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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수첩] '국산 최초 방탄차' 그 다이너스티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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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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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방탄 경호차량'은 언제나 높은 관심을 불러 모은다. 특히 최근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W223) 기반 'S680 가드(방탄등급 VR10)'처럼 완성차 브랜드에서 직접 제작한 방탄차는 더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가장 익숙한 국산 방탄차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까지 사용한 현대차 에쿠스 스트레치드 리무진(방탄등급 VR7)이 꼽힌다. 그리고 최고의 국산 방탄차로는 1997년 다이너스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가 존재했다. 다이너스티 방탄차는 리무진 3.5 모델을 기반으로, 방탄유리와 외판 일부를 보강했고, 단 두 대만 만들어졌다. 1997년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이 1997년 대통령 선거 김대중·이회창 후보자에게 각각 기증한 모델이다. 최초 국산 방탄차였던 만큼 지금 그 가치를 가늠할 수는 없다. 모터그래프에서 최초 국산 방탄차 다이너스티 리무진의 행적을 추적해봤다.  # '한국의 명예'였던 다이너스티, 북한까지 갔었다? 다이너스티는 1996년 출시된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이다. 뉴 그랜저의 차체를 바탕으로, 전·후면 디자인을 바꾸고 서스펜션 및 흡차음재 등을 보강해 고급감을 높였다. 수입차와 맞서겠다는 의지를 담아 '한국의 명예'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다이너스티는 마치 아슬란처럼 그랜저의 외관만 바꾼 고급화 모델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상품성은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으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전자제어식 서스펜션을 비롯해 메모리시트,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국산차 최초로 탑재됐고, 세계 최초 후석 SRS에어백까지 장착했다. 아슬란과 달리 호화로운 사양과 중후한 디자인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렸고, 1999년 에쿠스가 등장한 이후로 2005년까지 생산되는 기염을 토했다.  다이너스티는 국산 고급차를 상징했던 차인만큼, 세기말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1998년 민간인 최초로 육로 방북에 나선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과 함께한 행보가 대표적이다. 정 회장은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다이너스티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하기도 했는데, 해당 차량은 북한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에 보존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1998년 미주정상회담에서 칠레 대통령이 의전 차량으로 다이너스티를 사용했고,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방한했던 부군 필립 공도 다이너스티를 탔다. 이와 별개로 정주영 회장도 에쿠스가 등장한 이후로도 다이너스티를 더 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대중·이회창이 탔던 방탄 다이너스티, 1대만 남았다 다이너스티 리무진 방탄차는 1997년 대통령선거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유세 지원용으로 특별히 제작되어 전달됐다. 이 소식은 주요 일간지에 대서특필되며 주목을 받았다. 해당 차량에 대한 정보도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지금까지도 꽤 자세히 남아있다. 다이너스티 리무진 3.5 V6 모델을 바탕으로, 문짝과 차체에 3mm 두께 특수 강판을 추가했다. 유리창은 미국산 방탄유리를 적용해 권총과 소총 등 개인화기 공격까지 견딜 수 있었다. 이회창 총재에게 전달된 차량은 2001년 폐차됐다. 차량을 전달받은 이후 4년간 11만km 이상을 주행했고, 갖은 잔고장이 발생했다. 이 총재는 당시 두 번째 대통령선거 도전을 앞두고 전용 차량을 에쿠스로 바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다이너스티는 1997년 선거 이후 여러 차례 소유주가 바뀐다. 이희호 여사 명의로 등록됐던 차량은 김 전 대통령의 청와대 입성 직후 차남인 김홍업 전 국회의원에게 넘겨졌고, 2001년 한화갑 전 국회의원에게 이전됐다. 한 전 의원은 해당 차량을 2005년까지 운용하다 동교동계 싱크탱크인 아시아태평양재단에 이관한다. 이후부터 아시아태평양재단 행정실장이던 김호산 씨에 의해 관리됐다.  해당 차량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은 2016년이다. 광주일보 등에 따르면, 김호산 전 실장은 다이너스티 방탄차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된 유관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 기증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표류됐다. 목포시와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에서 거절당한 차량을 받아준 곳은 전남 영암군이다. # 5년째 전시 방안 못찾은 영암군, 기증자는 '분통' 당시 보도에 따르면, 영암군에서는 2017년부터 낭산 김준연 선생 기념관에 다이너스티 방탄차를 전시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별도 예산 편성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2016~2017년 영암군 예산 편성 계획에서 차량 전시와 관련된 항목은 찾아볼 수 없다. 김준연 선생 기념관을 관리하는 영암문화재단 측도 "기념관 내 전시되거나 관리되는 자동차는 없다"고 답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아태재단 김호산 전 행정실장은 안타까운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영암군 전동평 군수가 해당 차량을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 전시하겠다는 의견을 말했고, 얼마 후 영암군 문화관광과에 차량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차량이라 판단되어 20여년 가까이 유지·관리를 해온 차량이고, 좋은 뜻으로 전시를 한다기에 무상으로 빌려줬는데 소식이 깜깜이다"라며, 이후 여러 차례 전동평 군수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제 1대 밖에 남지 않은 국산 최초 방탄차인 다이너스티 리무진은 어디에 있을까. 모터그래프도 해당 차량을 기증받은 영암군청 문화관광과의 입장을 듣기 위해 몇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차량 기증 및 전시와 관련한 서류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도 전달받을 수 없었다. 최종적으로 '기증받은 차량은 전시하지 못하고 보관 중인 상태이며, 적절한 전시공간 등 관리방안을 검토해 조치할 것'이라는 내용만 돌아왔다. 
[MG수첩] '국산 최초 방탄차' 그 다이너스티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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