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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남부는 '폭염과 싸움'.. 제주 16일 연속 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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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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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폭우가 쏟아진 날(8일) 저는 뉴스 볼 시간도 없이 바빴어요. 다음 날 돼서야 물난리 기사를 봤는데 딴 나라 이야기인가 싶더라고요. 여기는 비도 한 방울 안 오고 밤새 에어컨 켜고, 하루 종일 더위와 싸우며 삽니다.” 제주시 애월읍에 사는 40대 직장인 A씨는 요즘 언론을 장식하는 중부지방 수해 소식이 마치 외신 보도처럼 낯설게 느껴진다고 했다. 제주는 올여름 들어 11일까지 16일 연속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다. 물폭탄을 맞은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은 여전히 가뭄과 폭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주 초반 수도권에 정체했던 비구름은 남하해 충청권과 전북 북부에 많은 비를 뿌렸다. 지난 8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경기 양평 641.0㎜, 서울(동작구) 577.5㎜를 비롯해 대전 285.5㎜, 충남 보령 258.5㎜, 전북 군산에 248.0㎜가 내리는 등 충남과 전북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그러나 폭이 좁게 발달한 비구름 탓에 강수대를 조금만 벗어나면 정반대 상황이 벌어진다. 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방은 중부지방 물폭탄이 무색할 만큼 폭염과 가뭄에 신음하고 있다. 8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누적강수량을 보면 광주 5.6㎜, 경남 거창 11.5㎜, 합천 6.7㎜ 정도로 찔끔거리는 수준의 적은 비만 내렸다. 제주와 전남, 경남 남해안은 대부분 누적강수량이 0을 찍고 있다. 남부지방은 지난달 장마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이 일찌감치 확장해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린 탓에 비가 적게 왔다. 폭염도 기승이다. 중부지방이 구름에 덮여 낮 최고기온이 30도도 넘지 못한 이번 주, 남부지방은 전날 제주가 37.5도까지 올랐고 비구름이 남하하기 전 경남권도 낮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며 전날까지 폭염특보가 유지됐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더운 고기압에 밀려 비구름대가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북동 방향으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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