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진출…"삼성전자·TSMC 잡는다"

인텔이 차량용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한다. 회사는 17일(미국 현지시간) '인텔 인베스터데이 2022'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전담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성능 개방형 자동 컴퓨팅 플랫폼과 최첨단 공정을 개발하고, 자신들이 보유한 반도체 지적재산권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인텔에 따르면, 그간 완성차 생산 비용에서 프로세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4%였지만, 이는 2030년 20%로 급증할 전망이다. 자율주행 기술, 자동 비상제동과 같은 운전자 지원 기능 등 모든 서비스가 자동차를 '바퀴 달린 컴퓨터'의 형태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10년 후엔 지금의 2배 가량인 1150억 달러(약 137조8000억원)로 예상된다"며 "인텔이 가진 포괄적인 솔루션을 자동차 제조업체에 제공하기 위해 자동차 전담 그룹을 만들고 파운드리에서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이스라엘 반도체 회사 '타워 세미컨덕터'를 54억 달러(약 6조4700억원)에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업계는 이번 인수로 인텔이 파운드리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기술 경쟁력도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한다. 한편, 인텔의 차량용 파운드리 진입으로 업계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세계 1위 TSMC를 추격하기 위해 테슬라, 현대차 등과 차량용 반도체 칩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TSMC 또한 차량용 반도체 생산 라인 증설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진출…"삼성전자·TSMC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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