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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안개에 갇힌 ?자유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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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조자룡Lv 78
조회 수1,287

굿 모닝! ?좋은 아침입니다! 현재 시각 03:19 저는 안개에 갇힌 나그네 신세네요, 이 곳 자유로휴게소에서. 드라이브를 나왔다가 여기서 짙은 안개를 잠시 피하고 있습니다. 안개가 어느 정도냐 하면, 90km/h 자동차전용도로를 거의 50km/h대로 거북이 걸음으로 왔으니....오는 길에, 너무 앞이 안보이던 차에, 아예 갓길에 정차한 다른 차가 매우 위험해 보이더군요. 이럴 땐 차라리 직진해서 어딘가 안전한 곳애 머무는 게 나을텐데 하구요. 이렇게 두터운 안개, 실로 오랫만이네요. 안개등 전후로 다 켜고, 비상등까지 깜박이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겨우 찾아 왔네요. 그러고보니, 마치, 무슨 조난일기라도 쓰는 느낌까지 드네요^_^ '다른 사람이 걸린 암(cancer)보다 내 발가락의 티눈이 더욱 아픈 법이다' '단체사진에서 가장 먼저, 가장 오래 확인하는 것은 군중 속의 '나 자신'일 뿐이다'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다들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는 듯 합니다. 그런데, 나만 힘들고 답답하다 생각했던 저를 반성도 해봅니다. 주위를 둘고보고 나서야 말이죠. 게중엔, 최근 아버님이 돌아가신, 얼마전 매우 함든 승진시험에 합격한 공무원형님도 있구요,-아버님이 얼마나 좋아하셨을지, 아니면 가시기 전 마지막 큰 효도선물이었을지도...- 한국의 제일가는 여행사 다니다가 쿠팡맨으로 변신한 지인도 있고, 기러기 아빠이면서, 작년에 힘들어하던 개인사업을 정리하고, 회사에 취직해 있는 동창도 있고, 이제 마흔 끝자락으로 향하는데, 대기업 다니면서도 아직 장가를 못 간(안 간?;;) 군대 후배도 있구요... 뭐 흔히 하는 말로, 사람사는 게 다들 비슷하지 않나 싶네요. 나만 힘들고 답답한 것 같아도, 조금만 주위를 둘러 보면, 사람들마다 각자의 아픔이 있는 듯해요. 그래서 필요한 건 뭘까? 관심을 가져주는 것 아닐까 합니다, 아주 조그마한 관심... 같이 있어주는 것, 내지는 얘기에 잠깐이나마 귀기울여 주는 것 말이죠. 저도 바로 오늘부터 '다시' 그러기로 스스로 약속해 봅니다! 아직도 안개는, 삼국지의 적벽 강가마냥 진하고 진하네요. 언제 출발할 수. 있을지 몰라도, 기분이 썩 좋아집니다, 왠지. 그럼, 다들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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