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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만 성과급!" 뿔난 현대모비스 노조…사측 "명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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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가 전 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현대모비스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현대모비스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는데, 돌아오는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 2일, 현대차와 기아는 "어려운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뛰어난 품질, 안전, 상품성 등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눈부신 성과의 결실"이라며 현대차와 기아 전 직원에게 직무에 관계없이 1인당 4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모두에게 같은 금액의 격려금을 지급키로 한 것은 직원들 모두가 각자 맡은 업무에서 최고 품질 확보와 고객 헌신을 위해 노력한 것이 직위나 직책과 관계없이 동일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성과급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이에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40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전동화 부품의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하며 신산업에 대한 전망도 밝았다. 그러나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전해진 이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모비스 사측은 우물쭈물하며 (현대기아차와) 동등한 요구를 하는 우리의 요구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전 조합원의 가슴을 후벼파고 있다"면서 "2조400억원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400만원이 아까워 비난의 불구덩이에서 헤매지 말고 코로나 위기로 악전고투한 전 조합원에게 '코로나 위기 극복 위로금'을 당장 지급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4일 노조 집행부가 조성환 사장을 만나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 측은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보상을 요구했지만, 조 사장이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다른 회사"라며 "현대기아차가 성과급을 받았기 때문에 현대모비스도 동일하게 받아야 한다는 것은 명분이 되지 않는다"라는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그간 현대모비스의 실적이 좋았을 때도 현대기아차 이상의 성과급을 지급한 이력이 없다면서 강력하게 반발했고, 결국 본사 로비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해 조성환 사장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측은 "현재 (성과급) 지급 계획은 없지만, (노조와) 대화는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청한 직원 A 씨는 "대외적으로는 역대 최고 매출이라 홍보하면서, 내부로는 성과급을 줄만한 성과가 없다는 이중 잣대는 명백한 차별"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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