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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성과급 받아놓고 "더 달라"..95일째 사장실 점거한 현대제철 노조

울트라맨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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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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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요.” 4일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 통제센터 주변은 긴장감이 흘렀다. 이 건물에 들어가려 하자 회사 관계자들이 안전을 이유로 막아섰다. 5층에 자리 잡은 사장실을 정규직 노조가 불법 점거한 지 95일째다. 노조가 설치한 스피커에서는 노동가요 ‘철의 노동자’가 귀청이 터질 듯 울려 퍼졌다. 통제센터의 정문 건너편 컨테이너에는 ‘차등성과 분쇄’ ‘사장 퇴진’ 등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인 현대제철 정규직 노조는 지난 5월 2일부터 당진제철소 사장실을 무단 점거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5월 3일부터는 인천·포항·순천 공장의 노조원들도 공장장실을 점거했다. ○제철소 곳곳에 비난 현수막 통제센터에는 제철소 모든 공장의 생산 운영 및 안전, 환경, 에너지, 물류, 정비, 품질, 재경 등 관리 부서가 모여 있다. 이 건물에 근무하는 직원은 500여 명이다. 사장실은 통제센터의 두뇌 역할을 한다. 하지만 사장실이 점거당하면서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은 출근은커녕 현장으로 가지도 못하고 있다. 물리적 충돌을 비롯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사장은 통상 1주일에 3~4일은 제철소 현장에서 근무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장이 제철소에 나타나면 노조를 더 자극할 수 있어 불가피하게 비대면으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포항·순천공장장도 임시 사무공간을 마련해 근무하고 있다. 통제센터는 지난해 8월에도 현대제철 협력업체 근로자로 구성된 비정규직 노조에 의해 점거된 바 있다. 당시 일부 정규직 노조는 직고용을 요구하는 비정규직 노조의 통제센터 점거를 비판했다. ○“우리도 달라” vs “작년에 이미 지급” 이번 점거는 노조가 직원 1인당 400만원의 특별공로금을 지급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비롯됐다.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400만원의 특별공로금을 지급한 만큼 현대제철도 직원들에게 같은 금액을 달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7만5000원 인상을 포함해 성과급(기본급의 200%+770만원)을 지급했다며 노조 요구를 거절했다. 지난해 임금 인상 덕에 현대제철 직원 평균 연봉은 9500만원으로 높아졌다. 노사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작년에 실적을 반영해 성과급을 지급한 만큼 특별공로금을 추가로 주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도 “단 1원도 깎을 수 없으며 400만원은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급기야 현대제철은 불법 점거로 피해가 커지자 지난 5월 27일 노조 집행부를 비롯해 50여 명을 경찰에 특수주거침입 및 업무방해, 특수손괴 혐의로 고소했다. 이런 가운데 대치 상황은 100일에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노조 측에 참고인 조사만 통보했을 뿐 손을 놓고 있다. 공권력 행사로 자칫 노동계와의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경찰이 민주노총 등 노조에 끌려다니면서 불법 점거를 방조하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도 노사 간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하계휴가로 노사 협상이 중단된 가운데 노조는 파업을 결의하며 엄포를 놓고 있다.
성과급 받아놓고 '더 달라'..95일째 사장실 점거한 현대제철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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