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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경찰때문에 결혼도 못했다는 남자.. 눈물로 고백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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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조회 수759

이성국씨는 경남 통영에 거주하며 여전히 기관장으로 조업에 나서고 있다. 한 번 조업을 나가면 보통 15일 후에 돌아와 육지에서 2~3일 머물다 다시 조업에 나서기 때문에 이성국씨와는 연락이 닿지 않을 때가 많다. 그 때문에 그와의 연락은 강원도 주문진에 사는 조카를 통해서 해야 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인터뷰 일정을 잡기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조업 후에 입항하더라도 육지에 머무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어렵사리 인터뷰 일정을 잡았다. 이성국씨와 만난 것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내의 한 카페였다. 말을 조리 있게 할 자신이 없다며 조카와 함께 만나길 원했다. 결국 조카와 이성국씨가 함께할 중간 지점을 찾다 보니 서울의 버스터미널이 적당했다. 카페 구석에서 만난 이씨의 얼굴은 벌에 쏘인 듯 퉁퉁 부어 있었다. 조업 중에 생선에 얼굴을 쏘였다는 그는 상처에 대해 대수롭지 않아 했다. 그러나 정작 과거의 이야기를 꺼내자 그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1971년 명성호라는 선박을 타고 조업 중 납북되었다가 다음 해인 1972년 9월 7일 귀환한 그는 귀환 직후 자행된 고문 수사로 '반공법' 위반자가 되었다. 이 전과로 인해 1981년 서산경찰서로 불법연행, 감금되어 수십 일간 고문 피해를 받고, 간첩으로 조작되어 법원에서 10년 형을 선고받았다. 다행히 지난 2010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를 통해서 1981년 서산경찰서에서의 수사가 고문을 동반한 불법 수사였고, 이로 인해 작성·수집된 증거 역시 불법이라는 진실 규명 결정이 남에 따라 재심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되었다.

경찰때문에 결혼도 못했다는 남자.. 눈물로 고백한 이야기 [납북귀환어부 이야기]경찰때문에 결혼도 못했다는 남자.. 눈물로 고백한 이야기 [납북귀환어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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