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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메르세데스-AMG GLB 35 "달리는 즐거움을 더한 패밀리 SUV"

Lv 1

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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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8월 '실용적인 패밀리 SUV' GLB를 국내 시장에 소개했다. GLB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 그리고 경쾌한 주행 성능까지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장점은 판매 흥행으로 이어졌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GLB는 작년 9월 공식 출시 이후 올해 4월까지 총 4053대가 판매되며 월 평균 500대 이상의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2404대로, 2월 수입차 판매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강화한 고성능 AMG 모델까지 출시하며 GLB의 라인업을 넓혔다. AMG의 손길이 닿은 패밀리 SUV는 과연 어떤 느낌일까. AMG GLB 35 4매틱을 시승했다. GLB 35는 AMG 전용 파츠가 더해지며 한층 강렬한 인상을 뽐낸다. AMG의 상징과도 같은 세로 패턴의 파나메리카 그릴이 다소 밋밋했던 앞면을 공격적으로 살렸다. 여기에 추가된 에어 인테이크가 디자인과 더불어 공기 흐름 등을 개선시켰다. 옆에서는 19인치의 10 스포크 경량 휠이 장착됐다. 앞서 E클래스 등 AMG 라인에서 만나본 디자인으로, 안쪽에 한 번 더 동그랗게 패턴이 들어가 있다. 이와 함께 도어 하단 크롬 라인 밑으로 '터보 4매틱'이란 글자가 더해졌다. 뒷면에는 원활한 공기 흐름을 돕는 디퓨저가 추가됐고, 좌우에 머플러가 한 개씩 배치됐다. 가짜 머플러가 달려있던 일반 모델과는 분명한 차이를 뒀다. 이어 트렁크 상단에 작은 스포일러를 추가해 '감성 마력'을 높이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GLB 250 모델도 AMG 라인 패키지가 적용됐던 만큼 실내에서 두드러진 차이점을 찾기는 힘들다. G클래스의 상징과 같은 원형 송풍구 3개가 정중앙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가 마치 하나의 패널처럼 이어져있다.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애플 카플레이나 구글 안드로이드오토를 연결해 스마트폰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안녕 벤츠?'라는 명령어로 인공지능(AI) 비서를 호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2830mm에 달하는 휠베이스와 각진 외형 덕분에 실내 공간은 변함없이 쾌적하다. 패밀리 SUV로 충분하다. 여기에 시트의 빨간 스티치와 빨간 안전벨트 등이 고성능 AMG의 감성을 전한다. 다만, 패밀리 SUV임에도 2열 송풍구가 없다는 점은 불만이다. GLB는 앞서 지난해 출시 직후 2열 송풍구 부재로 많은 비판에 시달렸다. 2021년형 모델이 출시되고 2열 송풍구가 추가되며 비판은 잠시 수그러들었지만, 올해 3월 출시된 AMG GLB 35는 또 다시 2열 송풍구가 제외됐다. 더욱이 어라운드뷰, 통풍 시트, 좌·우 독립 냉난방 등도 지원하지 않는다. 7000만원에 달하는 몸값을 생각하면 아쉬움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실내를 살펴본 다음 시동을 켰다. 생각보다 야무진 배기음이 차량 꽁무니에서 울려온다. GLB 35는 2.0L 4기통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과 8단 DCT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엔트리 모델인 만큼 차량 내·외관에서 오는 압도적인 AMG의 포스는 없지만, 나름 300마력 넘는 준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 시간도 5.2초에 불과하다.  하지만 보닛 속에 AMG의 '원 맨 원 엔진' 철학을 상징하는 배지는 없다. AMG 막내인 35는 엔트리 라인업인 만큼 수제작이 아닌 일반적인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 점 때문에 AMG의 35 라인업은 '가짜 AMG'라는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어쨌든 AMG의 손길은 어느 정도 느껴진다. 주행 모드는 빙판,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인디비주얼 등 다섯 가지가 마련됐다. 이 중 인디비주얼 모드를 선택할 경우 엔진 및 변속기의 성향부터 스티어링 휠과 서스펜션까지 운전자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전륜구동 기반으로 작동하는 AMG 퍼포먼스 4매틱 사륜구동 시스템은 앞·뒤 구동력을 50:50까지 조절할 수 있어 주행 설정에 따라 토크를 자유자재로 배분한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글자 그대로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다. 기존 GLB 250 모델과 마찬가지로 부드럽고 편안하게 나아가지만, 엔진음을 숨기지는 못했다. 스티어링 휠이 가벼워 시내 주행에서 경쾌하게 달릴 수 있다. 앞 차와의 간격부터 제동 및 재출발까지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을 사용하면 피로함이 더욱 줄어든다. 이어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체결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앞머리가 살짝 들리며 땅을 박차고 나가는 느낌이 꽤 야무지다. 패들시프터를 활용해 강제로 기어를 내리면 뒤에서는 팝콘도 소심하게 터져나간다. RPM을 높게 쓰는 만큼 더욱 크게 들리는 엔진음은 정돈되지 않았지만, 박진감을 더해주기엔 충분하다. 다만, 스티어링 휠이 체감상 일반 모델보다 더 미끄럽다. 미끄러운 스티어링 휠이 빠르게 달릴 때는 불안함으로 다가온다. 기본으로 적용된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은 주행 모드에 따라 팔색조 매력을 뽐낸다. 선택된 주행 모드와 주행 스타일, 노면 상태에 따라 댐핑력이 휠마다 각각 조절돼 승차감과 민첩성을 높인다. 메르세데스-AMG GLB 35의 국내 출시 가격은 6921만원이다. AMG GLB 35는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만 강력해진 심장과 더불어 패밀리 SUV 본연의 DNA는 잘 살렸다. 평상시에는 가족을 위해 헌신하지만, 때로는 스피드를 즐기고 싶은 가장들에게 추천할만하다. ※ 해당 차량은 브랜드 및 제작사에서 제공한 시승용 차량입니다.
[시승기] 메르세데스-AMG GLB 35 "달리는 즐거움을 더한 패밀리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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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GLB 35 4MATIC

6,9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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