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자유주제

김관석 교수 "국가 전략 차원에서 한우산업 혁신해야"[

울트라맨8

Lv 116

22.07.26

view_cnt

928

김관석(52) 충북대 축산학과 교수는 도시에서 나고 자랐다. 청소년 시절에는 농업과 축산을 전혀 알지 못했다. 역설적으로 축산에 대한 관심은 그런 성장 과정에서 비롯됐다. 경북대 낙농학과에 입학했다. 공부를 할 때마다 새로운 세상과 조우했다. 생명 현상을 다루는 그 세계는 풍요로웠다. 그 분야의 여러 이슈에 대한 지적 호기심은 무한대로 늘어났다. 그가 시골에서 자랐다면 축산학에 관심을 두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김 교수는 1997~2003년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석박사 학위 과정을 밟았다. 박사학위 전공은 분자유전학이다. 가축의 성장, 에너지 대사, 면역형질 등을 연구했다. 쉽게 말해 비만과 식욕과 관련된 유전자에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돼지의 사료 효율성에 주목했다. 사료를 적게 먹고, 분변도 적게 배출하는 유전자에 관한 연구다. 동물의 사료 효율은 종돈회사로선 큰 관심사다. 사룟값을 포함한 생산비가 수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 비용을 10%만 줄여도 상당한 절감이다. 돼지는 사람과 생리적으로 유사하다. 돼지의 비육과 식용에 관계하는 유전자는 사람에게도 있다. 돼지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비만 치료와 연결되는 지점을 그는 찾아냈다.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에서 그의 연구 성과에 주목해 그 효능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유력한 학술 저널에 좋은 논문도 여럿 게재했다. “사람과 동물의 공통점은 3가지다. 유전자(DNA)를 갖고 있고, 생식 활동을 수행하며, 환경에 적응한다는 점이다. 분자유전학은 생명체를 이해하기 위해 유전자를 들여다보는 학문이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유전자의 구조와 형태가 밝혀진 것이 이 분야 연구에 폭발적인 진보를 가능하게 했다. DNA가 규명됨으로써 인간은 유전자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 분자유전학의 길이 열린 것이다. 개체 간의 차이를 DNA 수준에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생명과 연구 윤리 등 민감한 이슈가 제기되지만, 인간은 생명 현상을 구조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을 갖게 됐다. 내가 택한 학문의 길이 바로 그런 이슈와 맞물려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공장식 축산의 현실을 마주하다 그는 경북대를 졸업하고 양돈장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그때 공장식 축산의 현실을 목도했다. 동물복지와 환경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축산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그는 생각한다. 동물복지 운동가들과 독서모임을 갖기 위해 직접 차를 몰아 경기도 지역을 방문하기도 한다. 해럴드 맥기는 그의 책 〈음식과 요리〉에서 이렇게 썼다. 동물로부터 고기를 얻는 데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방법은 생의 동반자로서 그 동물이 가진 고유한 특성과 가치를 온전히 살리는 방식이다. 황소와 말은 들판에서 부리기 위해, 닭은 알을 얻기 위해, 암소와 양과 염소는 우유와 털을 얻기 위해 키웠다. 그들이 고기로 변하는 것은 오로지 더 이상 본래의 가치를 생산할 수 없을 때다. 동물로부터 고기를 얻는 두 번째 방법은 그 동물을 오로지 고기를 목적으로 사육하는 것이다. 잘 먹이고, 불필요한 활동을 억제해야 한다. 또한 연하고 맛이 순하고 기름진 살코기를 얻기 위해 어릴 때 도축한다. 김 교수에게 축산은 산업 이전에 인류 문명의 과제가 응축된 하나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토종 소와 돼지에 대한 연구도 그의 이런 문제의식과 연결돼 있다. ‘생의 동반자로서 동물의 고유한 특성과 가치를 온전히 살리는 방식’의 축산을 그는 꿈꾸고 있다.
김관석 교수 '국가 전략 차원에서 한우산업 혁신해야'[한기홍이 만난 사람](5)

김관석 교수 '국가 전략 차원에서 한우산업 혁신해야'[한기홍이 만난 사람](5)

사이트 방문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자유주제

이채익 "경찰대 출신 3%, 14만 경찰 대변 할 수 있나" 입력 2022. 07. 26. 08:15 댓글 41개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소수 경찰대 출신 인사들이 14만 경찰을 대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최근 ‘경찰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세력 으로 경찰대 출신 인사들을 지목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근 경찰의 집단행동에 대해 ‘특정출신’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언급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들

