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이용 후기

지금도 타니까 후기라고 해도 되나 모르겠네요. 유저의 생각? 정도가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1. 전기차 왜 타니? 저는 솔직히 어쩌다 보니 전기차 유저가 된 케이스인데 주변에 물어보면 유지비 저렴해서 / 진동소음 없어서 / 환경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토크빨이 좋다 그런 분도 계시는데 그건 부수적인 이유 같고요. 저는 저 3가지 모두 의문입니다. 유지비라는 게 충전비(주유비)만 유지비는 아니죠. 차량 가격도 유지비에 들어가야 하는데 아무리 보조금이 나온다 해도 충전으로 아낀 비용이 과연 유지비에 수렴하는지 모르겠고요. 진동소음은 좋은 차 타면 그다지 심하지 않아서. 환경은 전기를 생산하는 부분 생각해도 내연기관하고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데일리 카로 출퇴근 차로 가장 스트레스 없다. 같아요. 2. 집 밥이 있다면 전기차? 집 밥이 아파트 밥이라면 전쟁입니다. 전기차가 많이 늘어서 출퇴근 시간에 다른 차가 먼저 충전하면 끝이죠. 그렇다고 급속? 급속 자주 할 환경이면 저렴하다는 생각은 버려야 하니까요. 진짜 전원주택 바이브라면 단독주택 바이브라면 아주 강추죠. 게다가 태양광으로 하면 더 좋겠죠. 3. 수리 비용 이게 가장 큰 장점 같아요. 물론 배터리 문제라면 비용 많이 들겠지만 웬만하면 그쪽은 보증수리가 길고, 나머지 부분은 고장 날 일이 거의 없고요. 자가점검 포인트도 적어서 차 잘 모르시는 분들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아요. 4. 캠핑 만족도? 전기를 마음대로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어서 캠핑 때 좋다. 그런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글쎄요. 이것도 부수적인 장점에 들어가야 할 것 같은 게 저는 캠핑 가서 전기 쓰는 거 불안할 것 같아요. 돌아올 때 충전해야 할 기회만 늘어나니까요. 고속도로 충전소가 늘 열려있지 않거든요. 그냥 내연기관차에 쪼메난 발전기도 좋지 않나요. 파워 아웃렛 있는 차도 많고. 5. 공간이 좋다. 그건 인정이요. 6. 내연기관으로 절대 못 돌아갈 것 같아? 이 얘기 많이 들었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내연기관으로 갈 때 업그레이드는 하셔야 할 거예요. 소형차급 전기차를 탔다면 아마 중형급이나 대형급으로 바꾸시게 될 거예요. 전기차는 어쨌든 무겁습니다. 묵직한 차를 타다가 그렇지 않은 차를 타면 좀 불안하실 거예요. 진동도 공간도 아쉬울 거고요. 업그레이드만 잘하면 내연기관 못 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7. 전기차 왜 타냐? 저는 전기차 시대는 반드시 올 거라고 생각했고, 고급차로 전기차를 탈 이유는 없고 세컨카나 데일리 카로 전기차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전기차를 산다면 가성비가 무조건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마침 이 정도 가성비면 오래 소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기회를 잡았네요. 나중에 차 V6 중에 한대 더 소유할 예정입니다. 장거리도 편하고 감성도 좋은 아이로요. -------- 전기차는 겨울에 약하잖아요. 겨울 불편함 생각보다 짧습니다. 겨울이 금방 가요. 악셀을 밟는 대로 배터리는 소모가 돼서 장거리는 진짜 불만. 막혀야 기분 좋은 이 부조화(?). 그래서 출퇴근 데일리 또는 사업용으로 좋을 것 같아요. 불은 안 나야죠. 안 나야죠. 불 끄기도 불편한데. 이상 전기차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