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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세상에서 가장 박해받는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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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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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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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맨, 정말 뭔가 감개무량하지 않아?” 지도 위 쿠투팔롱병원을 가리키며 아룬이 제이슨에게 말을 걸었다. 두 사람은 각각 스리랑카와 미국 출신으로 국경없는의사회 현장활동가로서 살아온 삶이 10년을 훌쩍 넘어섰다. 이들은 2009년 쿠투팔롱병원 설립 초기에 콕스바자르에서 함께 활동했다. 이제는 단단하게 자리잡아 지역주민도 난민과 함께 이용하는 든든한 병원이 됐지만, 설립 초기에는 여러 고민과 난관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의 쿠투팔롱병원에 뜨거운 마음을 느끼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울퉁불퉁하고 복잡하게 이어진 도로를 지나 쿠투팔롱병원으로 향했다. 조혼, 장래가 불투명하기에 이뤄진 선택 방글라데시에서는 금요일과 토요일이 휴일이다. 쿠투팔롱병원을 방문한 2022년 6월25일은 토요일이라 평소보다 환자가 적다고 하는데, 대기실과 진료실 등은 환자로 붐볐다. 특히 아기를 안은 부모와 조금 큰 아이가 많았는데, 여기저기서 서로 비슷하겠지만 또 다른 이유로 우는 아기들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로힝야 사회는 문맹률이 높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문맹률이 70~80%에 이른다고 한다. 미얀마에서 오랜 세월 시민권이 없는 상태로 지내 교육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간단한 접수를 하고 각자의 질병에 맞는 진료구역으로 찾아가는 일도 쉽지 않다. 병원 접수구역에선 고열(High Fever), 긴급(Emergency) 등이 쓰인 서로 다른 색깔로 코팅된 카드를 나눠주고, 환자들이 그 색깔을 따라 필요한 진료구역을 찾아가도록 안내했다. 접수구역 한구석에서 내 눈길을 끄는 부모가 있었다. 그들이 데리고 있는 이제 막 돌이 지났을 것 같은 남자아기는 어디가 불편한지 계속 목 놓아 울었다. 엄마와 아빠는 함께 쭈그리고 앉아 소변검사통을 들고 아기의 소변을 받으려 애썼다. 부모는 한눈에도 10대로 보였다. 아이가 아이를 데리고 애쓰는 모습을 보니, 난민캠프에서 조혼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게 생각났다. 어린 자식에게 교육 기회가 거의 없고, 또 장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많은 로힝야 부모가 자식, 특히 딸의 조혼을 선택하는 일이 많다고 했다. 조혼에 대해 관리·감독 기능을 하는 각 캠프관리사무소(CiC)에서 벌금을 가하는 등 공적인 제재가 있기는 하지만, 난민캠프 곳곳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조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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