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보여드립니다' 현대모비스, 최첨단 디스플레이·초소형 모빌리티 공개

현대모비스가 신개념 모빌리티 콘셉트카 2종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31일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개최한 '현대모비스 전략 및 신기술 발표 컨퍼런스'를 통해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엠비전 X(M.Vision X)와 엠비전 POP(M.Vision POP) 공개 및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 자동차 디스플레이의 혁신적인 변화 '엠비전 X' 엠비전 X는 4인용 모빌리티로, 자동차의 실내 공간을 색다르게 해석했다. 우선, 자동차 유리창이 특별한 테마를 연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Virtual Space Wall)로 변신한다. 차량의 360도 투명 유리창 전체를 스포츠 경기나 공연 관람용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각 디스플레이는 개인별 맞춤 제어도 가능하다. 차량 유리창에 TV 화면 여러 개가 장착돼 있어 별도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탑승자 별로 어떤 사람은 디스플레이를 투명 유리창으로 활용해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고, 다른 사람은 스크린으로 전환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실내 좌석도 승객의 사용 목적에 따라 변경 가능하도록 양방향으로 앉을 수 있는 구조다. 실내 가운데 위치한 사각 기둥 모양의 버티컬 콕핏은 엠비전 X의 핵심 솔루션이다. 사각 면이 각각 28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이 통합형 센터 콕핏을 중심으로 제스처 인식기능을 이용한 언택트 방식으로 탑승객과 교감한다. 이를 통해 승객들은 자율주행 모드, AI 스피커, 인포테인먼트 등 주행 관련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UV 라이팅을 통한 살균 기능으로 승객이 하차하면 자동으로 차량을 소독해준다. # 스마트폰과 결합한 초소형 모빌리티 '엠비전 POP' 엠비전 POP은 전기로 달리는 초소형 모빌리티다. 엠비전 POP의 핵심 솔루션은‘PHOBILITY(포빌리티)’로,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모빌리티를 의미한다. 스마트폰과 운전대(스티어링 휠)가 도킹하는 개념을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운전대에 장착된 스마트폰은 그 자체가 자동차 콕핏이 된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화면을 그대로 차량 전면 디스플레이에 연동시켜 활용하고, 사용자 인식이나 음성 인식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센서를 활용해 자동차의 무선 조향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엠비전 POP에는 e-코너 모듈이 장착됐다. 차량의 각 바퀴 안에 구동, 제동, 조향, 현가 시스템을 통합한 것으로, 차량 네 바퀴가 각각 180도까지 회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차량이 마치 게가 움직이듯 좌우로 이동하는 크랩 주행이나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하면 까다로운 평행 주차도 손쉽게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기초선행랩장인 천재승 상무는"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예전과 달라진 인간 삶의 방식을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로 승화시키고자 고민했다"면서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새 모빌리티 플랫폼에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술적 탐험 정신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엠비전 X, 엠비전 POP과 함께 차세대 통합 콕핏 시스템(M.VICS)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ADAS, 생체인식, 블루밍 사운드 등이 집약된 양산 단계 수준의 시스템으로, 현대모비스는 시연 영상을 제작해 해외 완성차 대상 언택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