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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31년 만에 철거되는 상계역 육교.. 일부 주민 '불통 행정'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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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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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 설치된 육교가 31년 만에 철거 수순을 밟는다. 주민들 사이에선 노원구청이 육교 철거를 결정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18일 노원구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상계역 3번 출구와 맞은편 상가 건물 2층을 연결하는 상계역 육교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노원구청은 이달 25일까지 육교를 완전히 허물고 이튿날인 26일에 육교를 대체할 횡단보도를 조성할 계획이다. 노원구청은 상계역 육교를 허물기로 결정한 이유로 휠체어 이용 장애인, 유모차 이용자, 노인 등 교통약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상계역 육교는 지난 1991년 설치됐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민들과 상계역 육교 인근 상인들은 육교 철거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철거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토로한다.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7월 중순쯤 노원구청에서 상계역 육교 철거를 공지하기 전까지, 노원구청은 올해 한 번도 상계역 육교 철거를 의제로 한 공청회를 열지 않았다. 노원구청은 공청회를 열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로 의견 수렴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노원구청은 상계동 주민과 상계역 인근 상인을 대상으로 상계역 육교 철거에 대한 찬반 의견을 한 차례 조사했다. 노원구청에 따르면 이 조사에 1193명이 응답했고 920명(77.1%)이 육교 철거에 찬성했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1000명이 넘는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며 “공청회를 열어야 할 법적인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에 쓰인 설문조사지에 조사기관이 노원구청이라는 사실이 표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구청에서 실시하는 조사임을 밝히지 않았기에 해당 조사 결과를 철거 사업의 근거로 드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노원구청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설문조사지에 조사기관이 노원구청이라고 밝힌 표기가 없었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 “설문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구청이라고 밝힐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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