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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칼럼] 벤츠 실내 디자인, BMW·아우디 제치고 압도적 1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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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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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사람마다 구매 기준이 다릅니다. 어떤 이는 성능에 초점을 둘 것이고, 어떤 사람은 첨단 장치, 또 어떤 사람은 안전성이나 경제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물론 디자인도 중요합니다. 사실 마음에 드는 자동차 스타일은 구매력, 그러니까 자동차 구입 비용을 늘려서라도 차를 사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때 젊은 고객으로부터 외면받았던 벤츠는 이런 디자인 변화를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렸습니다. #스타일의 벤츠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매년 독자를 대상으로 자동차 디자인에 관련한 조사를 합니다. 전년 4분기부터 이듬해 3분기까지, 1년에 걸쳐 나온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한) 신차들 중 어떤 차의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지를 묻습니다. 특히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에서 최고 브랜드를 묻고 답하는 항목에 제조사들은 귀를 쫑긋 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영향력이 있는 조사이기 때문인데요. 올해 결과가 얼마 전 발표됐습니다. 1만4300명 이상의 독자가 참여한 조사에서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부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메르세데스-벤츠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던 작년에 벤츠는 디자인 평가에서 주춤하며 아슬아슬한 차이로 BMW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하지만 올해 잃은 포인트를 만회하며 다시 정상에 올랐습니다. *올해의 디자인 브랜드 (자료=AMS) 1위 : 메르세데스 (11.8%) #젊은 고객의 마음을 빼앗아라  메르세데스-벤츠는 한때 경쟁자 BMW에 판매량에서 30만 대 이상 밀리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이후 아우디에도 밀리는 등, 어려움이 이어졌죠. 판매에서 라이벌에게 뒤처진 이유는 젊은 고객을 붙잡는 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마이B’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B-클래스, 그리고 A-클래스의 경우 유럽, 특히 독일에서는 ‘렌트너 자동차’였습니다. 렌트너는 정년 퇴임 후 연금을 생활하는 노인들을 일컫습니다. 쉽게 말해 젊은이들이 외면하는 자동차라는 인식이 팽배했던 겁니다. 독일 젊은이 누구도 이런 모델에 관심을 두지 않았고, 이는 판매량 경쟁을 하는 당시 다임러그룹의 아킬레스건이었습니다. 2010년대 들어서며 다임러는 벤츠 모델들이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도록 방향 전환을 합니다. 고든 바그너 같은 젋은 디자이너에게 권한을 주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죠. 특별히 스타 디자이너를 키우지 않는 다임러그룹 특유의 조직 문화가 달리지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도 하게 했습니다. 2012년에 나온 3세대 A-클래스를 유럽 젊은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해치백 타입으로 바꾸는 등 노력이 이어졌고, 이때부터 효과가 조금씩 나타났습니다. 2015년쯤 되어서는 더는 독일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노인들이 타는 지루한 디자인의 자동차로 여겨지지 않게 됐습니다. 지난해 BMW에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올해 아우디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다시 1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 디자인은 특히 실내에서 더 분명하게 독일 소비자에게 어필했습니다. *올해 베스트 실내 디자인 (출처=AMS) 1위 : 메르세데스 (25.4%) 지난 몇 년간 아우디 BMW와 큰 차이 없던 실내 디자인 평가에서 올해는 벤츠가 큰 폭의 상승을 보이며 1위 자리를 수성한 게 눈에 띕니다. 상대적으로 아우디와 BMW의 실내 디자인은 이전보다 더 낮은 지지를 받았고, 그런 대비감이 이번 메르세데스-벤츠 실내 디자인의 지지율을 더욱 돋보도록 만들었습니다. #전기차라는 또 다른 도전과제 이처럼 겉과 속, 디자인에서 모두 독일 자동차 팬들로부터 높게 평가받는 메르세데스-벤츠이지만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전기차 시대에는 디자인에 있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쟁 브랜드 중 아우디 전기차가 독일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은 다임러엔 부담일 것입니다. 참고로 카테고리별 디자인 순위에서 아우디 e-트론 GT(준대형 부문), Q4-트론(콤팩트 SUV 부문), 그리고 중형 이상 SUV 부문에서 e-트론 스포트백 등이 1위를 차지했는데, 단일 브랜드 중 유일하게 3개 이상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결과이자 전기차로만 1위를 한 유일한 경우였습니다. 앞서 보여드린 ‘올해의 디자인 브랜드’ 순위에서 5위에 오른 현대자동차 역시 전기차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그대로 순위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디자인은 우리나라 소비자 시선과 달리 그동안 독일에서는 그리 높은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의 최근 연례 조사에서도 1%~2.5%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올해 큰 폭으로 지지율이 뛰었습니다. 전기차 아이오닉5(18.5%)가 중형 부문에서 C-클래스(25.3%)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한 것이 좋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단순히 고가 브랜드의 손만 들어주는 게 아니라는 얘깁니다. 이제부터는 전기차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 감각을 보여주어야 하는 과제가 모든 제조사에 주어졌고, 이는 벤츠도 예외가 될 순 없습니다. 메르세데스엔 500K 스페셜 로드스터, 그리고 300 SL과 같은 걸작을 디자인한 프리드리히 가이거 같은 디자이너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벤츠는 스타일에 의존하기보다는 안전하고 고급스러운 자동차 브랜드라는 안정적 이미지에 더 무게를 뒀습니다. 그사이 젊은 고객과 멀어졌습니다. 위기의식을 느낀 메르세데스는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달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계속해서 디자인의 벤츠로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래에도 스타일에서 벤츠가 계속 높은 지지를 받을까요? 큰 염려는 안 해도 될 거 같습니다. 각성한 삼각별이 쉽게 빛을 잃진 않을 테니까요. 
[이완 칼럼] 벤츠 실내 디자인, BMW·아우디 제치고 압도적 1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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