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1 sDrive 20i MSP

총점

4.8점

Adaptive M suspension에 혹해서 MSP로 갔는데 이 어댑티브가 다른 BMW 차들에 있는 그 어댑티브가 아니라는거 알고 실망해서 별 한개 뺐습니다. 그 외는 승차감, 공간, 주행성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이 급에서 기대할 수 있는 평균이상을 해주는 차라고 느껴집니다.

성능

4점

DCT라서 꿀렁임 이슈가 있으면 어쩌지 싶었는데 일부러 찾아내려고 집중하지 않는 이상은 DCT 고유의 특성이 많이 희석된 듯한 느낌입니다. 그냥 편하게 타는데 지장없는 수준입니다. (물론 제가 예전에 SM6를 타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ㅎㅎ) 탈때마다 Auto Start/Stop (ASS) 옵션을 꺼줘야된다는게 귀찮지만 즐겨찾기에 넣어두고 빠르게 찾아서 꺼주니 그나마 조금이라도 낫네요. 풀악셀했을때 쓰로틀 랙이 생긴다는 시승기도 있었는데 실제 풀악셀 안하더라도 출발시 반박자 느린 것은 있습니다. 스포츠 모드로 바꿔놓으면 훨씬 나아지는걸 보면 소프트웨어 튠을 그렇게 해놓은 것 같습니다. 전륜(sDrive 20i) 모델의 경우는 출발시 1단-2단 넘어갈때 traction control이 치고들어오면서 타이어 슬립 현상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새 타이어인 경우 조금더 심하고 좀 타면 괜찮아지는 것 같기는 합니다. xDrive 모델은 구조상 이런 문제는 아마 없을것으로 생각됩니다. 맨앞에도 언급했지만 M 스포츠 모델에는 Adaptive M Suspension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전자식>이 아니라 <기계식(주파수 반응형)> 어댑티브 서스입니다. 다른 모델들은 어댑티브 M 서스 들어가면 콤포트, 스포츠가 딱 구분될 정도로 변화가 되길래 저도 그런줄 알고 구입했는데 그냥 스포츠던 콤포트던 서스 다 똑같습니다. 스포츠일때 조금 더 단단한 느낌은 있지만 일반모드(Personal mode)일때 부드러워지는건 전혀 없습니다. 스포츠 플러스 메뉴로 들어가면 서스 설정을 따로 바꿀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것도 눈가리고 아웅 수준입니다. 해외에서도 fake adaptive m suspension이라고 다들 얘기하는걸 보면 그냥 일반서스보다 단단하고 M 서스보다는 조금 덜 단단한 서스라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자잘한 요철은 문제없이 지나는데 조금 높은 방지턱이나 큰 요철에서는 확실하게 쿵쾅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서스가 최적의 성능을 내는 조건은 고속도로 크루징때인듯 합니다. 시내 주행 비율이 90% 이상이시면 X라인으로 선택하시면 확실히 더 부드러운 서스를 경험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저어어얼대로 어댑티브 M 서스가 여러분들이 알던 그 어댑티브 서스가 아니라는것 기억하시면 구매하시고 당황하실 일 없으실 거에요.

디자인

5점

외관은 딱 콤팩트 사이즈면서도 중형처럼 착시현상이 살짝 생기는 디자인이라 플러스입니다. 처음보는 사람들은 X1이 왜이리 크냐고 한마디씩 합니다. 저는 하루하루 지날수록 차가 갈수록 작아지는 느낌이 드네요 ㅎㅎ 앞모습은 5시리즈 신형이 나와서 비슷한 패밀리룩이 추가가 되기 시작해서 또 X3 신형, X2 신형 쭉 나오면 완전 적응이 될듯 하네요. 실내 디자인은 딱 X1에서 기대할 수 있는 심플함 그자체입니다. id8부터 적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거의 전세계 모든 차들에 다 적용되고 있는 부분이라서 새로울 것은 없어 보이네요. 뒷좌석은 생각보다 넓고 깊게 파여 있어서 보이는것보다 더 쾌적한 느낌으로 탑승이 가능합니다. 2열 슬라이딩은 없고 좌석 등받이 기울기 조절은 아주 약간됩니다. 트렁크는 골프백 하나는 가로로 하나는 대각선으로 해서 두개정도 실을 정도는 됩니다. 실내 전장을 제외한 뼈대 자체는 전세대 X1과도 상당부분 유사한 듯 합니다. 아참, 운전석 시트포지션이 키작은 분들한테 좀 불편하게 되어 있어서 키작은 여성분들이 타실거라면 시승 필수로 꼭 해보시고 구입하시길 추천해드립니다. 부드러운 승차감 원하시면 X라인 선택도 필수고요. 제가 다시산다면 대기가 좀 길더라도 xDrive 20i X라인 모델로 구입할것 같습니다.

옵션

5점

기대할 수 있는 편의사항, 옵션은 거의 다 들어간 듯 합니다. 마사지 시트는 잘 되기는 하는데 마사지가 끝나면 그 봉(?)이 툭 튀어나온 상태로 멈춰져서 기존에 시트셋팅을 맞춰놓은 것이 흐트러지는 단점이 있어서 안쓰고 있습니다. 반자율주행은 프로페셔널 사양이라서 충돌예측, 방지가 아주 충실하게 잘됩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불편한 부분은 뒷좌석 선블라인드, DSC OFF버튼이 없는 정도입니다. 선블라인드는 진한 선팅으로, DSC OFF버튼은 (눈올때만 쓰지만) 스포츠모드로 바꿔서 꺼주는 식으로 대체해서 쓰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차선이탈방지 진동셋팅을 해놓으면 차선 안에서 달리고 있을때 살짝만 가까워져도 가끔식 부르르 떨어서 불편할때가 있기는 합니다. 그 외의 반자율 기능은 대만족입니다. 현기차도 사용중인데 HDA2 정도가 아쉬울뿐 부드러운 가감속 등은 오히려 더 잘해주는 느낌이네요. 반자율시 앞뒤차 간격조절 물리버튼이 없어져서 디스플레이에서 설정하는 불편이 있는데 이것도 해당 간격조절 메뉴를 즐겨찾기에 등록해놓으면 스와이핑-터치!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번만 누르는 버튼에 비해서는 훨씬 불편한건 사실입니다.

유지관리

5점

연비는 시내는 8~10 내외, 고속주행시는 14~15정도해서 평균으로는 12정도 되는듯 합니다. 정비는 아직 받아볼 일이 없어서 패스. 동네마다 한두개씩 정비소는 있으니 걱정은 안합니다. 그리고 BMW는 거의 항상 11월쯤 워런티 연장(2년->5년) 할인서비스(15%정도)를 하고 있으니 구매하실때 참고하세요. X1의 경우 WPP라는 최상위 프로그램으로 연장할 경우 300이 넘기 때문에 15프로 할인이 꽤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