반영한다. 어쨌건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을 투입하고 개성을 강조하는 고객 니즈에 부합한다는건 반가운 일이다. 지프 브랜드 출범 80주년을 맞은 올해 고객들이 자신만의 랭글러를 더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기본 모델도 출시되길 기대해본다. ※ 해당 차량은 브랜드 및 제작사에서 제공한 시승용 차량입니다.
[시승기] 지프 랭글러 레콘 에디션, '우리가 이 차를 사랑하는 이유'

[시승기] 지프 랭글러 레콘 에디션, '우리가 이 차를 사랑하는 이유'

사이트 방문
지프 랭글러 20년식

루비콘 레콘 에디션 4도어

6,140만원
랭글러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자유주제

[이완 칼럼] 디젤의 시대, 아직 안 끝났다! 독일이 디젤차를 붙잡는 이유

최근 1~2년 사이 전기차는 자동차 시장 주류로 확실히 편입된 듯합니다. 새로 나올 전기차에 대한 뉴스가 거의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 문제를 놓고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 간의 헤게모니 다툼이 치열하다는 소식들이 연일 우리에게 들려옵니다. 지구온난화 문제와 그에 따라 강화되고 있는 환경 정책은 자동차 시장의 색깔과 모양을 이

|21.03.2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36
21.03.29
자유주제

[주간F1] 2021시즌 개막!…'챔피언' 해밀턴, 접전 끝 간신히 개막전 우승

2021시즌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십이 26일(현지시간) 드디어 막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단 17경기만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역대 최다 23경기가 예고됐다. 새로운 시즌에는 두 팀이 팀명을 바꾸고 리버리를 새단장했으며, 세 명의 선수가 F1 데뷔전을 치렀다. 28일 진행한 개막전에서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이 노련

|21.03.2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773
21.03.29
자유주제

[MG수첩] 20대·무직·신불자가 BMW·벤츠 타는 법…수입중고차 전액할부의 늪

"군미필·무직자·신용불량자 중고차 전액 할부 가능!", "자체할부 프로그램 운영, 여유자금까지 드립니다!" 최근 SNS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고차 광고의 일부다. 중고차를 알아보던 사람 중 목돈은 없지만 당장 차량이 필요한 이들이라면 쉽게 현혹될 만한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빚의 늪에 빠지기 십상이다. 이같은

|21.03.0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247
21.03.09
자유주제

BMW그룹, 전동화 속도낸다…"2023년까지 전기차 13종 투입"

BMW그룹이 2023년까지 13종의 전기차 투입을 예고하는 한편, 미래 전략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18일(독일 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BMW그룹 올리버 집세 회장은 "자동차산업 변화에 대비해 전동화 및 디지털, 순환경제와 같은 명확한 로드맵을 구상했다"며 "그룹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의 빠른 회복을 도모하고, 미래를 위해 더 멀리 나아가겠다"고 말했

|21.03.1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13
21.03.19
자유주제

[스파이샷] 지프, 7인승 컴패스 시험 중…'티구안 올스페이스 노린다'

3세대 지프 컴패스가 최근 스칸디나비아반도 북극권 인근에서 포착됐다. 신차는 가칭 '그랜드 컴패스'로 알려진 7인승 모델이다. 세븐 슬롯 그릴, LED 조명 등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고, 휠베이스는 기존 컴패스 대비 눈에 띄게 길어진 모습이다. C세그먼트 SUV를 기반으로한 7인승 모델인 만큼, 향후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푸조 5008 등과의 직접

|21.03.1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783
21.03.19
자유주제

아우디도 전동화 수순 "2025년까지 전기차 20종 출시"

아우디가 18일(현지 시각) 연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성과와 2021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아우디는 총 169만2773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는 2019년 184만5573대 대비 약 8% 감소한 수치지만, 아우디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으로 인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약 15%가량 축소된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

|21.03.1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30
21.03.19
자유주제

제네시스 G80, 북미서 '화재 위험' 리콜…현대차그룹 ABS 결함만 160만대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북미 시장에서 또다시 ABS 결함으로 인한 화재 위험으로 리콜을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유사한 부품의 결함으로 진행된 리콜 규모는 160만대를 넘어섰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10일(미국 현지시간) 현대차 2015~2016년식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2017~2020년식 G80 등 총 9만4646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차량은 AB

|21.03.1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077
21.03.19
자유주제

"골프 나와!" 푸조, PHEV 탑재한 3세대 308 공개

푸조가 올 하반기 중 선보일 3세대 신형 308을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308은 2007년 첫 공개 이수 세계 시장에서 700만대 이상 판매된 푸조의 주력 차종이다. 이번에 공개된 신차는 8년만에 풀 체인지된 3세대 모델로, 새로운 엠블럼을 비롯한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용하고,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외관은

|21.03.1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29
21.03.19
자유주제

[주간F1] 드디어 공개된 사우디 스트리트 서킷…'역대급 난이도' 예고

2021시즌 포뮬러 원(F1)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GP)가 열릴 제다 스트리트 서킷의 레이아웃이 18일 최초로 공개됐다. 사우디라아비아 메카 주(州) 제다 시(市)에 위치한 새로운 서킷은 헤르만 틸케가 설계를 맡았다. 틸케는 영암과 인제, 용인 서킷 설계에도 참여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구글과 협업을 통해 제다시의 교통량을 분석하고 위성 이미지를 대입

|21.03.1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218
21.03.19
자유주제

[주말의 MG] 야구장을 가로지르는 그 차…BMW부터 르노 트위지까지

선수와 스태프가 타는 구단 버스를 비롯해 응급 상황에서 등장하는 구급차와 방송을 위한 중계차 외에도 야구장에 드나드는 자동차가 있다. 바로 몸을 푸는 불펜에서 공을 던지는 마운드까지 투수들을 실어나르는 '불펜카'다. 불펜카는 교체 투수가 뛰어오는 수고를 덜어줄 뿐 아니라 경기 진행 시간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팬들 입장에서는 구단별 색다른 디자인의 차량

|21.03.1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05
21.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