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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직장·학교 근처 살고 싶은데"..'더 나은 환경' 이동욕구 꺾여

울트라맨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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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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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2

고금리 충격파가 부동산 시장을 전방위로 덮치면서 유·무주택자를 가리지 않고 ‘주거이동의 사다리’를 끊어내고 있다. 현실적으로 대출 없이 자기 자본만으로 평균 12억7992만 원(6월 기준 서울 평균 집값, KB부동산)에 육박하는 집값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금리가 높아지자 대출을 받아 이사하려 했던 사람들이 대출이자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더 나은 교육·생활 환경으로의 이동 욕구가 사실상 막혔다”는 한탄이 나온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월(4.14%) 대비 0.09%포인트 오른 연 4.23%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대비 0.14%포인트 오른 4.04%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9월(4.26%) 이후 최고 수준이다. 높아진 대출이자는 부동산 시장을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0으로 지난주 85.7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2019년 7월 8일(83.2)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제 전세를 알아보고 있는 신혼부부나 이사 수요자들은 ‘멘붕’에 빠졌다. 전세대출의 경우 전체 보증금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하지만, 높아진 금리 탓에 현실적으로 80%를 빌리긴 힘들기 때문이다. 예비 신혼부부 30대 최모 씨는 “전세는 그나마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길래 은행에서 상담받아봤는데, 5억 원을 대출받았을 때 월평균 대출이자 상환액이 200만 원 중반에 달하더라”며 “맞벌이를 할 때 한 명의 소득은 그냥 날아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기존 전세대출 세입자들의 경우 지난 2020년 7월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인 임대차3법 통과 이후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서울 외곽으로 밀려나거나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에 급급해진 상황이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김모(34) 씨는 “곧 2세 계획이 있어 친정이나 시댁 근처로 옮길까 했지만, 지난 2년 새 서울 전셋값이 너무 올라 대출을 또 수억 원은 받아야 하더라”며 “당장 계약갱신청구권을 쓰지 않으면 유랑민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 같아 일단 청구권부터 급하게 쓰고 봤다”고 말했다. 무주택자뿐 아니라 1주택자도 끊어진 주거이동 사다리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박모(여·42) 씨는 “아이들 교육을 위해 강남이나 목동 등으로 이사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기존 대출 갚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 대출을 받을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최모(55) 씨도 강남 이사 계획을 접었다. 그는 “췌장염을 앓고 있어 월 2회 정기적으로 강남 대학병원에 가야 하고, 직장도 강남이어서 이사 계획을 꽤 구체적으로 세웠다”면서 “최근 끝없이 오르는 대출 금리를 보니 도저히 이사를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역대급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1주택자들은 ‘본인 집’을 전세로 주고 ‘본인이 살고 싶은 집’으로 전세 들어가는 것도 어려워졌다. 이는 결과적으로 ‘발 묶임’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이동자 수는 47만7000명으로, 1974년(35만6000명) 이후 4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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