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0대 중 7대는 국산…"테슬라도 못 이긴 K전기차"

지난해 신규 등록된 전기차 10대 중 7대가 국산차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총 10만338대의 전기차가 신규 등록되었고, 이 중 국내 제조 차량은 7만4393대로 74.1%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환경부 측은 "국산 전기 승용차 비중이 2020년(47.6%)보다 크게 상승해 64.5%까지 늘었다"면서 "아이오닉5와 EV6 등의 신차 판매 호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2만2603대)와 기아 EV6(1만888대), 제네시스 GV60(1102대) 등 신규 투입된 전기차가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역시 1만7828대로 판매량이 50.8%나 늘었지만, 국산 전기차의 빠른 성장세를 이길 수 없었다. 환경부는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전기차 보조금 체계를 다양하게 적용 중"이라며 "연교차가 큰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2020년부터 저온 주행거리, 전비 등 성능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화 해왔고, 올해부터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제조·수입사를 대상으로 배터리의 잔존가치 평가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의무화했다"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손볼 예정이다. 환경부는 "국내 전기차 보급 여건, 해외 사례 등을 토대로 전기차 경쟁력 강화, 재생에너지 사용 촉진 등에 기여하도록 보조금 체계를 적극적으로 개편하겠다"면서 "기술 활성화, 재생에너지 사용 촉진 등을 위해 필요한 제도를 개선하고,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보조금 체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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