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틸러스 vs gv80

사실 두 차량이 여러모로 적당한 비교대상이 아닌줄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제 상황에서는 둘을 놓고 고민할수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봐주시고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0대 중반의 전문직이며 보통 2인 탑승합니다. 다만 캠핑과 낚시를 다니기 때문에 차가 작으면 곤란하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차(렉스턴 스포츠 18년식)는 또 가끔 커서 불편하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 나름대로 적당한 사이즈를 생각하면서 차를 골랐습니다. 디젤은 그만 타고 싶습니다. 작년 6월에 노틸러스를 계약했습니다. 당시는 가격 인상 전 22년식으로 6890만원이였고, 예상 대기기간은 3개월정도 얘기하더군요. 적당한 가격으로 가성비가 좋고, 대기도 길지 않아서 노틸러스로 마음을 정하고 다른 차는 쳐다보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그게 어느덧 9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가격은 연식변경으로 7360만원이 되서 부대비용합치면 8천가까이 나오네요. 진작 다른 차로 눈을 돌릴까 했지만 다른 차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저한테 적합하지 않아 제외했습니다. 예를들면 이미 한참을 기다렸는데 다시 대기를 해야한다던가, 익스플로러는 일단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을 보고 나니 눈에 안들어온다던가, 6gt는 현재 차와 사이즈가 큰 차이가 없어 불편할것 같다던가 하는 문제들이죠. 그러다 3,4,5월중으로 다시 재입항 소식이 들려서 계속 기다렸는데, 1순위임에도 색상이 맞지 않아 이번에도 저는 차를 배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연락을 받자마자 분노에 충동적으로 gv80을 넣고싶은거 다 넣고 8800만원 정도로 견적을 내서 계약을 걸고 왔습니다. 시승 당시 노틸러스에 굉장히 만족했었지만, 이제 9개월이 넘어가니 그때 느낌이 이젠 잘 기억나지도 않습니다... 계속된 기다림에 지치고, 그러다보니 차가 좋은건 알겠는데 마음이 조금 뜬것 같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예상외로 오래 기다리다보니 돈도 조금 더 모여서 조금만 더 시간이 있다면 9천만원정도는 감당이 가능할 것 같네요. 다른 차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차례 봐왔고, 이미 마음속에서 다 탈락한 차량들입니다. gv80은 11개월을 이야기 하지만 취소차도 많고, 페이스리프트 때문에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는 페리 이전에 받을 수 있을것이라고 희망회로를 돌려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계속 고민이 됩니다. 그냥 빨리 나올 가능성이 높은(설마 안주지는 않겠죠. 받는다면 5월안으로는 나올것 같습니다) 노틸러스를 받고 1500만정도를 세이브할지, 6~7개월정도 더 기다리고 그동안 돈을 더 모아 gv80을 갈지... 차보다는 상황을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리 고맙습니다 선배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