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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메르세데스-AMG CLA 45 S '도로를 누비는 작은 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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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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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무섭도록 빠른 '메르세데스-AMG CLA 45 S 4매틱+(이하 CLA 45 S)'를 타고 봄맞이에 나섰다. 앞서 말하자면, 이 차의 강력한 심장은 기대를 넘어 감동으로 다가왔다.  CLA 45 S는 외관부터 강력하다. 호평받는 2세대 CLA 디자인에 고성능 DNA가 더해졌다. 정통 AMG 모델에만 주어지는 수직형 파나메리카나 그릴의 앞모습은 흡사 '큰형님' AMG GT 4도어를 연상케 한다. 하단부 공기 흡입구 역시 한층 공격적인 형태로 바뀌었으며, 독특하게도 조수석 쪽만 뚫려있다. AMG GT를 닮은 외모에 떡 벌어진 자세가 위압적이지만, 실제 크기는 생각보다 작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695x1855x1405로, 현대차 아반떼와 유사한 크기다. 주차장에서 다른 차량들 사이에 서있는 모습을 보면 CLA가 얼마나 작은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천정부터 뚝 떨어지는 루프라인에 이어 새롭게 추가된 리어 스포일러가 살짝 포인트를 준다. 멋은 물론, 공기 역학 성능도 챙겼다. 후면부 커다란 듀얼 트윈 머플러는 "나 좀 달릴 줄 아는 놈이야!"라고 외치는 듯하다. 5스포크 19인치 휠은 고성능 여름용 타이어인 미쉐린 파일럿스포츠 4S와 짝을 이뤘다. 사이즈는 앞·뒤가 동일한 255/35ZR19다. 충분히 매혹적인 디자인이지만, 굳이 아쉬운 점을 찾자면 AMG의 상징인 사각형 머플러와 노란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빠졌다. 이같은 요소는 V8 엔진을 품은 AMG 63 시리즈에 양보한 모양새다. 도어를 열자 날렵한 프레임리스 도어가 운전자를 맞이한다. 멋을 아는 구성이다. 실내 곳곳에도 AMG 손길이 닿았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공격적인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이다. 우락부락한 AMG 전용 휠은 존재만으로 달려나가는 느낌을 발산한다. 손이 주로 닿는 곳은 알칸타라 소재로 마감했다. 시각은 물론, 촉각까지 레이싱 감성을 자극한다. 휠 상단부 중앙에는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뒀다. 시선이 도로를 향하고 있더라도 휠의 위치를 알기 쉽게끔 도와주는 일종의 인디케이터 역할이다. 아울러 LCD 창을 통해 각종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AMG 다이내믹 셀렉트가 자리했다. 드라이브 모드, ESP off 등 다양한 운전관련 기능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기존 CLA가 보여줬던 화려한 무드조명은 그대로다. 별도로 조명을 켜지 않더라도 비교적 밝은 실내를 조성해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시트는 헤드레스트 일체형 버킷 디자인을 채용했다. 펀 드라이빙과 일상 주행을 모두 아우르기 위한 선택이다. 주행 중 운전자 상체를 적절히 잡아주며, 타고 내릴 때 불편함도 최소화했다. 장거리 주행에도 시트에 대한 큰 불만을 찾기 어려웠다. 작은 차체로 인해 뒷좌석은 제한적이다. 174cm 기자에게 좁은 공간은 아니었지만, 쾌적하지도 않다. 만약 파노라믹 선루프가 없었다면 답답할 수 있겠다. 메르세데스-AMG가 만든 심장(코드네임 M139)이 엔진룸을 가득 채운다. 2.0리터와 4기통이란 숫자는 평범하지만, 현존하는 2.0리터급 양산 엔진 중 가장 강력한 출력을 발휘한다. 구체적으로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51kgf·m의 성능을 낸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40마력이나 높아진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단 4초만에 100km/h를 주파한다. 최고안전속도는 270km/h에서 제한된다. 