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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vs BMW

검은비

Lv 89

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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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2

예전 자료라 지금과 약간 다를순 있읍니다 (2000년 초반 자료라) 그냥 재미로.봐주시고 스크롤 기니 긴장하고.보세요^^ 사진들은.다 날라갔네요 시작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B당과 M당의 차이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둥 벌써부터 마음이 두근두근하시죠??? B당은 뭐고 M당은 뭐냐구요?? B당은 BMW Party, 즉 BMW黨을 말하는 거구요 M당은 Mercedes Party, 즉 메르세데스 黨을 말하는 겁니다. 이건 제가 지어내거나 한 건 아니구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말입니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지구연방군과 지온, 스타워즈의 공화국과 제국, 메탈리카와 건즈앤로지즈와도 비슷한 개념이지요.....비슷한가?? 암튼. 각각의 방향이 너무나도 다르면서도 각각 훌륭하여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것 ...을 메르세데스와 BMW라고 규정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취향이란 그 중 어느 한쪽으로 쏠리게 되어있지요. 자, 그럼 이제부터 B당과 M당의 차이를 차근차근 짚어봅시다. 우선 운전자가 움켜쥐게 되는 스티어링 휠 부근을 보시죠. 차 계기반 부근이 다 비슷비슷하다구요???? 아마 그 차이에 깜~딱 놀라실 겁니다. 먼저 BMW 뉴5 시리즈의 계기반과 핸들 둘레입니다. 계기반은 BMW의 전통적인 4개의 원 형상입니다. 왼쪽부터 연료계, 속도계, 회전계, 수온계입니다. 속도계와 회전계가 똑같은 크기로 자리잡고 있지요? 둘 다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뭐가 보통 차랑은 좀 다르죠??? 네, 회전계가 오른쪽에 있습니다. 사람은 계기반의 오른쪽을 더 쉽게 봅니다. 운전 중 시선 이동량이 더 적죠. 대부분의 차는 속도계가 오른쪽에 있어요. 과속을 하지 말라는 의미겠죠. 그런데 BMW는 왜 회전계가 오른쪽에 있냐구요? 거야 당연히 스포츠 주행을 중시해서죠. 시선이 더 쉽게 가는 곳에 회전계를 둬서 엔진을 더욱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레이싱 머신에는 속도계가 없거든요? 예전에는 필요도 없는데 무게만 되니까 안 달았고, 요즘은 디지털이어서 가벼워진 덕분에 다는 경우도 있지만, 역시 안 씁니다. 속도계는 스포츠 주행에는 아무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오토매틱 미션이 알아서 변속하는 데 뭔 회전수가 중요하냐구요? 오토매틱에서도 스포츠 주행시 속도보다는 회전이 훨씬 중요합니다. 게다가 BMW 오토 미션의 수동 모드는 왠만한 국산차 수동미션보다 나아요. 기어 바꾼 후에 회전수 휙 떨어지고는 하루종일 회전 수 올리는데 쓰는 수동미션이랑은 격이 틀리죠. (요건 나중에 동영상 보여드릴께요) 자, 여기서 운전 못하는 사람 구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내가 코너에서 150km로 돌았는데 말야!" 요거 100% 바보입니다. 운전은 지지리도 못하는 주제에 입만 살아있는 부류죠. 아니, 코너링 중에 속도계를 볼 겨를이 있습니까? 그리고 코너의 어느 시점 속도를 말하는 거예요? 브레이킹 직전? 코너링 중? 코너탈출 시????? 어느 하나 안 중요한 속도예요. 그리고 "내가 브레이크도 안 밟고 코너를 돌아서 말이야" 이게 이 세상에서 제일 바보. 브레이크 안밟고 돌았다는 건, 코너 직전의 직선에서 속도를 더 낼 수도 있었단 소리잖아요. 코너링은 물리학입니다. 물리의 법칙은 깡이나 용기로도 극복이 안되요. 브레이크 안밟고 코너를 돌았다는 건, 너무 느리게 달리고 있었다는 뜻이예요. 