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550i 고속도로 데뷰~후기
사이트 방문
휴가시즌을 맞이하여, 큰아들(초3)이 영어캠프를 가게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엄마아빠와 떨어져서 1주일간 생활하게 되는 아들을 바래다줘야했지요.
장소가 충주쪽이어서 간만에 중장거리 운전을 하게되었네요. 안그래도 도심만 주구장창 운행하며 갇혀있는 야수처럼 지내면서 창렬한 연비(4.5km/l)..이것도 신들린 발컨트롤의 결과) 를 자랑하던 블랙오공에겐, 간만에 자신의 힘과 기량을 마음껏 뽐낼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다는!!!
BUT
2000km까지 길들이기중이라 아무리 고속도로라도 RPM을 마음껏 쓸수는 없..그래도 좀 밟아봐야징.
대략 1시간 30분 막히면 2시간 넘게 걸리는데,
휴가철이라 여유있게 시간을 잡고 출발했습니다.
서울->충주로 출발준비
아무리 안드로이드 오토가 편하다고 한들, 폰은 내 눈높이에 있는게 오랜동안 습관이 되었어서, Fan기능이 있는 가성비갑 롸킷배송 탐사!! 무선충전거치대를 설치했답니다.(추가: 이놈이 충전이 되다말다 이상해서 반품했어요...불량인가..ㅠ.ㅠ) 송풍구형인데, 살짝 고정이 애매하긴했지만, 그리 불편할정도는 아니고 자리는 딱 요자리가 터치하기도 편하고 시야가 편하더라구요.
가는길에 노래도 많이 들으려고 유툽프리미엄도 가입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질풍가도;; 태권도장에서 이노래를 많이 튼다고 하더라구요? 태권도랑 뭔가 BPM이 맞나봅니다 ㅎㅎ
출발전 동네 고급유 맛집에서 아내가 풀충을 해줬어요.
꽉 채웠는데...그전까지 도심만 타서 그런지 주행가능거리가 513km 뜨더라구요 ㅠ.ㅠ 동가격대 전기차만도 못한 주행가능거리ㅋㅋㅋ 8기통 감성을 위해 모든걸 포기한 난.....행복해😍😍 아 좋아~이 돈을 거리에 뿌리는 기분이란~~
재밌는건 왕복 200km를 넘게 타고 돌아왔더니 연비가 9.7km/l 로 올라가 있고, 20%넘게 소비한 연료의 주행가능거리가 무려 553km가 찍혀있다는ㅋㅋ 200km를 넘게 탔는데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나는 MAGIC!!!
-------------------------------------------
고속도로 주행후기
사실...운전중에 사진 못찍어요 허허허.
반자율할때 한컷 건진게 전부일듯.
암튼..
0. 고속도로 연비
MyBMW앱에 남아있는 트립기록이 아쉽게도 충주로가던길 밖에없네요 ㅠ.ㅠ
돌아올땐 트래픽이 어느정도 있어서, 거의 반자율주행만 했기에 연비가 더 좋아졌었거든요.
이 기록만 놓고보면 편도트립의 환산연비는 11.62km/l 정도 됩니다. 도심도 조금 섞여있는걸 감안하면 고속도로 연비는 대략 12km/l 정도로 생각하면 될것 같아요.
제가 출퇴근시에는 정말 로컬도로만 이용해서 4.5km/l 가 나왔던걸 생각하면 2.5배이상 좋은연비가 나옵니다. 결론적으로 왕복하고 집에 돌아왔을때는 통합연비가 4.5~>9 7km/l 까지 올라오게 됬었네요.
조금 달릴때만 컴포트로 바꿔서 주행했었는데, 기록으로 보니 무려 92.5%를 에코프로로 주행했었네요^^;; 극도의 연비충 ㅠ.ㅠ 살짝은 하드한 블랙오공이의 서스때문에 승차감을 위한 선택이기도 했답니다.
1. 고속주행 안정성 10/10
차사고 처음으로 100km/h 이상으로 항속주행하며 주욱 가봤습니다. 제가 SUV만 타왔어서 그런지, 도로의 질감은 좀 더 잘 느껴졌지만, 낮게 착 붙어서 여유있게 뻗어가는 주행감은 정말 안정적이더라구요.
