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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에어컨 없던 영국이 40도..유엔 "공동대응 안 하면 다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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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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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또다시 사상 최대 폭염이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선 거대한 산불이 났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까지 나서서 "이대로 가면 인류가 자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글로벌 ET' 홍석우 기자와 짚어 보겠습니다. 화면 보니까 첫째는 영국 폭염 이야기네요. 영국이 원래 더운 나라가 아니지 않나요? [기자] 네, 폭염 소식으로 도배된 영국 신문의 1면인데, '영국이 녹고 있다' 이렇게 헤드라인을 뽑았습니다. 미국 언론도 역사상 영국이 이렇게 더웠던 적이 있냐고 묻기도 했는데, 수도 런던의 기온이 363년 전 관측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40도를 넘었습니다. 뜨거운 열기에 철도 선로가 뒤틀리며 1/3가량 운행이 취소됐고요. 런던 루턴 공항에선 활주로가 부풀어 올라 항공기의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학교도, 회사도, 병원도, 식당도,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답니다. [영국 캠브리지 시민 : "오늘 너무 덥네요. 저 같은 영국인에겐 이해가 안 될 정도입니다."] [앵커] 영국 사람들도 많이 당황했나 봐요. [기자] 영국에는요, 에어컨이 없습니다. 거의 안 쓴다고 해요. 7월 평균 기온이 20도 정도로, 한국 사람들이 가면 얇은 바람막이를 입을 정도의 기온이었는데요. 그런데 40도라니 두 배 정도 기온이 오른 거죠. 이렇다 보니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적색 경보'가 처음으로 발령됐습니다.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고 재택근무를 하라는데, 막상 집에 에어컨이 없어요. 에어컨이 있는 집은 전체의 5% 정도라고 합니다. 이동식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폭염으로 2천 명이 숨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영국은 위도상 그래도 유럽의 북부인데요. 북부가 이러면 남부는 어떨까요? [기자] 네, 간단히 정리하면 "영국 너희는 40도로 놀라냐? 우리는 50도 찍을 것 같다" 이런 상황입니다. 프랑스도 이달 들어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는데요. 42도를 찍은 한 관광지는 보시다시피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어서요. 지난주 기온이 최고 47도까지 올라갔던 포르투갈에선 6백 명 넘게 숨졌고, 스페인에서도 4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5백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ET] 에어컨 없던 영국이 40도..유엔 '공동대응 안 하면 다 죽어'[ET] 에어컨 없던 영국이 40도..유엔 '공동대응 안 하면 다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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