자, 그럼 이번에는 메르세데스를 봅시다. 두둥!!!!! 한 가운데에 커다랗게 속도계가 달려있습니다. 그 안 에는 각종 정보를 표시하는 다기능 디스플레이 창이 달리구요. 회전계는 오른쪽에 있기는 하지만 크기가 작아져 있죠. 게다가 왼쪽에는 회전계와 같은 크기의 시계가!!! 가장 중요한 건 일반도로에서의 속도, 즉 룰을 지키는 것. 이라는 의미겠죠? 다음은 스포츠성, 그리고 그와 비슷한 비중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시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시간이란 누군가와의 약속 시간, 자기 자신의 시간, 지금 세계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런 것들에 관한 이야기죠. 메르세데스 벤츠가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스포츠 주행, 즉 이동하는 동안의 즐거움이 아니라, 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의 본연의 임무입니다. 자동차...라는 물건을 처음 만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빨리 달리믄 재밌을 거 같아서?? 코너링 할라고??? 기계랑 대화 나눌라고???? 아닙니다. A에서 B까지 더 빨리 이동하기 위해서였죠. 이동 시간을 줄이면, 그만큼 인간의 삶이 풍요로워질 테니까요. 그래서 자동차를 처음 만든 벤츠의 계기반이 그렇게 생긴 겁니다. 자, 여기서 박수 한 번 칩시다. 기립박수 좋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모두에게 기립박수를.... 자, 그럼 이쯤에서 포르쉐 계기반은 어떻게 생겼나 함 볼까요??? 당연히 회전계가 한 가운데 나머지 계기류도 모두 달리는데 중요한 정보들입니다. 당연히 토크 미터 이런 거 필요없습니다. 그딴건 투숙하는데나 필요한 거죠. 이처럼 계기반만 보고도 그 차의 성격을 대충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변속기 부분을 살펴봅시다. BMW의 변속기입니다. 이 변속기는 운전자쪽으로 기울이면 스포츠 모드가 되고, 거기에서 앞으로 밀면 아래 단수로... 뒤로 당기면 윗 단수로 올라갑니다. 일반적인 수동 모드와 반대죠. 불편하다구요? 천만에요. 레이싱 카도 이 방식입니다. 스포츠 주행에는 이게 맞아요. 아래 단수로 내리는 건 언제죠??? 코너를 앞두고 브레이킹할 때입니다. 브레이킹 중이니 몸이 앞으로 쏠리고 있겠죠??? 그러니 앞으로 미는 게 편합니다. 가속할 때는 몸이 시트에 파묻히죠? 그러니 뒤쪽으로 당기는 게 편합니다. 어때요, 이쪽이 훨씬 이치에 맞죠? 뭔 말인지 모르시겠다면, 스포츠 주행 경험이 없으신 분일 거예요.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데도 반대 방식이 편하시다면 바보 기어봉 왼쪽에는 어댑티브 드라이브 조작 버튼이 있어서 엔진 특성, 트랜스미션 변속 패턴, 서스펜션 강도까지 조절이 가능합니다. (국내 사양은 535i에서만 선택 가능) 저것도 BMW의 특징 중 하나죠. 다른 메이커와 달리 스포츠 모드 뿐 아니라 스포츠 플러스 모드까지 있습니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ESP가 제한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차를 어느 정도 일부러 미끄러뜨릴 수도 있습니다. 스포츠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에게 안전과 다이내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달리기 좋아하는 사람이 뭘 원하는 지 아는 겁니다. 반면 벤츠는...... ㅆㅂ 무슨 변속이야 걍 주우우욱 가는 거지 S클래스에 이어 E클래스까지 센터 스택에서 변속기를 제거했습니다. 변속기는 일반 차량의 와이퍼가 있는 위치, 즉 칼럼으로 이동했어요. 예전에는 트럭이나 밴같은 패밀리카에만 쓰이던 걸, 2002년 BMW 7시리즈가 처음 채택한 이래 S클래스도 채택했었죠.... 당시에는 획기적인 일이었거든요. 기계적 변속기가 아니라 시프트 바이 와이어, 즉 전자식 기술을 쓴다는 게요. 처음에는 BMW가 그것 때문에 욕을 얼마나 먹었는지 몰라요. BMW가 애보는 차냐, 미국차냐, 트럭이냐....기타 등등... 