예전에 X3 20d탈때는 120만 넘어도 이놈이 좀 육수짜내며 버겁게 달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속도가 빨라지면 아내가 바로 옆에서 어마어마한 데시벨로
'오빠~~~!!!!'
를 시전하며 속도줄이라고 항의를 했었더랬죠.
근데 오늘 150km/h이 넘어가도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지 별말 안하더라구요? .. 더 밟을까 하다가 그래....아직 결계가 풀리지 않았다. 2000km까진 좀 참자..했죠.
암튼 그만큼, 안정적으로 달려서 속도가 붙어도 동승자에게 불안함을 주지 않습니다.
2. 힘의 여유(530HP, 76.5kg.m) 10/10
그리고 또하나 재밌는건, 150km/h 까지 갈때까지 악셀의 반정도도 안밟았다는거;;; 그만큼 힘에 여유가 느껴지는 8기통이었네요.
저속에서는 정말 터보따위 필요없다는 느낌으로 스윽 NA엔진처럼 나갑니다. 심지어 언덕에서도 딱히 RPM을 많이 높이지 않고도 스트레스없이 부드럽게 나가는걸 보며 이맛에 8기통 타는구나!!싶었네요.
고속에서 속도를 더 높이면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커지면서, (Y영역...까진 아직 못가봤지만,) 짜릿해지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마치 음속으로 들어가는 제로의 영역 체험;;;
제가 너무 오바가 심했군요 ㅎㅎㅎ
암튼 아직도 충분히 경험하지도 못했지만,
소심하게 악셀밟을때마다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4기통 디젤 20d 타다가, 8기통 가솔린의 매운맛을 보니 정신못차리겠습니다.
3. 코너링과 차선변경 9/10
이건 고속안정성이랑 연결이 되는 이야기이긴합니다만, 속도가 붙고나서 차선을 옮길때나 회전구간에서도 4륜구동(xDrive)덕분인지, 토크배분이 기가막히게 되면서, 거동에 흔들림이 없이 칼같이 들어가더라구요.
물론 M5완 다르게 후륜조향이나, 적응식 스테빌라이저는 빠져있지만, 이 상태로도 아주 안정적이고,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브레이킹에 있어서 만큼은 살짝 아쉬움이 들었네요. 500마력대 차량에 기본 M 스포츠 브레이크로는 살짝 무르지않나 싶어요. 조금 더 빡빡하게 잡아주면서 빠른 제동을 보여줬음했는데, 고속에서 밟아보면 부드럽게 멈추는 느낌이었네요. 당연히 이 세팅은 누구에겐 장점이 될수도 있지만, 고성능차의 기본 자질은 잘가고, 잘서는것 이라 생각해서 이건 살짝 아쉬워서 -1점.
4. 고속도로주행의 꽃 - ADAS(반자율주행) 9/10
가는길엔 길이 많이 뚫려있어서, 고속주행 체험을 했다면, 돌아오는 길은 서울로 들어가던 차량들이 좀 있어서, 트래픽이 좀 늘어난 상태여서 속도보단, 반자율을 켜놓고, 손가락 하나 얹은채로 편하게 운전했습니다. M550i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이 들어가있습니다. 반자율주행을 켜면, 앞,양쪽도로에 다니는 차량들의 움직임과 차종까지 인지하고, 클러스터에도 직관적으로 인지하고있다는걸 보여줘서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합니다. 앞차를 따라가다가도 내 앞에 어떤차가 끼어들면 또 그에맞춰 속도를 줄여줍니다. 이 작업이 이전모델들보다 확실히 부드러워져서 한결 맘이 편해집니다.
단, 여전히 급제동이나 급끼어들기가 들어올땐 제 믿음이 부족한건지 불안한 맘이 들어서 1점깎습니다^^;
반자율주행시에는 차가 알아서 엔진브레이크로 제동을 많이 하기 때문인지 제가 발컨트롤 하는것보다도 연비가 잘 나오더라구요.
갈무리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블랙오공이와의 첫 고속도로 주행을 마쳤습니다. 8기통의 찐맛은 역시 고속주행에서 나온다는 결론! 나중에 길들이기도 마치고 나면 또 주행후기 올려볼께요~^^
돌아오는길에는 정말 오랜만이 휴계소도 들러서 우동한그릇 뚝딱하고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휴계소 우동은 정말 대존맛 ㅎㅎ
모두들 즐거운 휴가철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