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자유주제

중남미 6개국 좌파 정부들, 우크라전·고물가로 고전

울트라맨8

Lv 116

22.08.01

view_cnt

902

2018년 멕시코에서 좌파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당선한 이후 중남미 지역 최대 경제국 6곳에서 좌파 정부가 들어서는 과정이 올 연말 브라질 대선에서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시간) 기존 우파 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팬데믹으로 인한 고통 등이 좌파정부의 승리에 기여했으나 새로 들어서는 좌파정부 앞길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고물가 등 유권자들의 삶을 어렵게 하는 여러 상황들로 큰 시련에 봉착해 있다고 지적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페드로 카티요 페루 대통령, 구스타보 페트로 콜럼비아 대통령 모두 대변받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을 돕겠다는 공약으로 당선했지만 유권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기가 크게 어려운 걸 실감하고 있다. 2000년대 초 10년 동안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의 좌파 후보들은 경제 활황에 따라 중산층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후보자들이 사회복지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으로 집권했다. 그러나 지금 중산층이 줄어들고 경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고물가, 이민 증가와 기후변화의 악영향에 시달리고 있다. 2019년 좌파 알레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집권한 아르헨티나에서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위대들이 거리를 점거하고 있다. 에콰도르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집면서 당선된 지 얼마 안된 우파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이 위기에 빠졌다. 우드로우 윌슨 국제학술센터의 석좌연구원 신시아 안슨은 "여러가지 문제들이 한꺼번에 몰아닥쳐 최악의 상황이 빚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 사용이 일반화돼 불만이 쉽게 표출되고 시위가 촉발되면서 칠레와 콜럼비아의 경우 시위대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남미 최대국가 브라질의 경우 오는 10월 대선에서 극좌파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이루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콜럼비아와 칠레의 새 좌파 지도자들은 과거의 좌파들보다는 덜 급진적이지만 화석연료 사용 중지와 임신중절 허용 등의 진보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경제정책에서 민주주의 원칙까지 모든 면에서 입장이 제각각이다. 페트로 콜럼비아 대통령과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복지정책 확대를 주장하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도자들 사이의 공통점은 모두 힘든 대대적 개혁을 약속하고 있다는 점 뿐이다. 칠레의 경우 보리치 대통령은 지난 정부의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 폐기를 내세워 당선했다. 그러나 취임한 지 몇 달 지나지 않아 경험이 부족한 각료와 분열된 의회, 고물가, 남부 지역의 소요사태로 보릭 대통령 지지율이 곤두박질쳤다. 이달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90%가 칠레 경제가 침체됐고 후퇴하고 있다고 답했다. 칠레의 물가상승률은 30년래 최고인 11.5%에 달한다. 칠레 남부에서는 마푸체 원주민과 주정부 사이의 분쟁이 20년래 최악으로 치달아 보릭 대통령은 공약을 뒤집고 군대를 파견해야 했다.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의 카탈리나 베세라(37)는 "우리 세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보리치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그가 하는 일이 신뢰가 안간다"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했다. 오는 9월 칠레는 성평등, 환경보호, 원주민 인권 등에서 매우 진보적으로 개정된 헌법을 채택하는 국민투표를 한다. 보리치 대통령은 헌법 개정안에 모든 걸 걸고 있지만 여론 조사 결과는 유리하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페루의 경우 카스티요 대통령은 거의 무명이었지만 신자유주의 정책을 펴온 게이코 후지모리 대통령에 맞서 농부들에 대한 보조금 증액, 융자지원 및 기술 지원을 약속하는 등 가난한 사람과 지방 유권자들에게 희망을 제시함으로써 승리했다. 그러나 카스티요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거의 사망 상태다. 소속 극좌정당과 극우 반대파 사이에서 휘둘려 제대로 통치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 지지율이 19%로 떨어진 카스티요 대통령은 5가지 범죄혐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미 두 차례 탄핵시도가 있었으며 내무 장관을 6번 교체했다. 농업개혁 약속은 거의 진전되지 못하고 있으며 식품과 연료, 비료가격이 치솟으면서 지지 기반이 무너졌다. 복합비료를 구하지 못한 농부들은 수십년래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다. 러시아에서 구입하던 것이 전쟁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수도 리마의 빈민촌 부모들은 아이들을 굶기지 않기 위해 끼니를 거르고 있다. 페드로 콜럼비아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 전부터 역풍을 맞고 있다. 전 가구의 40% 이상이 최저임금의 절반이 못되는 월 100달러(약 13만원)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은 10%에 달한다. 페드로 당선자는 최대 정적인 알바로 우리베 현 대통령과 만나 국민적 합의를 강조하고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지만 신망이 높은 예일대 출신 경제장관을 임명하는 등 수습을 위해 노력하면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시간 여유가 거의 없어 새 대통령에 대한 허니문 기간도 빠르게 끝날 전망이다.
중남미 6개국 좌파 정부들, 우크라전·고물가로 고전

