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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전문가들 "다누리 발사로 우주탐사 서막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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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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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5일 오전 8시 9분(현지시간 4일 오후 7시 9분)경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다누리는 135일간 565만6000km에 걸친 여행 끝에 올 12월 달 궤도에 도착한다. 그 뒤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2월부터 12월까지 달의 100km 상공을 돌며 달 착륙 후보지 탐색, 자기장과 감마선 측정 연구,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과학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와 맞물려 한국 우주탐사의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종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다누리 발사는 한국의 우주 탐사가 이제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마치 나로호 발사 때 한국 우주발사체의 첫 시작을 알렸듯이 다누리 역시 그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어 “다누리 발사는 한국이 다른 행성으로 탐사활동을 하는 첫 이정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박재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항법팀 선임연구원(다누리 임무 운영팀장) 역시 "우주탐사가 처음인 한국이 새로운 가능성에 첫 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심우주 탐사, 항행 등 모든 것이 처음이다”고 강조했다. 다누리는 한국 역사상 최초의 달 궤도선이다. 2007년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세부 로드맵에 명시된 후 15년만에 개발됐다. 실제 개발은 2016년 착수돼 약 7년간 2367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다누리 발사로 일찍이 달 탐사를 시작한 미국이나 러시아, 유럽, 일본, 인도 등 우주 선진국과 함께 국제 우주 개발 플레이어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민섭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선임연구원은 “우주에 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핵무기 소유 만큼이나 국제사회에서의 지위를 결정짓는 일”이라며 “우주 탐사를 국가들이 전략 기술로 삼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번 다누리 발사가 항법, 통신기술, 궤적 설계 기술 등 국내 우주 기술 발전의 장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가령 국내 기술로 500km 저궤도나 3만8000km 정지궤도까지 위성을 올린 적은 있지만 156만km라는 대장정을 떠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정 선임연구원은 "과학적으로 달은 지구와 함께 태어났다"며 "풍화작용이 없는 달은 지구보다 과거를 더 쉽게 연구하기 좋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천문연 연구팀은 광시야편광카메라로 달의 표면을 관측해 지도를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지구의 과거를 분석하는 연구를 계획 중이다. 이 또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연구다. 정 선임연구원은 다누리 탑재체 6개 중 하나인 광시야편광카메라 개발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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