그러던 것이 S클래스까지 칼럼 시프트를 쓰면서 자동차 마니아들은 브루투스 S클래스 너도냐 하며 탄식했죠.... 그러던 것이 신형 7시리즈가 다시 전통적인 변속기 형태로 돌아오면서, 괜히 BMW 따라갔던 벤츠만 ㅂㅅ 된 거 아니냐는 여론도 있었어요. 그런데 왠걸? 벤츠는 지난해 등장한 뉴 E클래스까지 칼럼 시프트로 바꾸면서 BMW 따라한 거 아니고 그냥 우리 결정이거등? ..하는 쿨한 태도를 보여줬습니다. 멋지죠??? 칼럼 시프트는 변속은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하는 벤츠의 자신감입니다. 이동 중에야 신경을 하나라도 덜 쓸 수록 좋은 거잖아요. 이동 중 운전자의 피로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벤츠의 배려인 거죠. 물론 빨리 능동적으로 달리고 싶을 때는 스티어링 휠의 패들 시프트를 쓰면 됩니다. 또 굳이 수동 변속을 안 하더라도 충분히 빨라요. 거의 액셀러레이터만으로 원하는 모든 조작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E 클래스 쿠페와 E63 AMG에는 기존 위치에 변속기를 다는 센스도 잊지 않았어요. 저희 기계가 알아서 하는 게 더 빠르긴 하지만, 좀 더 적극적인 개입을 원하실 때는 E클래스 세단이 아니라 쿠페를 타세요. 하는 거죠. 자, 이제 엔진을 봅시다. BMW의 엔진은 기본적으로 회전수를 올려서 파워를 짜내는 타입입니다. 바이에른의 엔진 공장이라는 회사 이름답게 엔진 만들기에는 일가견이 있지요. 만들기가 까다롭고 강성을 높이는 데 신경을 써야하는 직렬 6기통 엔진을 고집하는 것도 그런 자신감입니다. 이 엔진은 페라리와 견줄 정도의 섹시한 소리를 냅니다. 소리가 크면 좋은 건줄 아는 분들도 계시지만, BMW의 소리는 질(質)이 다릅니다. BMW에 사제 머플러 만들어 다시는 분들은 나 이 차 뭐가 좋은 건지 몰라...하시는 거예요. 싸구려 헤드폰 볼륨 이빠이 해놓고 듣는 거라구요. 전철 옆자리에서 누가 그런다고 생각해 보세요. 죽여버리고 싶죠? 아니 머플러가 엔진의 특성에 얼마나 중요한 건데 그걸 동네 아저씨한테 맡깁니까? 그 아저씨 BMW 얼마나 몰아보셨대요? 엔진 엔지니어 맞으시대요? 그냥 용접공 아니세요? 그냥 구멍 크게 뚫는 법만 알고 계신 거 아니에요? 일단 소리부터 하나도 안 멋지고 시끄러우니까 빨랑 순정으로 바꾸세요. BMW의 엔진에는 각종 F1 기술이 들어갑니다. 그냥 이미지 뿐인 게 아니라 정말 F1의 BMW 팀이 쓰던 그 기술들이예요. 밸브트로닉이며 더블 바노스며 다 그런 것들이요. 설명하자믄 복잡해지지만, 암튼 이 모든 것들은 회전의 재미와 질감을 위한 것들이예요. 비싸지만 가볍다는 마그네슘을 엔진에 듬뿍 사용하는 것도 양산차에서는 드문 일이고, 엔진 무게 중심을 낮추는 드라이 섬프 방식을 채용하는 것도 양산차에서는 드문 일이지요. 덕분에 이 엔진의 회전이 올라가면 아아아아아아아아앙 소리가 절로 난답니다. 트윈 터보를 벤츠보다 늦게 달아서 안 좋은 거라고 얘기하는 열혈 독자의 친구분들이 계신 모양인데, ㅋㅋ BMW와 벤츠의 터보는 방향성도 다르고 특성도 다릅니다. 엔진 효율을 위해 터보를 달 수밖에 없는 시기라서 그렇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메르세데스와 BMW의 싸움은 그렇게 누가 뭘 달았네 마네로 싸울 문제가 아니예요. 오너분들이시면 좀 더 깊은 곳의 매력으로 겨루셔야죠. 하룻밤 상대도 아니고 결혼한 부인을 가슴 크기랑 쌍꺼풀 수술 누가 먼저 했냐로 비교하지는 않잖아요. 여자들은 남편 크기로 비교하긴 한다던데.... 좀 품위 있게 자기 차 자랑할 때 써먹으시라고 이 포스팅 하는 거니까 외워두세요. ㅎㅎ 자, 이제 벤츠의 엔진을 봅시다. 물론 벤츠의 엔진도 최고입니다. 운송수단으로서의 엔진에 최적화되어 있지요. 이 엔진은 예쁘고 섹시하고 교태 부리는 건 전혀 못 합니다만, 묵묵하고 꾸준하며 우직합니다. 결혼 상대는 이런 여자여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죠. 물론 그렇다고 '수상한 삼형제'의 '도우미'같은 바보같은 여자는 아니예요. 기본적으로 집안이 좋은 데다가 첨단을 걷는 센스도 물론 있을 뿐 아니라 알고보면 유행을 리드하고 있답니다. 물론 그런 센스가 있으니까 꾸준하고 우직하게 계속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거죠. 특히 CGI와 최신 CDI는 정말이지 놀라울 정도의 기술력 & 엔진에 관한 깊은 고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있으면 엔지니어들의 고뇌와 노력과 열정이 펼쳐집니다. 