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자유주제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도 처음 '방사선 노출' 산재 인정

울트라맨8

Lv 116

22.08.19

view_cnt

686

20년 넘게 아시아나항공에서 근무하다 ‘골수 형성이상 증후군’ 진단을 받은 승무원 A씨(57)가 방사선 노출에 따른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이 이 같은 이유로 산재 인정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방사선 노출로 산재 인정을 받은 항공기 승무원은 모두 대한항공 소속이었다. 19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근로복지공단의 ‘업무상 질병 판정서’에 따르면 질병판정위원회(위원회)는 지난달 4일 “A씨가 26년 이상 국제노선에 투입돼 근무한 점, 항공기가 북극 상공을 운행할 때 자연방사선 수준 이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진 점, 유사 작업자에게서 혈액암 인정 사례가 확인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신청 상병과 업무와의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일치 의견을 냈다. 1990년 12월 아시아나항공사에 입사한 A씨는 2018년 2월까지 객실 승무원으로 일하면서 연간 약 890시간 정도 항공기에 탑승했다. 이 중 고위도로 이동하는 국제선 탑승은 연간 882시간 정도로 탑승 시간 대부분을 차지했다. A씨는 2018년 1월 당뇨로 검진을 받던 중 백혈구 수치 이상을 발견했고, 검사결과 ‘골수 형성이상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일을 그만두고 현재 항암치료와 골수이식을 진행 중이다. 골수 형성이상 증후군은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기관인 골수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백혈구와 적혈구 및 혈소판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악성 혈액질환이다. A씨는 골수 형성이상 증후군이 우주방사선(태양 또는 우주에서 발생해 지구로 들어오는 방사선) 피폭, 시차·야간근무 등 업무와 관련이 크다고 보고 올해 1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냈다. A씨는 객실 승무원으로 26.75년 근무하면서 노출된 우주방사선 총 누적 피폭량이 총 58.04mSv(밀리시버트)~107.53mSv라고 주장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018년 조사한 객실 승무원의 평균 피폭 방사선량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5년간 누적량은 평균 14.83mSv로 파악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013년 이후부터 확인되는 누적 방사선량은 11.82mSv(5년)라고 주장했다. A씨의 고고도·고위도 비행은 총 7회로 타 항공사 대비 현저히 적다고도 했다. A씨의 우주방사선 피폭량은 법령상 허용치를 넘은 것은 아니다. 국토교통부의 ‘승무원에 대한 우주방사선 안전관리 규정’에 따르면 승무원의 피폭 방사선량은 연간 누적해 50mSv, 5년간 100mSv를 넘지 않아야 한다. 국토부는 지난해 5월 연간 6mSv로 기준을 강화했는데, 아시아나항공사는 “국토부 개정 이전부터 이미 연간 6mSv 이하보다 더 낮은 상태로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A씨의 질병을 진단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우리나라에서 방사선 치료에 종사하는 의료진이 총 누적 6.08mSv~12.15mSv의 방사선에 노출된 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 발생해 산재로 인정받은 사례가 있었다”며 “허용선량 이하의 저용량 방사선 노출에서 악성 혈액질환의 발병위험이 낮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의 신청 상병은 업무 중 노출된 전리방사선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업무와 재해 발생간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의학적 소견 등을 종합해 위원회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위원회는 지난해 대한항공 승무원에 대해서도 허용치보다 피폭 방사선량이 낮았지만(5년7개월간 총 18.67mSv 산출) 산재로 인정했다. 당시 위원회는 “우주방사선의 측정 장비와 피폭량의 예측 모델에 한계가 있다”며 “고인의 누적 방사선 노출량은 1.4~2.1배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정했다. 항공 승무원이 방사선 피폭 산재는 2018년 처음 인정됐다. 대한항공 승무원이 5건이며 이번에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이 처음 인정받았다. A씨를 대리한 노무법인 시선의 김승현 노무사는 “피폭 방사선량을 강화한 것도 의미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실체파악”이라며 “방사선 예측 피폭량이 아닌 실제 피폭량에 대한 측정이 이뤄져 투명하게 공개돼야 하고, 암질환 등 건강 문제로 휴직 신청한 승무원에 대한 숫자라도 공개해 사안의 심각성을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사는 “승무원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고 있고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상급병원으로 안내하고 추적관찰도 하고 있다. 승무원의 업무상 안전을 위해 추가적인 개선 방향에 대한 검토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단독]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도 처음 '방사선 노출' 산재 인정

