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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나무도

나리나라63

Lv 36

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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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나무야,, 그들이 널 어떻게 잘라놓은 거니?? 너 어찌 그리 낯설고 이상한 모양이냐!! 백번이나 얼마나 아픔을 겪었기에 네 안에 반항과 의지 말고 다른 게 없단 말이냐!! 난 너와 같아,, 잘리면서 아픔을 겪은 목숨을 망가뜨리지 않고 시달리며 견딘 야비함에서 벗어나 매일 다시 빛을 향해 이마를 들어 올려.. 내게 있는 약하고 부드러운 부분을 세상은 죽도록 비웃었어,, 하지만 내 본질은 부서지는 게 아니야,, 나는 만족하고 화해하며 백번이나 잘린 가지들에서 참을성 있게 새 잎사귀를 내놓는 거야,, 그 온갖 아픔에도 나는 그대로 남아 이 미친 세상을 사랑하는 거야.. - 가지 잘린 떡갈나무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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