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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 대우 티코 시승기, 2020년도에 구매한 첫차

3KhanLv 23
조회 수2,412

안녕하세요. 겟차 첫글로 제차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오너 리뷰에 쓰려고 했는데 요즘차만 있고 조금 전(?) 차들은 없네요 ㅠ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서 2020년 10월쯤 개인 거래로 1993년식 대우 티코 5단 수동, 시티퍼플 컬러 모델을 가져왔습니다. 제 첫차인데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사실 이런 오래된 차들은 그만큼 리스크가 크기는 한데 반쯤 미친척 하고 광주에서 비행기타고 일산까지 가서 직접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가져오자마자 여기저기 점검하고 엔진오일 교체하고 냉각수 싹 갈고, 머플러 중통 교체, 제너레이터 고장으로 교체하고 여기저기 손이 많이 가기는 했습니다. 구매 가격이 100만원인데 아직까지 수리 비용이 차값을 넘기지 않은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네요 ㅎㅎ 티코는 올해로 출시 30년이 된 매우 기념비적인 차량입니다. 공차 즁량 600kg 796cc 엔진의 작은 몸집과 출력으로 국내 경차 시장을 열었죠. 엔진이 고작 41마력에 6토크 출력 밖에 안되지만 가벼운 무게 덕에 생각보다 탈만하고 사람만 덜 타면 잘 나갑니다. 변속기도 수동 5단이라서 어지간한 요즘 오토 경차만큼은 나가지 않나 싶어요. 아마 많은 분들이 티코 공인연비가 24.1km/L라서 현재 실 연비가 궁금하실텐데, 아무래도 연식도 있고 당시 측정 방식이 다르다보니 표기와 차이가 좀 있기는 합니다. 시내 주행만하면 보통 가을~겨울 기준으로는 12~18km/L를 왔다갔다 하는것 같아요. 100km 이상의 장거리를 뛰게되면 구간 연비 27km/L까지는 찍어봤습니다. 다만 고회전 엔진이라서 자꾸 고알피엠을 쓰다보면 연비가 10km/L까지 떨어집니다 ㅋㅋ;; 연비는 운전하는 스타일에 따라서 정말 잘 나오고 과거 기름 냄새만 나도 간다는게 반은 진담일만큼 연비가 좋기는 합니다. 물론 이건 각종 안전정치도 없고 프레임 자체도 빈약할 뿐더러 사고나면 많이 다치는 것을 고려해야하기는 하네요. 유지비의 경우 기름값은 위 이야기처럼 매우 절약되고 해봐야 만땅 3만원이라 기름값 걱정은 없습니다. 자동차세도 올해 기준으로 약 3.8만원 나왔네요. 차량 이전 등록시에도 인지세 4천원만 냈습니다. 올드카라서 유지 보수가 어떨까 많이들 주변에서 물어봅니다. 특히 티코, 프라이드가 올드카 붐을 굉장히 몰고 일으킨 대표 차량이라 더더욱 궁금하시겠죠 다행히 티코의 경우 동호회가 양 포털 사이트 둘다 잘 갖추어져 있어서 동호회 타고 타다보면 어지간한 부품은 다 구하고 심지어 대우시절 생산된 신품 부품들도 구할수 있습니다. 다른 국산 올드카에 비해서 부품 수급은 아직까지 꽤 되는 편이고 호환 재생 부품도 많습니다. 다만 올드카라서 제때 필요할때 못구하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아요. 아직 조금의 잡소리나 등속 조인트 문제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그걸 제외하면 꽤나 경제적으로 잘 굴려보고 있습니다. 오래된 차에 안전장치도 안전벨트 뿐이라 굉장히 위험하지만 그만큼 이 차를 타면 겸손해져서 조심히 타고 있고, 도로 위에서도 천연기념물 취급이라 조심히 타게 되네요 ㅎㅎ 차 가져온지 150일이 조금 넘었는데, 저는 기추를 하면 기추를 했지 티코를 팔고 기변을 할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 의미가 큰 차량이고 애정이 간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첫글로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해봤습니다. 혹시나 궁금한 것 있으면 댓글 주시면 이야기 해드릴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tlwmzp123/222184776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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