[단독]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도 처음 '방사선 노출' 산재 인정

사이트 방문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자유주제

'부동산 PF'로 눈 돌린 카드·캐피탈사..부실 우려는

제2금융권이 최근 눈에 띄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을 늘리면서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카드사는 특정 회사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캐피탈사의 경우 대형사들이 취급한 PF 대출이 1분기에만 2배 가까이 불어난 게 특징이다. 19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카드사 부동산 PF 잔액은 1

울트라맨8|22.08.1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94
22.08.19
자유주제

민간주도 주택공급, 밑그림 빠졌지만..금융권 '관심'

정부가 주택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하향 안정화 추세인 집값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구체적인 규제 완화 방안은 발표 시점을 미뤘지만 '민간주도'라는 점은 명확히 했다. 민간 개발로 주택을 공급해야 하는 만큼 금융권 역할은 이전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개발을 위한 규제완화 기대감이 확산되면 감소세를 보이던 가계대출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어 금융권

울트라맨8|22.08.1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66
22.08.19
자유주제

정부, 국유재산 16조+ɑ 매각 확정..용산 유수지 등 위탁개발키로

정부가 향후 5년 동안 16조원+ɑ 규모의 국유재산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확정지었다. 또 용산 유수지와 세종국책연구단지 제2연구청사, 울산 덕하역 폐선부지를 위탁개발하기로 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기재부 최상대 2차관 주재로 제24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2023년도 국유재산 종합계획(안) 및 국유재산 위탁개발 사업계획(안) 등을 심의·의결

울트라맨8|22.08.1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66
22.08.19
자유주제

분해 안됐던 '영원한 화학물질' 분해방법 찾았다

미국 연구팀이 환경과 생체 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축적되는 발암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을 분해하는 법을 찾았다. 윌리엄 딕첼 미국 노스웨스턴대 화학과 교수 연구팀은 “일반 용해제를 사용해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PFAS를 분해하는 방법을 찾았다”며 “저비용으로 쉽게 PFAS를 분해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19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울트라맨8|22.08.1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49
22.08.19
자유주제

"한국 인구당 의사수 OECD 평균에 한참 못미쳐"

"OECD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39명으로 회원국 평균인 평균인 3.58명에 한참 미치지 못합니다."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없어 발생한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으로 필수의료 의사수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울트라맨8|22.08.1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938
22.08.19
자유주제

김포 '왕릉뷰 아파트' 대방건설도 1심 승소..내달 입주 시작

대방건설이 문화재청을 상대로 제기한 이른바 '왕릉뷰 아파트' 소송에서 승소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대방건설이 문화재청을 상대로 낸 공사중지명령처분 취소소송에서 "문화재청의 공사 중지 명령 처분을 취소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해 9월 건설사들이 김포 장릉 반경 500m 내에 높이 20m 이상의 아파

울트라맨8|22.08.1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182
22.08.19
자유주제

北 순항미사일 어디서 쐈나?.. 남북 '진실 공방' 양상

북한의 지난 17일 순항미사일 발사 지점을 놓고 남북한 간에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 군이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지점을 평안남도 온천비행장 일대로 특정한 반면, 북한은 평안남도 안주시 '금성다리'에서 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의 이번 주장이 다음 주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시작을 앞두고 나온 일종의 '

울트라맨8|22.08.1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1,127
22.08.19
자유주제

"학교방역 애쓴 교직원에 감사" 충북교육감 서한문

윤 교육감은 서한문을 통해 "충북교육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잘 견딜 수 있던 것은 방역 수칙을 잘 지켜준 학생들과 학내외 방역을 촘촘히 관리해 준 교직원의 헌신적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에서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이 멈춰서는 안 되기 때문에 2학교에도 정상 등교하고, 교과 및 비교과 활동도 정상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

울트라맨8|22.08.1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77
22.08.19
자유주제

"日, 코로나 속 외식업계 등 인력난에 직원 처우 개선 움직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경제활동 재개 등을 배경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외식업체나 소매업체들 사이에서 인력 확보를 위해 직원 처우 개선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일본 공영 NHK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간토 지역에서 300개 이상의 체인점을 둔 일본 중화요리 전문점 '히다카야' 등을 보유한 외식업체 하이데이히다카는 지난 5월부터 중도

울트라맨8|22.08.1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652
22.08.19
자유주제

'이준석 사태'에 與 청년정치인도 양분

19일 국민의힘 청년정치인들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친윤으로 분류되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최근 당정을 난타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는 물론 이 전 대표 측 청년정치인을 싸잡아 비판하자, 이들도 장 이사장에 대한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가시 돋힌 설전이 거듭되면서 당내 청년정치인의 분열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포문은 장 이사장이 열었다. 장 이

울트라맨8|22.08.19
like-count0
commnet-count0
view-count866
22.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