그들과 같은 세상에 살고 있어 행복하다고 느끼게 된다는 점에서 BMW와 비슷할 정도로 매력적이죠. AMG로 가면, 메르세데스의 엔진은 마초가 됩니다. 허세도 적당히 부릴 줄 알고, 잘 생긴데다가 싸움도 잘 해서 어딜 가든 같이 가고 싶은 친구같죠. 남자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고, 여자라도 대부분 좋아할 겁니다. 그런 점에서 또 시계를 계기반에 커다랗게 장착한 메르세데스답죠. 누구나 매력을 쉽게 느낄 수 있다는 거. 제가 왜 B당인지 감이 오시나요? 난 낮이나 밤이나 남자랑 노는 거보다 여자랑 노는 게 좋아서.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BMW는 A로부터 B로 가는 과정, 즉 드라이빙을 중시하는 차입니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순간이 행복해서 견딜 수가 없는 거죠. 반면 메르세데스는 A에서 B로 이동한 후가 더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서의 드라이빙 도구. 때문에 최대한 운전자에게 가는 자극을 줄여서 이동 후에 지장이 없도록 합니다. 그래서 운전이 재미있다고 느끼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느린 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자극이 적으니 더 집중할 수 있어서 더 빨리 달릴 수도 있습니다. 독일 택시 기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죠. 포르쉐로 택시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이틀 벌고 나흘 쓰러질 걸요? 마세라티라면 하루만에 사고날지도 BMW의 고향인 뮌헨에서조차 택시는 90% 이상 메르세데스니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쏘나타를 택시로 쓰니까 격이 떨어진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독일에서는 택시로 쓰이는 걸 자랑으로 여깁니다. 얼마나 내구성이 좋으면 택시기사들이 쓰겠냐는 거죠. 위 사진처럼 택시 모양 레이스카도 만듭니다. 유머 감각 쩔죠? 독일 택시기사에게 왜 더 저렴한 현다이를 안 타냐고 물어보면, 하루에 문 100번씩 매일 꽝 닫아봐. 휸다이가 견딜까? 견디는 건 메르세데스 뿐이야 요렇게 대답합니다. 그래서 저도 대답했죠. 우리나라서는 견디거등? 꼴에 저도 한국인이라고 애국심반 호기 반으로 대답하기는 했지만, 요거 되게 바보같은 대답입니다. 독일서 한국 차는 수입 차죠. 부품 구하기 어려워요. 수리센터도 별로 없고. 우리나라서 수입차 타기 까다로운 거나 마찬가지죠. 저도 국산차 맨날 까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타기 좋은 차라는 건 알아요. 여러 장점이 많죠. 그치만 그점을 노려서 대충 만들어 파는 걸 못봐주겠다는 거죠. 그니까 너넬 위해서 까는 거니까 내가 깔 때 따라오세요. 너 왜 내 차 욕해 하고 게기지 마시고. 메이커에서 뿌리는 홍보용 사진을 봐도 그 차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BMW는 대부분 달리는 사진이에요. 달리는 모습이 젤 멋지거든요. C필러의 훽 꺾이는 라인, 즉 호프마이스터 킥 덕분에 역동감 지대. BMW 운전 경험이 있는 사람은 달리는 모습만 봐도 살이 후덜덜덜더러덜덜덜 떨리죠. 반면 메르세데스는 요런 정적인 라이프 스타일 관련 사진이 많아요. 이 사진이 의미하는 바는 "우리 고객들은 자가용 제트기 탈만큼 부자에요~"가 아닙니다.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오너의 삶을 좀 더 원활하고 윤택하게 해주는 운송수단이라는 주장이지요. 이러한 개념은 5시리즈와 E클래스 뿐 아니라 모든 세그먼트에 걸쳐 공통되게 나타납니다. 단 하나의 예외도 없지요. 클릭하시면 확대된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BMW가 만든 5시리즈 GT는 4명의 승객이 타고서 빠르게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장르입니다. 스테이션 웨건과 세단과 SUV의 장점만 골라서 만들었다고 볼 수 있죠. 