중남미 6개국 좌파 정부들, 우크라전·고물가로 고전

사이트 방문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자유주제

이종섭 "서해 공무원피격·강제북송 SI는 韓 자산으로 확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북한 선원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한 특별취급정보(SI)는 한미 연합이 아닌 한국군 자산으로 확보한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번에 논란이 된 SI는 한미 연합정보자산에 의해서 획득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산

울트라맨8|22.08.01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94
22.08.01
자유주제

이창용 "'피마 레포' 확대할만큼의 위기상황 전혀 아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유사시 국내 달러를 공급하기 위한 거래한도 600억달러(약 79조원)의 '피마 레포 제도'(FIMA Repo Facility)와 관련해 지금은 피마 제도가 도움이 되는 상황이 아니며, 이를 확대할만큼의 위기 상황도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피마 레포 제도 거래한도를 확

울트라맨8|22.08.01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706
22.08.01
자유주제

원희룡 "택시기사 유입 지체 없도록 칸막이 없앨 것"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일 "택시기사로 활동하겠다는 분들을 붙잡고 있는 모든 칸막이와 규제장벽을 없애는데서부터 최대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택시운전자격 취득에 필요한 운전적성 정밀검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최근 수입이

울트라맨8|22.08.01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901
22.08.01
자유주제

걸려도 사망률 0.04%.."4차 접종한다"는 50대 찾기힘든 4가지 이유

50대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이 시작됐다. 하지만 사전예약률은 50대 접종 대상자의 13.2% 수준에 그친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앞선 접종에서 경험한 후유증에 따른 불안감△맞아도 어차피 한번은 감염될 것이라는 심리△감염돼도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맞는다면 기다렸다가 개량백신을 맞겠다는 심리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1일

울트라맨8|22.08.01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093
22.08.01
자유주제

교육부 "만5세 초교 입학, 양극화 출발점부터 해소 위한 것"

교육부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1년 앞당기는 학제개편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이는 사회양극화를 출발점부터 해소하고자 하기 위한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교육부는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이번 취학연령 하향은 조기에 국가가 책임지고 모든 아이의 교육을 출발선부터 지원하기 위해 하는 것으로, 조기에 공교육으로 편

울트라맨8|22.08.01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87
22.08.01
자유주제

Suv 차량 어떤걸로 사야될까요? 도움부탁드립니다 ㅜ

안녕하세요 저는 31살 남자이고 월수입은 세후 500정도입니다. 자녀는 없고, 앞으로도 없을예정이며 강아지1마리 키우고있습니다 와이프랑 결혼하면서 와이프가 캠핑을 좋아해서 같이 캠핑다닐 수 있는 suv차량을 알아보고있는데요 어느차가 적당할지 고민입니다. 일단 저는 5년정도 k3를 타고있고 지방거주인데다가 출퇴근, 주말 데이트 용으로만 사용해서 월 10

자몽인건가|22.08.01
like-count2
commnet-count11
view-count1,389
22.08.01
자유주제

요즘 xc90 대기 얼마나 걸리나요?

xc90 1순위 에비에이터 2순위로 고민중인데, 지금 타는 차가 있어서 대기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사이에 맘이 또 바뀔 것 같지만, 대기 걸어둘까 고민이네요 ㅎㅎ 실 소유주님들의 글도 정독하고 있고요, 다양한 의견들 두루두루 살펴보고 있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탈퇴자|22.08.01
like-count1
commnet-count1
view-count1,309
22.08.01
자유주제

한쿡인가 마이애미인가. 너무 자유로운건가

강남구 입니다 출처 : 보배드림

thumbnail
GoFoward|22.08.01
like-count3
commnet-count12
view-count1,785
22.08.01
자유주제

M5 투어링—BMW코리아 데리고 옵시다

BMW M3 투어링은 유럽에서만 파는 바람에 많이들 아쉬워한 팬들이 많았습니다만, m50주년을 맞아 m5 투어링은 일단 북미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M5투어링에 관심을 갖고 볼 잠재 고객은 X5M도 역시나 고민하기 마련이라 그동안 BMW가 유럽 외 시장에 투입을 망설일 수밖에 없었겠죠. M5 투어링은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한

thumbnail
auto2063|22.08.01
like-count1
commnet-count2
view-count734
22.08.01
자유주제

BMW 구독서비스 시작 (iX3 오너분들 필독)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에 새로운 구독 상품이 추가 되었습니다. 바로 어댑티브 M 서스펜션이 추가 되었는데요 아쉽지만 전 차종 다 구매 할 수 있는건 아니고요, BMW iX3 차종에 한해 구매가 가능 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어댑티브 M 서스 구매시 주행모드 설정에서 댐핑값을 (컴포트, 스포츠)로 설정 할 수 있는 메뉴가 활성화 됩니다. iX3

thumbnail
모나코|22.08.01
like-count1
commnet-count11
view-count1,990
2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