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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여야 중진협의체'에 잇따라 반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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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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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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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했던 '여야 중진협의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잇따라 반기를 들었다. 중진협의체에 참여하는 민주당 중진의원들이 쟁점 법안 등을 두고 여당 중진의원들과 협상에 나설 경우, 새로 출범할 '이재명 지도부'의 영향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전날(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적 설치 근거 없는 '중진협의체'가 당 지도부를 대신해 어떤 '결정'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곧 새로 들어서는 '이재명 지도부'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중진들은 왜 전혀 실익 없는 이런 집단을 꾸리자는 것이냐"며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정치적 존재감을 확보하려는 '노욕'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민주당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인 박찬대 의원은 "여야 중진협의체 논의는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정당과 국회의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밀실 야합의 길만 열어줄 것"이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최고위원 후보인 장경태 의원도 "여야 5선 이상의 국회의원들이 모인 중진협의체가 국회의원 300명을 대표할 수 없다"며 "특히 정치·국회 개혁 등 첨예한 현안 앞에서 과연 국민 입장에서 설 수 있을지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했다. 반면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전날 불교방송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그것(여야 중진협의체) 하나로 협치가 될 것이라고 낙관하긴 어렵지만 여야 간에 이런 채널을 가동하는 데 있어서 중진협의체가 첫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독일 연방의회를 모델로 한 '여야 중진협의체(가칭) 기구' 구성을 담은 법안을 조만간 발의할 계획이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회 여야 중진협의체 가동 방안에 대해 "구속력 있는 공식 단체처럼 만드는 것은 국회 운영 원리에 맞지 않고 실효성이 없다"면서도 "국회의장이 지혜를 모으는 자문기구로 활용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여야 중진협의체는 지난 19일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김 의장은 이날 만찬에서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거론하며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여야 모두 '팬덤 정치'의 영향으로 극단화한 탓이 크고 정치 경험이 많은 중진들에게 역할을 주지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진단하면서 중진협의체 설치를 제안했다. 김 의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원칙적으로는 4선 이상을 참석 대상으로 하되, 처음에는 5선 이상으로 하는 것도 방법이다. 5선 의원이 여야 6명씩 동수이기 때문"이라며 "거기에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필요시 민생 현안을 다루는 상임위원장 등이 함께 참여해서 토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께 이런 구상을 말하자 굉장히 관심을 표명하면서 '좋은 방안 같다'는 의견이셨고, 필요한 국무위원들을 출석시켜 참여하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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