나중에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이 차는 뒷좌석의 안락성도 고속 이동이라는 전제 하에 설개됐습니다. 5인승 사양도 선택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4인승을 기본으로 하는 차예요. 대신 뒷좌석은 퍼스트 클래스 수준의 안락도를 선사합니다. 반면 메르세데스의 R클래스는 같은 세그먼트에서도 전통적인 다목적 차 개념에 충실했죠. 2+2+2 구조로 여섯 명이 탈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빠른 이동보다는 일상적인 주행을 중시했어요. 쉽게 말하자면 고급 미니밴인 셈이죠. 뿐만 아닙니다. BMW가 만드는 SUV X5조차도 다이내믹을 품고 있습니다. X5는 온로드에서 다이내믹하게 달리는 SUV라는 개념을 세계최초로 만들어낸 차이기도 합니다. (요거 알면서도 다른 차가 최초라고 하는 사람 있던데....자꾸 거짓말하믄 꼬추 뗀다) 벤츠는 G바겐은 이렇게 엄청난 파워로 하늘을 날아도 왠지 안정감이 느껴지죠? 이런 모든 것들은 브랜드가 갖고 있는 아이덴티티에서 비롯됩니다. BMW M5는 회전수를 높여서 엔진을 쥐어짜내며 달립니다. 엔진을 돌리는 재미에 운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 차의 진가는 서킷이나 와인딩에서 나타납니다. 이 차로 직선도로를 달리는 건 너무 지루한 일이죠. 메르세데스 E클래스는 호쾌한 배기음과 함께 토크를 흩뿌리며 달립니다. 흐어어어어억 하면서 공기를 들이마시고는 거칠게 내뿜으며 저속부터 노면을 휘벼팔 것처럼 달려 나갑니다. 이 친구의 주특기는 고속 크루징이예요. 와인딩 로드도 나쁘지는 않지만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는 역시 고속도로죠. 이런 아이덴티티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어느 하나 타협해서도 안 되는 거죠. 아무나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아니예요. 시장이 작아서, 여건이 안돼서, 법규가 달라서 등등의 핑계만 대다가는 아무 것도 안 됩니다. 메르세데스와 BMW는 계속 도전하고, 부딪히고 바꾸면서 지금의 자동차 라는 물건을 만들어낸 거예요. 자동차라는 물건을 만든 건 바로 이 메이커들입니다. 지금 전 세계를 달리는 모든 자동차의 시작이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그레서 어느쪽을 더 마음에 들어하건 간에, B당은 M당을 존중하고, M당은 B당을 존중합니다. 이게 이 두 메이커의 마니아, 즉 당원들이 진짜 훌륭한 이유죠. 사실 어느 하나가 더 좋다고 고른다는 거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도 하루에도 열두번씩 좋아하는 차가 바뀌니까요. ㅎㅎㅎ 자, 이제 아셨겠죠?? BMW를 탄다고 다 B당이 아니고, BMW를 좋아한다고 다 B당이 아니라는 걸요. 그리고 B당이라고 해서 M당을 싫어한다는 그런 단순무식한 사고방식도 버리세요. 두 차의 특성과 매력을 제대로 이해하셔야 비로소 당원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안 타봤지만 디자인이 BMW가 좋으니까 난 B당이야!!! 요런거 B당과 M당 모두에 대한 모욕입니다. 좀 더 천천히 느긋하게 맛보신 후에 당적을 결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이게 무슨 차별이라거나 오너만 이해할 수 있다고 뻐기는 게 아니라는 거 아시겠죠? 어느 하나가 좋다고 다른 걸 배척하기에는 둘 다 너무 매력적이라는 이야기예요. 전 달리는 걸 좋아하니까 B당을 자처합니다만, 운전 자체보다는 차의 모양, 그걸 타고 만나는 사람, 길, 그런 걸 좋아한다고 이상할 건 없습니다. 그런 분께는 메르세데스가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구요. 어차피 크게 보면 우리는 모두 독일 차 G당 소속이니까 진정하시고 천천히 결정하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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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조자룡