울트라맨8|22.07.2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734
22.07.26
자유주제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테슬라도 상반기에 2230억원 손해봤다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 상반기 보유 비트코인 평가 손실이 1억7000만달러(2230억원)에 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러한 내용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무형자산으로 분류돼, 매입 당시보다 가격이 떨어지면 회계상 손실처리를 해야 한다.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

울트라맨8|22.07.2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63
22.07.26
자유주제

美국방부, 인플레 탓 F-35전투기 구매량 줄여

미국 국방부가 자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차세대 전투기 F-35 구매 대수를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100여대 넘게 줄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경제 전반을 옥죄고 있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코로나19 관련 생산 지연으로 인한 비용 상승이 이유로 꼽힌다. 인플레이션 여파가 미 국방 부문에

울트라맨8|22.07.2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80
22.07.26
자유주제

1억5,000만원 넘는 수입차, '늘었다'

올해 상반기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1억5,000만원 이상 고가차 비중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수입차협회 가격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억5,000만원이 넘는 수입차는 연간 1만9,030대가 판매돼 전체 수입 승용차 시장 내 6.9%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반면 올해 상반기는 6월까지 1만1,536대가 판매돼 점유율 8.8

울트라맨8|22.07.2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62
22.07.26
자유주제

전기차가 그토록 경제적인가요?

생각보다 뚜렷하고 근거 있는 성공 가능성 전기차의 본분은 내연기관차의 대체다. 그래야 하는 이유는 자동차의 배출가스를 줄여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 환경 개선과 보호라는 대의명분에 대해서는 당장 전기차를 살 생각이 없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공감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선뜻 전기차를 사려면 대의명분 이상의 이유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경제

GoFoward|22.07.2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65
22.07.26
자유주제

필수 노동 첫 실태..고령화에 저임금 '심각'

지난해 5월, 필수업무종사자 지원법이 제정됐습니다. 법에는 필수 업무를 재난 때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일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지원 대책에 포함한 업종과 통계청 직업 분류표를 토대로 4개 분야, 9개 직업 종사자를 필수 노동자로 보고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전국 필수 노동자의 규모가 처음으로 드러났는데요,

울트라맨8|22.07.2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66
22.07.26
자유주제

[Car스텔라] '유럽 너 마저'.. 다가오는 스틱의 종말

이 그래프는 현대자동차가 2016년에 판매한 차량의 자동·수동 변속기 비율입니다. 한국과 미국은 흔히 ‘스틱’이라고 부르는 수동 변속기 비율이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유럽은 80.6%에 이릅니다. 글로벌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2015년 유럽에서 판매된 신차 중 스틱 차량은 약 1192만대로 자동 변속기(약 312만대)보다 4배

GoFoward|22.07.2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54
22.07.26
자유주제

확 바뀐 디자인의 미니' 전기 크로스오버 '에이스맨' 콘셉트 공개 예고

2030년 순수전기차 브랜드로 전환을 계획 중인 BMW의 고급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가 향후 디자인 방향성을 예고하는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현지시간으로 25일, 미니 브랜드는 신규 디자인 언어의 도입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 계획이라고 밝히고 순수전기 크로스오버 콘셉트 '에이스맨(Aceman)'을 오는 27일 첫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니

GoFoward|22.07.2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70
22.07.26
자유주제

르노코리아, 새로운 디지털 여정 위한 첫 걸음

르노코리아자동차(대표이사 스테판드블레즈, 이하 르노코리아)가 알타바그룹(ALTAVA Group, 이하 알타바)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르노코리아자동차만의 디지털 고객 여정 개발 작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고객들의 디지털 경험과 실제의 모빌리티 경험을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공간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GoFoward|22.07.2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57
22.07.26
자유주제

[조재환 칼럼] 전기차 충전 요금 올린다더니..늑장 대응에 불안감만 쌓인다

일관성 없는 정부의 전기차 충전 요금 정책에 국민 모두가 낚였다. 이달 1일부터 전기차 충전 요금 특례 할인 제도 종료에 따라 충전요금이 오른다는 보도가 수없이 많았지만, 3주가 지난 현재 전기차 충전요금은 변화가 없다. 환경부는 지난해 7월 ‘환경부 전기차 급속충전기 충전요금 변경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EV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공지사항에 올

GoFoward|22.07.26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723
2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