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RS(Porsche World Road Show) 2022 후기2

어제 20대가 넘는 포르쉐를 하루 종일 타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같은 차덕에게는 꿈같은 하루였네요 ㅋ 어제 드림카급의 포르쉐 상위트림 차종들을 타며 들었던 이런저런 생각들을 올려볼까 합니다^^ 1. 꿈의 스포츠카인 911(992)들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차는 역시나 자연흡기 4L 6기통 엔진에 9천 rpm까지 쓰는 트랙 머신인 911GT3였습니다. 포스있는 리어스포일러로 한 눈에 봐도 GT3임이 확 티가 나는 외모와 풀악셀 시 rpm이 9천까지 치솟은 후 기어변속이 되는... 다른 911이 가지고 있지 못한 극적인 주행을 연출하며 강력한 힘으로 바닥에 액체괴물처럼 끈적하게 달리붙어 돌아주는 코너링.. 이 모든게 놀라웠습니다. 그런데 더더욱 놀라운 점은 이 모든걸 편안한 느낌으로 해준다는 점이네요^^;;; 예전 아우디 트랙 행사 때 타봤던 R8이 시종일관 사납게 바닥을 발톱으로 긁어 당기면서 질주하는 것 같던 느낌과는 또 다르게 출발부터 코너와 고속 직선구간까지.. 시종일관 공포스러운 강력함보다는 매끈하게 파워풀하네요👍 신기합니다.ㅋ 김기태 pd의 오토뷰에서 리뷰를 했던데.. 뭐라고 했는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물론 이 편안함이라는게.. S클래스 같은 편안함이 아니고... 스포츠카로서 운전자+동승자로 하여금 불안한 느낌이 없으면서도 깅력한 성능과 코너링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혹시나 오해는 말아 주세요ㅋ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PWRS에서 주인공을 꼽으라면 아마도 타이칸 시리즈들을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포르쉐는 타이칸과 타이칸 투리스모 각각의 GTS, 터보, 터보S 등 다양한 상위트림 모델을 준비했고.. 비교 체험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일단 그들이 설명한 것처럼 일반 타이칸과 타이칸투리스모는 운동 성능과 코너링 등에서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운전석을 가장 아래로 내렸을 때의 시트포지션이 제 기분엔 투리스모가 아주 약간 높은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던데요..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 타이칸들은 트랙에서 제가 내는 속도 정도에서는 각각의 뱃지에 해당하는 911모델에 거의 차이가 없는 느낌으로 매 코너를 돌아나가 줬고.. 911에 비해 훨씬 더 큰 차체와 무려 1톤에 가까운 무게차이가 거의 안느껴질 정도로 다이나믹한 가속과 안정적인 코너링을 보여줬습니다. 대박👍👍 거기에 3체임버 에어서스 장착으로 이런 주행을 마치 매끄러운 대리석바닥에서 달리고 있는 것 같은 피드백을 주고.. 이건 확실하게 911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그동안 911에 대한 막연한 로망과 길망하는 마음이 있던게 조금 가라앉네요...^^;;;;; 일단 현재 타이칸4S의 보급형으로 볼 수 있는 이트론GT를 타고 있으니 굳이 무리해서 911로 가려고 애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과 이제는 정말로 전기 스포츠카의 시대가 열렸다라고 말한 사람들의 표현에 동의를 하게되네요^^ 그래서... 향후 출시될 포르쉐의 첫번째 전기차인 718전기차에 대해 관심이 급상승하게 되었습니다^^ 무리해서 911로 가려고 하지말고 이트론GT 3~4년 더 타다가 718전기차로 갈까봐요♡ 그런데 좀 당혹스러운 것은 가장 하위트림이었던 4S모델과 그 윗 트림인 GTS, 터보, 터보S가 시속 약150km 이하의 속도에서 스포츠 모드 주행시 초반 가속 능력의 차이가 트림별로 확연하게 체감하기 힘들었습니다. ^^;;;; 완전 의외였어요... 하위 트림일수록 더 가성비가 느껴진다고 봐야할듯요ㅋ 물론 갑작스러운 풀악셀로 급가속을 해보면 확실히 하위 트림인 4S보다는 그 윗 트림들의 후빨(?) 가속이 더 뛰어나다고 느껴지긴 하던데.... 이게 하드웨어의 차이로 느껴지는 차이인지.. 소프트웨어로 컨트롤하는 것인지는 확신하기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무 근거 없이 짐작하건데 모터나 기어같은 하드웨어는 거의 같고 소프트웨어로 컨트롤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