Lv 78
20.07.27

정말 좋은 글입니다 짝짝짝~ 정독해서 읽어야겠군요, 검은비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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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

Lv 89
작성자
20.07.27

감사합니다. 예전 활동하던 커무니티에 가니 주옥같은 글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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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무거북이

Lv 4
20.07.27

저만 사진이안보이나요 ㅎ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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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

Lv 89
작성자
20.07.27

사진이 원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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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무거북이

Lv 4
20.07.27

ㅎㅎ 제가 무례했네요.. 뭔가보면서 읽어야할거같았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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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

Lv 89
작성자
20.07.27

아닙니다 예전자료 퍼온거라 사진이 전부 날라가서 없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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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진

Lv 105
20.07.27

이 맛깔나게 잘 쓴 글이네요~~^^ 두 메이커에 대한 이해도 덕분이 좀 더 깊어지게 된 듯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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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

Lv 89
작성자
20.07.27

저도 다시 읽어보니 이 글이 이제야 이해가 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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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자

Lv 95
20.07.27

이 글은 정독해서 보시면 브랜드 이해가 딱 될 듯 싶어요 핫글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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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

Lv 89
작성자
20.07.27

그니까요 지향하는바가 다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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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

Lv 35
20.07.27

재밌게읽었어요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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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

Lv 89
작성자
20.07.2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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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단강

Lv 59
20.07.27

묵묵하고 꾸준하며 우직한 여자와 결혼하겠지만 예쁘고 섹시하고 교태부리는 여자와 연애(바람인가요? ㅋ)하겠죠. 근데 왜 아우디는 없나요? ㅜㅜ 조명회사니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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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

