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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안철수 "20%대 대통령 지지율 사상 초유의 일..특단의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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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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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도 안 돼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건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의 밑그림을 그렸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현 정부 100일(8월17일) 평가는 냉정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층이 다 떨어져 나갔다"며 중도가 바라는 ① 공정과 상식 ② 합리성 ③ 민생에 대해 정부가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저널은 8월18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안 의원을 만났다. 어제(8월17일)가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이었다. 중도층이 윤 대통령 지지를 철회한 이유는 뭐라고 보나. "지난 10년간 중도를 주창해 와서 안다. 중도층이 바라는 건 세 가지다. 첫째로 공정과 상식이 지켜져야 한다. 말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돼야 한다. 둘째로 합리성이다. '내로남불'을 하거나 모든 사회문제에서 이념에 치우쳐선 안 된다.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면 납득한다. 셋째로 민생이다. 약간 폭을 더 넓히면 소외되는 사회적 약자를 품어 안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 세 가지에 대해 가시적 성과가 안 보였다. 선거 땐 말로 하면 듣지만, 집권하고 나선 행동을 봐야 믿는다. 예를 들어 윤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에 대해 얘기했다. 그렇다면 기업과 개인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규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게 안 보이면 지지가 안 돌아온다." 지난 3월 윤 대통령과 약속했던 '공동정부론'이 많이 흐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다. 본인이 판단해서 인사하고 그 결과에 대해선 본인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거다. 제가 인사를 추천했는데 안 받겠다고 하면 존중해야 한다. 그 결과에 대해선 결국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 권한의 크기와 책임의 크기는 같다.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했고, 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러나 아직까진 지지율이 이렇게 답보 상태여서 굉장히 안타깝다.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고민하고 있겠지만, 정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취임 100일도 안 돼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건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본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아 국정 운영의 밑그림을 그렸다. 왜 윤석열 정부의 성과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보나. "저는 그림을 그렸다. 실행은 정부가 한다. 예를 들어 코로나19와 관련해 100일 대응 방안 등을 8월 말까지 계획을 촘촘하게 다 해놨었다. 여러 다른 것들도 계획들이 있었는데 여러 이유로 100일 내 실행되지 못한 것 같다. 장관 인선이 안 되면서, 다른 논란들을 해결하느라, 용산 대통령실 공사가 덜 되는 등 여러 가지가 겹쳤다." 다시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출마 의사는 언제 밝힌 생각인가. "아직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이다. 이제 막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비대위 기간은 언제까지 할 것인지, 혁신위원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등도 모호하고,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해선 가처분 신청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또 경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러한 여러 문제가 다 정리되면 그때 입장을 밝히는 게 맞다고 본다." '왜 국민의힘에 안철수가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아까 얘기했듯 국민의힘을 진정한 중도보수 정당으로 만들 사람은 저밖에 없다. 중도층이 바라는 세 가지를 얘기했다. 거기에 필요한 게 각 분야에 대한 현장 전문성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아는 것만 볼 수 있다. 말씀드렸다시피 제겐 여러 분야의 경력이 있다. 아울러 그런 배경 속에서 제가 가장 오래 했던 일이 조직관리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제가 당 대표를 여러 번 했다. 정당은 날것의 감정과 욕망이 부끄러움 없이 그대로 충돌하는 곳이다. 여기서 당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제가 지금까지 대표를 맡을 때의 원칙이 '하고 싶은 말은 10분의 1만 하자'였다. 갈등이 불거졌을 때 대표가 미리 얘기하면 이미 한편으로 쏠리기 때문에 해결하지 못하게 된다. 당 대표가 할 일은 갈등이 생겼을 때 재빨리 중재하고 그 에너지를 가지고 다른 외부의 적, 다른 정당과 싸우는 데 집중하는 거다. 안 그러면 내부 투쟁만 생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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