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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北 "尹제안, 어리석음 극치".. 대통령실 "무례·왜곡 매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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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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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사진)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19일 담화에서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을 겨냥,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거부 의사를 밝힌 건 윤 정부에 대한 기선제압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북한이 한국의 새 정부를 상대로 보여 온 전형적인 엄포 전술로, 임기 초반인 윤 정부의 대북정책 동력을 떨어뜨리려는 목적도 짙다. 윤 정부의 비핵화 대화 촉구에 북한이 매몰찬 거부 반응을 내놓으면서 남북은 대화 및 협력 수순에 들어서기보다 상당 시간 대치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김 부부장의 원색적 비난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다시 한 번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자신의 명의로 낸 담화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담대한 구상에 대해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 가지고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거부 의사를 내놨다. 김 부부장은 “가장 역스러운 것은 우리더러 격에 맞지도 않고 주제넘게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무슨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과감하고 포괄적인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다는 황당무계한 말을 줄줄 읽어댄 것”이라며 “‘북이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면’이라는 가정부터가 잘못된 전제”라고 비아냥댔다. 이는 윤 정부가 담대한 구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건 ‘북한의 비핵화 의지’ 부분을 꼬집으며 담대한 구상 자체를 무력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을 ‘개’와 ‘바보’에 빗대는가 하면 “그 인간 자체가 싫다”며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냈다. 김 부부장의 이번 담화는 올 초부터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에다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겨냥한 연이은 말폭탄으로 기선 제압을 시도하면서 남북관계에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북한이 윤 대통령 제안 사흘 만에 거부 의사를 표시하며 담대한 구상을 무력화하고, 대남 강경 비난에 나서면서 남북은 당분간 강경 대치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7차 핵실험까지 감행할 경우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수위도 올라가면서 대화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면서 핵 개발 의사를 지속 표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한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북한이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이런 태도는 예상할 수 없었던 게 아니고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 있었던 것”이라며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북한을 설득, 압박해서 대화로 유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과 중국의 지난달 교역액이 전달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전날(18일) 공개한 무역자료에 따르면 7월 북·중 교역액은 4억8833만 위안(약 952억 원)으로 전월보다 2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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