Lv 89
작성자
20.07.27

자동차 회사만 비교하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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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자

Lv 87
20.07.27

G당 소속 ㅋㅋ B당 M당 번갈아 당적을 옮기며 살고 싶네요; 한 편의 대서사시를 읽듯이 봤어요 ? 이미지 없어서 조금 아쉽긴 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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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

Lv 89
작성자
20.07.27

저도 이미지는.아쉽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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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딘

Lv 82
20.07.27

일단 살짝 훑어봤는데 B는 젊은층 M는 중년층에 맞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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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

Lv 89
작성자
20.07.27

아는형님이 타보더니.m당은 50넘어야겠네 했었어요 10년전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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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태

Lv 45
20.07.27

오랫만에 긴 글 정독했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전 b당은 확실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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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

Lv 89
작성자
20.07.27

감사합니다. 저도 마음은 b당인데 가족을 위해 고민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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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Lv 12
20.07.27

정독해서 읽었습니다. 정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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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

Lv 89
작성자
20.07.27

아직도 유효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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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초보

Lv 50
20.07.27

20세기 초~80년대까진 독일차 2강은 벤츠 아우디(오토 유니온)이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 비엠이 아우디 제낀 계기가 뭔가요? 아우디도 포르쉐를 탄생시킨 브랜드인 만큼 만만한 브랜드는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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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

Lv 89
작성자
20.07.27

아우디의 선조는.벤츠이고 포르쉐는 선조가 폭바 아닌가요? 포르쉐박사가 폭바 만들고 단독적으로 포르쉐 브랜드화 시킨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비엠이 이긴 이유는 프로모션이 강했기때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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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초보

Lv 50
20.07.27

제가 알기론, 20세기 초 히틀러가 자동차 산업 육성하며, 독일에서 모터스포츠가 붐을 이루는데 그때 라이벌이 벤츠와 아우디(그때 이름은 auto union)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아우디의 천재 엔지니어가 포르쉐 박사였구요. 이때부터 이테리, 영국 브랜드가 독일차에 밀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두 브랜드는 그렇게 오토스포츠를 이끈 고급브랜드 였고, 폭스바겐은 국민차로 만든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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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

Lv 89
작성자
20.07.27

포르쉐 박사는 Austro - Daimler 사의 수석 개발자로 근무하면서 엔지니어링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다임러사가 벤츠에 합병되면서 다임러 벤츠에서 메르세데츠 벤츠의 SS/SSK 를 설계했습니다. 기계초보님이 말씀해주셔서 조사해보니 다임러가 원조네요. 거기서 아우디, 폭바가 다 나온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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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초보

Lv 50
20.07.27

그렇군요. 결국 차는 벤츠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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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

Lv 89
작성자
20.07.27

그러게 말입니다 덕분에 또 하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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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킴

Lv 43
20.07.27

아무래도 bmw가 20세기 초반부터 항공기엔진 등 원동기 만들던 노하우도 강했고 크반트 가문이 안 망하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 했죠. 나름 금융역사의 전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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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킴

Lv 43
20.07.27

아우디는 벤츠 엔지니어였던 호르히라는 사람이 모터스포츠 편중때문에 짤리고 자기가 호르히라는 회사를 차렸다가 자기 회사에서도 짤려서 새로 창립한 회사가 아우디인데 당시 고급차 위주로 팔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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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킴

Lv 43
20.07.27

전쟁 후 경제문제로 고급화 시장이 안 먹혀서 부진을 겪다가 결국 자기가 창설한 호르히+아우디와 폭바의 고급라인이었던 데카베, 그리고 반더러 라는 자동차 회사가 아우토 우니온을 합작했다가 결국 아우디라는 이름만 남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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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

Lv 89
작성자
20.07.27

오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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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차164421

Lv 1
20.07.30

이거 까남형님 글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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