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호회원끼리 시속 252km ‘죽음의 질주’

지난달 창원에서 차량 사고로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차량 동호회원들이 과속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조등을 켠 차량 넉 대가 엄청난 속도로 앞 차들을 추월합니다. 터널 안에서도 차선을 지그재그 넘나들고, 아슬아슬하게 급제동을 하기도 합니다. 끝내 맨 앞 차량이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터널 밖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도로 밖으로 튕겨나갔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불이 나면서 30대 남성 운전자와 20대 여성 동승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뒤따르던 다른 차량의 운전자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산산조각 난 차량 잔해들이 곳곳에 널려있는데요. 사고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이들은 이날 밤 10시 반부터 창원의 한 국도 22km 구간을 떼 지어 운행하면서 최고 시속 252km로 질주했습니다. 이 도로 제한속도인 80km를 3배 이상 초과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 동호회 회원들이었습니다. [동상준 / 경남경찰청 교통조사계장]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 카페에서 서로 알게 된 사이로 본인들 진술은 총 10회 정도 이런 드라이빙을 하게 됐다고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두 번째부터 네 번째까지 차량 석 대의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와 초과속운전 등 혐의로 입건하고 이들의 운전면허를 취소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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