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지난주 대비 1%p(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2주 연속 상승하던 지지율의 하락 반전이어서 추후 지지율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갤럽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평가한 결과 긍정평가는 27%, 부정평가는 64%로 집계됐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8월 주관적 정치 성향'도 함께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보수는 29% 중도는 33% 진보는 27%다. 윤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인 보수층에서도 일부 이탈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1%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변동이 없었다. '어느 쪽도 아님'은 3%, '모름·응답거절'은 7%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보수 텃밭이라고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39%, 부정평가가 48%다.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긍정평가가 34%, 부정평가가 56%로 부정평가 응답 비율이 높았다.
서울은 긍정평가 28%, 부정평가 61%다. 인천·경기는 긍정평가 22%, 부정평가 69%다. 광주·전라는 부정평가가 81%(긍정평가 9%)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및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7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 54%, 부정평가 29%다. 60대에서는 긍정과 부정평가가 47%로 동률을 이뤘다.
20대에서는 긍정평가 16%·부정평가 70%, 30대에서는 긍정평가 14%·부정평가 76%, 40대에서는 긍정평가 15%·부정평가 81%, 50대에서는 긍정평가 20%·부정평가 74%를 각 기록했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 60%·부정평가 30%,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 5%·부정평가 90%로 집계됐다. 무당층에서는 긍정평가 14%·부정평가 69%다.
직무수행 긍정평가층에서는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8% △경제·민생 7% △전반적으로 잘한다 및 전 정권 극복 각 6% △소통 5% 순으로 긍정평가 이유를 들었다.
부정평가층에서는 인사(人事)가 24%로 여전히 가장 높았다. 이어 경험·자질부족/무능함 9%,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8%, 독단적·일방적 7%, 소통 미흡 및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각 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22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 경호 지역 확대 재지정 지시, 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 신설 및 홍보수석 교체 등 쇄신을 단행했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소폭 하락해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인 지난 7월4주차 조사에서 처음으로 20%대(28%)로 떨어진 후 한달여간 계속해서 20%대를 유지하면서 지지율 정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특히 8월 2주차(전주 대비 1%p 상승)와 3주차(전주 대비 3%p 상승)에 연속해서 지지율이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하는 것이어서 추후 지지율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약세를 보이면서 추진한 정책들도 오히려 반감을 사는 모습이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는 데 '좋게 본다'는 31%, '좋지 않게 본다'는 5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7~9일 실시한 조사에서 긍·부정 시각이 44%로 팽팽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다만 아침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간단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도어스테핑'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7%가 '계속하는 것이 좋다'고 지지를 보냈다.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32%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5%, 민주당이 3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p 하락했고, 민주당은 2%p 상승했다. 무당층은 2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0.9%다.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尹 지지율 상승세 주춤..긍정 1%p 하락 27%, 부정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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