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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덕분에 가게 문 열었어요"..폐허된 시장에 줄 잇는 도움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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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조회 수1,221

12일 오전 뜨거운 햇볕이 오랜만에 내리쬐기 시작한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성대전통시장. 폭우로 침수된 도로와 건물이 조금씩 마르기 시작하자 복구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의 손발도 덩달아 바빠지기 시작했다. 다음 주 예보된 폭우가 다시 오기 전까지 조금이라도 복구를 하려는 마음에 봉사자들은 옷이 흙 범벅이 되도록 몸을 사리지 않았다. 폭우로 아수라장이 된 한 만화카페에서는 52사단 소속 장병들이 목장갑을 끼고 부서진 문짝과 합판 등을 옮기는 등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이틀째 대민지원을 나왔다는 조모(21) 상병은 "침수된 곳을 찾아가 도와주고 있는데 와서 보니 폭우로 인한 피해가 정말 크다. 남 일 같지 않다"며 "어려운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게 군인으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차게 말했다. 인근 지하주차장에서는 서울경찰청 3기동단 36기동대 소속 경찰관 30여명이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와 악취 속에서도 묵묵히 청소하고 있었다. 김민섭 순경은 "주민들이 폭우로 큰 피해를 본 만큼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다시 예보된 비 소식에는 "부디 추가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언제라도 도움이 필요하다면 와서 도울 것"이라고 했다. 상도3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이날 복구 현장에는 군인 100여명, 재향군인회 100여명, 경찰 30여명, 민간 봉사자 50여명이 투입됐다. 현장에서는 복구 작업을 위한 장비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주민센터 관계자는 "군인들이 오니까 일손 상황은 좀 나아졌는데 장비가 너무 부족하다"며 "무엇보다 트럭이 부족하다. 쓰레기를 담아 적하장까지 다녀오려면 40분씩 걸리니까 시간이 너무 뜬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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