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재유행 정점 가능성↑..위중증은 넉달새 최다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대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로선 지난주 18만명대가 재유행 정점인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반면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는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6일 위중증 환자 수는 넉달 새 최다다. 신규 확진자 수와 2~3주 시차가 있는 지표인 만큼, 한동안 그 수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1140명(국내 10만782명·해외 358명)으로 전일대비 1만2231명, 전주대비 3만7643명 감소했다. 금요일 기준 9주간 이어지던 증가세가 꺾였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번주 하루를 제외하고 내내 전주대비 감소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지난주 18만명대가 재유행 정점인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최근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질병청과 전문가들의 예측을 종합해 8월 중 일평균 20만명 규모로 정점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안내했는데 현재 기존 예측범위 내에서 유행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행의 속도가 둔화되면서 이번주나 다음주 정도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2만4385명으로 24.2%를 기록했다. 60세 이상 고위험군 비중은 지난 일주일간 계속 20%를 넘었다. 이들은 국내 위중증 환자, 사망자 대부분을 차지한다. 18세 이하 비중도 이번주 20% 안팎의 수준을 보였다. 이날(2만397명·20.2%)까지 이들의 비중이 20%를 넘은 날은 3일이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해외유입 제외)는 서울 1만5742명, 경기 2만4510명, 인천 5336명으로 수도권 비중이 45.2%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권(부산·울산·경남) 1만5271명,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1만2511명, 호남권(광주·전남·전북) 1만2041명, 경북권(대구·경북) 1만943명, 강원권(강원) 3047명, 제주권(제주) 1381명의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또 한번 넉달새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575명으로 전일대비 9명, 전주대비 83명 증가했다. 지난 24일 120일만에 최다 규모를 기록한 뒤 3일 연속 500명대다. 80세 이상 267명, 70대 141명, 60대 94명 등 60세 이상 비중이 87.3%다. 위중증 환자는 전 연령대에서 발생했다. 10세 미만 소아와 10대 각각 4명, 20대 2명, 30대 7명, 40대 11명, 50대 45명이다.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중환자 전담치료) 45.3%, 준중증(준·중환자) 57.3%, 중등증(감염병) 43%다. 현재 정부는 총 7573개의 코로나19 병상을 확보했다. 재유행이 시작되면서 이달 중순 수도권 병상 가동률이 70%가 넘는 등 의료여력 한계 우려가 나왔지만, 다시 가동률 여유를 찾은 모습이다. 방역당국은 병상 가동률이 80% 이하일 때 입원 대기와 같은 정체가 해소되고 70% 이하일 때 원활한 치료가 제공될 수 있다고 본다. 이날 재택치료 환자 수는 65만542명, 전일 신규 재택치료자는 10만4497명이다. 하루 사망자는 81명으로 전일보다 27명, 전주보다 2명 줄었다. 연령별 하루 사망자 수는 80세 이상이 44명, 70대 19명, 60대 11명, 50대 5명, 40대와 20대 각각 1명이다. 이 역시 60대 이상 고위험군 비중이 91.4%다. 누적 사망자 수는 2만6413명, 누적 치명률은 0.12%다. 국내 백신 추가 접종률(3차)은 65.4%다. 하루 동안 2810명이 추가돼 누적 3354만2647명이 접종을 마쳤다. 18세 이상 접종률은 75%다. 4차 접종은 이날 3만2405명이 추가돼 누적 703만3412명 접종을 마쳤다. 18세 이상 접종률이 15.9%다. 방역당국은 "'4차접종 완료' 통한 사망 위험은 '미접종군'에 비해 96.3%, '2차접종 완료군'에 비해 80.0%, '3차접종 완료군'에 비해 75.0% 감소했다"며 4차접종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