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처음 전시장 방문하신다는 글을 보고 댓글 달다가 댓글이 짤려서 짜잉나서 그냥 글로 다시 씁니다.
댓글 글자수 제한을 할거면 더 안써지게 수정좀 부탁드려요.....자 시작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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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방문의 정석.
0. 발렛파킹
보통 수입차 전시장의 주차장에선 발렛파킹을 해줍니다. 요즘같은 때엔 주차해놓으면 피톤치드 소독을 해주는 전시장도 있습니다(BMW코오롱삼성)
장미꽃을 놓아주는곳도..(벤츠삼성)
1. 방문은 언제나 당당하게
보통 수입차 전시장 방문이 처음이시거나, 익숙치않으신 분들은, 자기도 모르게 괜히 으리으리한 전시장 포스에 눌려 쭈뼛쭈뼛하는 경우가 있죠. 하지만 본인이 뭔가 위축되면 딜러나 안내하시는 분들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만큼 좀 가볍게 대하는 경향이 있는듯합니다.
전시장은 소비자에게 자신들의 차를 소개하고 정보를 주고 소비하게끔 하게 하려고 만든곳이기에, 언제든 당당히 들어가서 정보를 얻고 오시면됩니다.
고로....들어갈때부터 일단
'난 여기있는 차 다 살수 있다'
라는 마인드 컨트롤을 시전합니다.
2. 난 그냥 구경왔다
일단 당당히(;;) 입장후 보통은 데스크여직원분이 물어봅니다.
"찾으시는 딜러님이나, 담당딜러분 있으신가요?"
구경을 간거라면 이때 당황하시지 마시고, 구경왔으면 당당히 구경왔으니 그냥 혼자 보시겠다고 하시면 됩니다.
그럼 보통
"네 그럼 둘러보시고, 상담 필요하시면 불러주세요" 라고 합니다.
3. or 구매상담이 필요하다
또는..상담을 받으러 간거라면, 딜러분을 붙여주실겁니다. 멀끔한 수트차림에 멋진 딜러님들에게 기에 눌리지 마시고, 친구라고 생각하고 상호 최대한 메너있고 친근하게 대하시면 됩니다. 사실 딜러가 좀 복불복이라..저같은 경우는 그렇게까지 막나가는 분은 보진 못했지만, 가끔 이상하신 분들도 계신다고는 하는데....첫 대면부터 그런분들은 거의 없으니, 너무 걱정은 마세요^^
4. 본인이 궁금한 차에대한 기본정보는 간단하게라도 알아보고 가자.
자기가 알아보고 싶은 자동차에 대해서는 여기 겟차 또는 네이버카페 같은 커뮤니티나, 네이버자동차 같은 곳에서 차종과 트림, 가격, 프로모션, 스펙, 정도 알아보시고 가시면 딜러님과의 대화가 한결 수월합니다. 딜러님들도 수많은 차의 정보를 암기해야하고 변경될때마다 공부하고 교육을 받으셔야 하다보니, 가끔 딜러분이 말씀하시는 옵션이나, 프로모션, 스펙, 페리나 풀체인지 정보가 틀린경우도 있습니다. 그럴경우 정확히 알아야하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딜러에게 얻어야할 가장 중요한 정보는, 내가 원하는 차종과 트림별로의 프로모션과 대기기간 정보, 그리고 보증기간이 어떻게 적용되고 어떤내용들인지.. 결함이나 리콜에 관한 이슈에 대한 당사의 업데이트된 내용들이라고 봅니다.
TIP. 상담시엔 보통 음료와 간단한 주전부리가 제공됩니다. 전 항상 오렌지쥬스....;; 과자는 딜러와 이야기하다보면 먹을수있는 타이밍이 의외로 잘 안나옵니다. 알아서 잘 챙겨먹던, 아깝다면 주머니에 넣어오던 해야함.ㅋㅋ
5. 전시장에서 자동차 사진찍고 싶을때
저같은 경우는 그냥 찍습니다.^^;
별로 신경안쓰여요~그냥 찍으세요~~
혹 딜러가 너무 바짝 붙어있거나 좀 민망하다 싶으시면, 아내찬스를 씁니다.
"아내 좀 보여줘야 해서 사진좀 찍을께요~"
혹 미혼이시라면, 여자친구, 또는 아빠, 엄마로 대체하시면 됩니다.
가끔 좀 눈치없는 딜러분은
"인터넷에 사진 다 있는데요~"
라고 하시는분 봤음.
얼굴이 붉어지는걸 참아내시고
"아내가 기자가 찍은 얼짱각도는 못믿는데요~~"
시전하심 됩니다.
6. 배기음이 듣고 싶을때
음....이건 어지간 해선 실내에선 거의 불가능함. 실내에서 몸소 배기음을 들려주신 마세라뤼 한남전시장 딜러님 사랑합니다. 하지만 실내에 매연이 가득해짐..환기가 바로 되야함.
배기음은 왠만하면 시승을 권장드립니다^^;
7. 시승은 어떻게 하나?
전 그냥 시승하고 싶을때 바로 전시장에 전화합니다. 서울살다보니 전시장이 주변에 많아서 그냥 가능한 차 있는곳 다 걸어보고 시간 여유있는날 예약겁니다.
아주 가끔은 그냥 방문해서 시승차 있냐고 물어볼때도 있습니다. 정말 재밌게도 요즘 코로나 때문인지, 방문해서 물어보면 시승차할수 있는 차가 꾀 됩니다.
결론 : 전시장 별거 아니에요^^
서로에 대한 기본 메너만 잘 지키시면, 참 멋지고 아름다운 정보교류와 소비의 장입니다.
애기 재우면서 쓰다보니 좀 길어졌는데, 사실 이것도 좀 짧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전시장 추억이 참 많네요. 초보자분들을 위해 나름 정리좀 해봤어요.^^ 재미로 쓴내용들도 있으니 겟차엔 고수분들 많으시겠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내일은 압구정동을 갈 예정...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