높아진 성능만큼, 터보 차저와 냉각 계통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서킷 주행과 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한결같은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AMG 스피드시프트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까지 어우러졌다. 시동을 걸 때부터 뽐낼 수 있는 독특한 기능이 숨어있다. 바로 '이모션 스타트' 기능이다. 스티어링 휠 뒤쪽 '+' 패들을 당긴 상태에서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의도적으로 팝콘을 '펑펑' 터트리며 깨어난다. 먼저 컴포트 모드로 주행에 나섰다. 사뿐히 나아가는 모습에 경쾌한 주행감을 기대할 수 있다. AMG 모델인 만큼 기본적으로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을 지녔지만, 불필요한 잔진동은 잘 걸러준다. 엔진음과 풍절음은 어느정도 실내로 유입된다. 앞뒤 차간거리는 물론, 차로중앙유지까지 지원하는 주행보조시스템을 적용해 장거리 운전에 큰 도움을 준다. 무선 충전 기능을 챙겼지만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는 유선이 기본이다. 해당 옵션을 활성화하려면 40만원을 추가 지불해야 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조금 더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지만 어딘가 살짝 부족하다. 본격적인 AMG의 힘을 알아보기 위해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체결하고 가속 페달에 힘을 실었다. 부지런히 단수를 바꾸던 변속기는 보다 낮은 기어를 체결하며 회전수를 레드존까지 끌어올린다. 활짝 열린 가변배기 사운드 시스템과 rpm을 높인 엔진음이 작은 실내를 꽉 채운다. 무엇보다 '속도감'이 대단하다. 작은 차창을 빠르게 지나가는 바깥 풍경과 귀청을 울리는 우렁찬 배기음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낸다. 단 4초 만에 100km/h를 주파할 만큼 엄청나게 빠르지만, 운전자가 느끼는 속도감은 실제 속도보다 더 빠르다. 서킷 주행에 최적화된 레이스 모드에서는 이 차가 가진 모든 능력을 끌어낸다. 전문 드라이버가 아니더라도 분명한 차이를 알아챌 수 있다. AMG 모델에는 메르세데스의 사륜구동 시스템 '4매틱'에 '+'가 더해진다. 전륜 기반 차량임에도, 후륜으로 더 많은 동력을 전달해 더욱 역동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4매틱+의 토크 컨트롤 기능을 활용한 '드리프트 모드'가 적용됐다. 전륜구동 차량임에도 마치 후륜구동 차량 못지않은 드리프트가 가능해진다. 실행 방법이 다소 까다로운데, ESP는 모두 꺼진 상태에서 운행 모드는 '레이스', 기어 조작은 '매뉴얼'을 고정한 뒤 양쪽 패들시프터를 당기면 드리프트 모드를 시작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110km/h가 넘어가면 드리프트 모드는 자동으로 해제된다. 높은 출력에 걸맞게 먹성도 좋다. rpm을 높이며 신나게 주행하다보면 어느새 연료 게이지가 바닥을 보인다. 물론, 연료 탱크 용량이 작은 탓도 있다(51리터). 그럼에도 다운사이징의 장점을 톡톡히 챙겼다. 200km가 넘는 장거리 정속주행에서 평균 연비는 14.3km/L를 기록했다. 이는 고속도로 공인연비(10.9km/L)보다 30% 가량 높은 수치다. 400마력이 넘는 출력을 갖추고도 두 자릿수 연비를 쉽게 달성할 수 있다. 공인 복합연비는 9.0km/L다. CLA 45 S는 시승차 반납 시간이 다가오는 게 아쉬울만큼 재미있는 차다. 덩치는 작지만 AMG의 레이싱 감성이 더해진 만큼, 고배기량 차량에 대한 갈증도 말끔히 잊게 만든다. 여기에 4도어 세단의 실용성까지 갖춰 훌륭한 '데일리카' 혹은 '펀카'로 거듭났다. 2021년형 신차 가격은 7980만원이다. 연식 변경을 거치며 가격이 100만원 인상됐다. ※ 해당 차량은 브랜드 및 제작사에서 제공한 시승용 차량입니다.
[시승기] 메르세데스-AMG CLA 45 S '도로를 누비는 작은 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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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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